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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 파격과 야성의 요리사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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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30쪽 | 616g | 153*224*30mm
ISBN13 9788983716354
ISBN10 8983716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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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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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월요일 테이블을 얻지 못한 사람은 누가 있는가? 대표적인 인물이 마돈나이다. 그건 그녀의 잘못이 아니다. 자리가 나려면 단골이 자리를 반환하는 수밖에 없다. 그게 유일한 길이다. 하지만 반환은 극도로 드물다. 마돈나는 그것이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팝 여가수에게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가엾은 여자에게 프랭키 노는 노라고 말했다. 물론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니, 단기 예약도 받아요. 현직 대통령이나 교황처럼 높으신 분의 경우에는.”(20~21쪽, [프랭크 펠레그리노] 편 중에서)

아직 궁금한 것이 두 가지 더 있다. 아민은 소문대로 인육을 먹었을까? 그가 미소 짓는다. “명세하건대 우리 냉장고에 인육은 없었습니다. 적들이 무서워하라고 일부러 퍼트린 소문이었지요. 그는 식인종이 아니었습니다.”(51쪽, [오톤데 오데라] 편 중에서)

다임러에 기업 할인을 해주지 않는 소수의 슈투트가르트인 중 한 사람, 분주한 남자, 민첩한 남자, 시건방진 놈, “콘플레이크를 먹을 바엔 차라리 그 포장지를 먹어라. 그게 더 건강에 좋다.”는 명언을 전하는 대사. 이 모두가 빈센트 클린크다. 「무직칸테슈타틀」의 사회도 볼 수 있을 것처럼 생겼지만 텔레비전은 아예 안 보는 남자. 건실한 요리와 건실한 사상을 헷갈리게 만드는 남자. (59쪽, [빈센트 클린크] 편 중에서)

시위 현장에 자주 들르는 사람이라면 밤 카트를 모를 수 없다. 나이도 지긋한데다 이미 슈타트반 베스트와 퍼싱II 시절부터 시위 현장을 지켰기 때문이다. 밤은 일종의 혁명 요리사이다. 시스템에 저항하기 위해 요리한다. 경찰이 경찰봉과 살수차,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하고, 시위대는 구호와 돌, 물감 봉지로 맞서는 동안 밤은 거기서 멀지 않은 야전 취사장에서 열심히 요리한다.(75~76쪽, [밤 카트] 편 중에서)

당시 레스토랑 비평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오타비아의 요리법이었다. 그리고 인근의 재료만 사용한다는 사실, 재료의 생산자들이 다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이었다. 순식간에 그녀의 주방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슈바이처 하이마트슈츠는 몇 년 전부터 카사 칼라바이나를 ‘스위스에서 가장 특이한 호텔’ 중 한 곳으로 지정했다. 스위스의 마지막 두메산골에서 일흔을 넘긴 두 노인이 운영하는 호텔. 사람들이 미친 듯이 몰려온다. 주변에 스키장도 없는데 요즘엔 겨울에도 몰려온다. 심지어 크리스마스에도 온다. 예전 같으면 사람 그림자도 없을 때다. 오타비아는 여전히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101~102쪽, [오타비아 파서] 편 중에서 )

빵을 굽는 날엔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학교에 들고 갈 빵을 나눠주셨지만 그러지 못한 날엔 이렇게 말씀하셨다. “얘들아, 오늘은 알아서들 먹어야겠다.” 치커리 순, 오그랑 양배추, 돌버섯이나 숲의 산딸기를 따먹었고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었다. 숲에건 이웃집 밭에건 먹을 건 언제나 있었다. 겨울이 되어 먹을 걸 구할 수 없을 땐 나무를 해다 팔았다. “죽으란 법은 없어요. 한 번도 굶은 적은 없지요. 하루 한 끼로 때울 때도 많았지만 어쨌든 굶지는 않았어요. 죽으란 법은 없거든요.” 게리가 양파 껍질을 까는 광경을 본 사람은, 양파를 얼마나 알뜰하게 쓰는지 본 사람은 이 이야기가 지어낸 게 아니란 걸 안다.(111쪽, [제라르도 아데소] 편 중에서)

그는 어떤 이탈리아인에게서 금광을 샀다. 금광에선 금만 빼고 모든 것이 다 나왔다. 화가가 되려고 해보았지만 끔찍한 그림만 그렸다. 말을 사육해 미국 3대 경마 경기 중 하나인 켄터키 더비에서 300만 달러의 우승금을 받으려 했지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자식, 금광, 그림, 경마…… 다 망했어. 주방에서만 잘됐지.” 그것도 진실이다. 42개의 좌석은 저녁마다 4번씩 찬다.(159쪽, [파스콸레 탈리에르초] 편 중에서)

니하드는 한 번도 방송에서 욕을 해본 적이 없다. 공격적인 언행을 하거나 기분 나빠한 적도 없다. 정반대로 너무 정중하다.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의 인생에 관해 알게 될수록 고든 램지 같은 요리사들은 펑크족에 불과하다는 확신이 강해진다.(165~166쪽, [니하드 마멜레지야] 편 중에서)

「프라이드 치킨 브레스트 비디오」의 러닝타임은 정확히 10분이다. 프라이드 치킨 브레스트란 튀긴 닭 가슴살이라는 뜻이다. 화면 속 요리사의 이름은 너스 티파로, 몸에 꼭 끼는 하얀 간호사 유니폼을 입었다. 그래서 약간 당혹스럽다. 요리 비디오이기 때문이다. 티파의 간호사 복장은 끈 없는 하얀 망사 스타킹 윗부분에서 끝난다. 스타킹이 약간 흘러내린 것이다. 하지만 그건 여자들만 아는 사실이다. 남자들은 티파의 가슴만 쳐다볼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가슴은 엄청나게 크다.(182쪽, [너스 티파] 편 중에서)

