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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친 1

: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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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38g | 148*210*12mm
ISBN13 9791168019898
ISBN10 1168019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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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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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친’이란 아이에게 독이 되는 부모를 말합니다. 폭력, 폭언, 과도한 간섭을 통해 자기 뜻대로 아이를 통제하려고 해요. 때로는 아이를 방치하기도 합니다. 학대받는 아이들은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혼자 끌어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 p.3

엄마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나를 탓했다. 내가 정말 잘못한 건가? 내 잘못이 맞다면 나를 조금만 혼낸 거니까 엄마는 다정한 사람일지도 몰라… 내 생각 회로가 이상해진 건 이때부터였다.
--- p.24

엄마를 향한 폭력에 맞서야 하는데, 나는 앞으로도 못 본 척해야 하는 건가. 답답했지만 내게 엄마와의 약속이란 꼭 지켜야 하는 것이었다.
--- p.42

“어제는… 엄마가 미쳤었나봐. 미안해. 엄마를 용서해 줄래?”
“응… 좋아! 용서할게!”
엄마한테 사과를 받은 건 처음이었다. 나는 그게 너무 기뻐서 목을 조른 이유도 모른 채 엄마를 완전히 용서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때,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엄마가 더 이상 나를 때리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었다.
--- p.61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자신만의 무기란다. 좋아한다고 자신감을 가지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강해질 수 있거든! 하지만, 점점 어른이 되어 갈수록 좋아했던 것을 포기하거나 그때의 마음을 잊어버리고는 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선생님에게도 그렇게 잊힌 ‘좋아했던 것’이 아주 많단다!”
--- p.107

역시, 그 아버지에 그 딸이구나. 그렇다면 나도 두 사람을 닮았을까? 나도 폭력의 대물림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참을 수 없이 괴로워졌다.
--- p.161

살 집도 있었고, 학교도 다니게 해 줬으며, 휴대폰도 사 줬다. 그래서 키워준 부모를 증오하는 내가, 죽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가, 악의 뿌리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건 틀린 생각이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도 된다는 걸 이제는 안다.
--- p.174

하지만 엄마는 세상이 말하는 ‘독친’이었고 사람들의 눈에도 엄마가 이상해 보일 것이었다. 그 사실을 깨닫자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해졌다. 엄마를 이상하다고 생각해도 된다는 것, 독친과 싸우는 건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다친 나의 마음에 용기를 불어 넣었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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