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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길 서러워라

황혼길 서러워라

: 단비뉴스의 대한민국 노인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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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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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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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1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83g | 152*215*20mm
ISBN13 9788997889303
ISBN10 8997889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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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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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압제와 전쟁의 잿더미에서 배고픈 성장기를 보냈고, 열악한 경제 환경에서 자식을 키우느라 자신의 노후 준비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현재의 노인 세대는 절반 가까이가 ‘빈곤층’이다. 가난은 점점 고장 나는 몸과 사무치는 외로움 등 노년의 고통을 증폭시킨다. 움직일 때마다 아픈 팔다리로 남의 밭일을 하는 농촌 노인이나 퀴퀴한 지하실에서 밥을 지어 먹으며 경비일을 하는 도시 노인 등, 가난한 노년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밥벌이의 구차함’에서 놓여나지 못한다. 공단 한가운데 덩그러니 지어진 사설 요양병원에서 유배당하듯 살아가는 치매 노인, 고립된 섬처럼 혼자 살다 아무도 모르게 숨을 거두는 독거노인의 현실도 가슴을 저민다. 자식 세대와 함께 사는 노인도 ‘황혼 육아’의 짐을 진 채 건강과 여가를 희생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도 ‘따뜻한 관계’에 대한 욕망이 살아 있는 존재이건만, 색안경을 끼고 보거나 따돌리는 젊은 세대의 시선은 이들에게 상처가 된다. 이런 현실은 ‘성장 제일주의’에 치우친 우리 사회가 이들이 땀 흘려 일하는 동안 공정한 분배를 하지 못했고, 은퇴한 후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복지체제를 갖추지 못한 탓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p.7

혼자 화장실에도 가지 못하는 이씨를 위해 직장에 다니는 큰며느리가 도우미를 불러 집안일을 돌보게 해주었다. 자식들에게 짐만 된다는 생각에 이씨는 조용히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몸 불편하게 사느니 죽는 게 편치. 그래서 죽으려 준비까지 다 했지. 농약도 찾아놓고.” 단 5cc만 마셔도 2주 이내에 90%가 사망한다는 강력 제초제. 하지만 막상 그걸 손에 든 순간 자식들 얼굴이 아른거렸다고 한다. 부모가 자살하면 자식의 앞길도 순탄치 않다는 얘기도 떠올랐다. 덜컥 겁이 났다. 혹여 자식, 손자들에게까지 불행이 이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농약을 치웠다. ---p.15

차라리 노인들이 ‘외롭다’ ‘힘들다’고 말했으면 나았을 것 같다. 너무 오래 가난에 지친, 그래서 상처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무감각해진 노인들에게 이것저것 물어야 하는 일이 너무 괴로웠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물었더니 ‘평생’이라 말하는 그분들 앞에서 할 말이 없었다. ---p.43

치매 진료비나 약값 등 혜택을 받으려면 먼저 건강보험관리공단의 ‘등급판정위원회’를 통해 1~3등급 사이에 속한다고 인정받아야 하는데, 이씨의 어머니는 여기서 탈락했다. 이씨는 “보험제도가 거꾸로 된 정책”이라고 성토했다. “여기서 분류하는 1등급 환자는 아예 시체처럼 거의 누워 있는 수준의 환자들이에요. 그런데 정부에서 치매 환자를 진짜로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초기 치매 환자까지 지원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나라는 거꾸로 완전히 뻗어 있어야 지원을 해준다고 하니까, 앞뒤가 바뀐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p.67

내가 목격한 노인들의 말년은 ‘형벌’이었다. 이곳에 요양 온 노인 중 절반은 기초생활수급자이고, 또 그중 절반은 무연고다. 공단 한가운데 있는 요양원에서는 밖으로 나간다고 해도 화물차밖에 볼 수 없다. 이런 곳에서 그들은 ‘유배’된 것처럼 살아간다. 가족의 무심함이나 요양보호사의 소홀함을 탓할 일도 아니다. 부모를 요양원에 모셔놓고, 먹고살기 바빠 찾지 못하는 자식의 마음은 오죽할까. ---p.89

아이가 있는 직장 여성을 배려하지 않는 지금의 기업 문화가 지속된다면 ‘황혼 육아의 족쇄’는 언제까지고 대물림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솔직히 며느리가 둘째를 가졌다고 했을 때, 덜컥했다”는 한 할머니의 농담 섞인 한마디를 ‘저출산 대책’을 떠드는 정책 당국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p.148

가끔 주체 못할 외로움이 밀려오면 이씨는 왕십리 중고품점에서 산 양은도시락에 밥을 싸들고 전철을 탄다.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행선지는 천안과 인천이다. 그 이상은 ‘경로우대 교통비 무료’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죽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에 가끔 사로잡힌다. ---p.156

민망하고 쑥스러워도 묻고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언론이 노인들의 말 못할 고민을 꺼내놓고 대안을 토론할 수 있어야 하고, 노인들도 성교육이나 성상담을 자연스런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p.232

우리나라에서 왜 특히 노인의 빈곤과 자살이 심각한가. 우리나라는 조세와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부의 재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근로 시기 동안 근로소득 자체, 즉 시장에서 이뤄져야 하는 재분배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의 노인들은 고도 성장기에 일을 하셨던 분들인데 적절한 분배를 통해 노후를 대비할 만한 여건이 안 됐다는 것, 그게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노후소득보장제도가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미비하다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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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했다. 원고를 넘기는 동안 몇 번 호흡을 멈췄다. 부모님과 조부모님, 예전에 진료실을 다녀간 촌로들의 주름진 얼굴이 눈앞을 스쳤다. 대충은 알고 있었던 현실인데도 현장에서 건져낸 이야기의 생생함이 새삼 그들의 가난과 육신의 고통, 외로움, 절망을 가슴에 와 닿게 만들었다. 회한이 밀려왔다. 우리 사회의 노인은 암담했던 시대에 자신을 희생하며 나라를 키운 무명의 역군들인데, 그들의 황혼길이 어찌 이리 서러워야 한단 말인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 우리가 이들을 위해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와 우리 자식 세대의 미래도 서러워질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
- 박경철 (시골의사)

갈등의 시대다. 이념 갈등, 계층 갈등, 여기에 세대 갈등까지 전선은 확대되고 있다. 복합적인 갈등 구조에서 가장 약자는 노인이다. 병약하고 가난한데다 조직적이지 못하다. 단비뉴스의 대한민국 노인보고서 《황혼길 서러워라》는 이렇게 외면받기 쉬운 노인들의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른 이도 아니고 세대 갈등의 반대편 축에 서 있는 청년들이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따뜻한 가슴으로 문제에 다가갔고 예리한 시선으로 대안을 모색한 흔적이 느껴진다. 뉴스 제작에도 참고할 내용이 많다. 널리 읽히기를 바란다.
김성준 (〈SBS 8 뉴스〉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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