진실은 텍사스 주민 대부분은 한 번도 사형 제도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이 찬성하는 이유는 그저 모두가 찬성하기 때문이다. 브라이언이 커피를 한 모금 홀짝이더니 알아서 두 번째 질문을 던진다. “제일 많이 주문하는 음식이 뭐냐고요? 감자튀김과 초콜릿 케이크를 곁들인 치즈 버거입니다.” 많은 이들이 스테이크를 주문했었다. 그가 그 일을 시작하던 초기만 해도 스테이크가 허용되었다. 고기가 충분했기 때문이다. 감옥에 자체 도축장이 있었다. “언젠가부터 금지되었어요.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어요.”(203쪽, [브라이언 프라이스] 편 중에서)

그는 동독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인간이다. 골프 선수나 투우사처럼 이국적인 존재이다. 그러니까 롤란트 알브레히트는 미식가이다.(273쪽, [롤란트 알브레히트] 편 중에서)

“동독은 요리가 아니라 식재료 공급에 실패했던 겁니다.” 나중에 그는 동독 음식들과 화해했다. 쓸 만한 식재료가 공급되지 않으니 음식을 그보다 더 맛있게 만들 수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궁에 있던 우리는 예외였습니다. 산딸기가 필요하다고 하면 여단이 출동해 딸기를 따왔죠. 궁이 항상 우선이었거든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힘들었습니다.”(279쪽, [롤란트 알브레히트] 편 중에서)

물론 아마도르 타파스 바의 음식이 그의 레스토랑만큼 좋을 리는 없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별 3개의 아우라이다. 이 세상에는 이상한 법칙이 통한다. 일단 요리를 아주 잘하면 질 나쁜 음식으로도 부자가 될 수 있다.(298~299쪽, [후안 아마도르] 편 중에서)

이매뉴얼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요리사다. 그의 가장 큰 꿈은 유럽의 아무 주방에서든 일하는 것이다. 제일 일하고 싶은 곳은? 연거푸 세 번을 물은 기억이 난다. 그의 대답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가장 일하고 싶은 곳은 맥도날드였다. 그것이 그의 꿈이다. 맥도날드. 그의 의지는 확고하다. “꿈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치겠어요.” 나는 이매뉴얼을 자주 생각했다. 그렇게 작으면서 동시에 그렇게 도달하지 못할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308쪽, [이매뉴얼 존] 편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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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흔한 요리사의 이야기가 아니다. 당신이 만약 ‘스테이크와 광란의 밤을 보내는’ 특급 요리사와 ‘그릴의 불구덩이를 견디는’ 요리사들의 무용담, 알랭 뒤카스나 폴 보퀴즈의 성공담이 듣고 싶다면 이 책을 매대에 도로 내려놓으라. 이 책에는 맛대가리가 없을 게 분명해 보이는 열 몇 개의 레시피와(마니오크 가루를 찬물에 개서 소금과 후추를 넣으라는 게 전부인 요리도 있다.) ‘맛이라고는 전혀 없는 밋밋한’ 수프를 만드는 요리사의 이야기가 자랑스럽게 나온다. 물론 그의 음식을 먹은 이들이 세계화 반대 시위대였다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나로 하여금 다시는 ‘전쟁 같은 주방’이라는 말을 쓰지 않기로 결심하게 만든 동유럽 인종청소 시절의 요리사, 콘플레이크를 먹을 바에는 차라리 그 포장지를 먹으라는 요리사, 독재자 이디 아민에게 염소 고기를 바친 요리사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잘난 스타 요리사가 나오지 않는 건 아니지만, 성공의 ‘뒷담화’ 대신 미슐랭의 별을 잃을까 진짜로 두렵다고 징징대는 목소리를 전하는 게 이 책의 미덕이다.
덧붙이자면, 한 사람당 딱 한 장씩만 나오는 사진은 정말 죽인다. 헐렁한 백지에 고딕으로 박아 넣은 요리사들의 한마디는 오래도록 가슴에 아프게 남는다. 음식과 요리란 결국 우리가 사는 시궁창 같은 세상의 복사판이라는 것을, 이 책만큼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는 없을 것이다.

박찬일(요리사)
세상에 요리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도 흔치 않다. 재료에서 조리, 도구, 전통과 역사, 맛보기, 먹기, 나누기, 감식과 감동에 이르기까지 이야기의 함량과 밀도가 소설만큼이나 높다. 그러니 요리를 하는 사람, 요리사는 이야기꾼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전 세계 방방곡곡 17인의 요리사는 삶과 요리 방식, 음식 철학 자체가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이다. 산뜻한 유머, 새콤한 기발함, 달콤한 재미, 짭짤한 눈물, 매콤한 아이러니, 뒷골을 짜릿하게 만드는 기이한 인생 역정이 다채롭고 화려한 향연을 펼쳐 보인다.
이 책에 들어 있는 17가지의 진미를 맛보고 나면 화학조미료가 듬뿍 들어간 가짜 요리와 인스턴트 음식이 판치는 세상에서, 진실한 삶과 진짜 인간을 구별하는 절대 미각이 생겨날 법하다.

성석제(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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