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라면 교인들을 잘 가르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현대 교회는 가면 갈수록 성경을 가르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많은 교인들은 주일 낮 예배를 전부라고 생각하기에 목사는 그 한 번의 설교에 모든 것을 건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렇게 목숨을 거는 그 설교가 점차로 성경에서 멀어지고 있다. 교인들이 성경을 잘 모르니 목사는 성경을 설교하지 않고, 목사가 성경을 설교하지 않으니 교인은 성경을 볼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이런 상황에서 친애하는 손재익 목사의 이 글을 받아 들고는 깜짝 놀랐다. 종종 저자를 통해 설교 내용에 각주를 단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다른 모임에서가 아닌 주일 낮 예배에서 이런 방식의 설교를 시도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이런 설교는 성경신학적 설교라고 해야 할 것인데, 성경 전체를 하나로 꿰는 진수성찬을 맛볼 수 있다. 우리는 이 설교를 통해 설교단이야말로 신학의 자리라는 것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설교자도 설교자지만 한길교회 교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말씀을 잘 먹었기 때문에 이런 설교를 듣고 있을 것이다. 부럽다. 이 책이 성경을 알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믿기에 꼭꼭 씹어 먹어 보기를 추천한다.
- 안재경 (온생명교회 담임, 『직분자반』,『예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저자)
성경은 다이아몬드처럼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성경의 맥을 잡고 성경이 그려 주는 큰 그림을 볼 수 있으려면, 먼저는 성경의 다양한 핵심 주제가 구속의 역사 가운데 어떻게 시작되고, 지금 어디에 와 있으며, 또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지를 배우고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그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해서 성경이 보여 주고자 하는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큰 그림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일은 우리가 혼자서 성경을 통독, 속독, 필사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성경의 맥을 이해하고 우리를 인도해 줄 탁월한 안내자가 필요하다.
그런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책이 여기 있다. 이 책은 성경의 다양한 핵심 주제를 구속의 역사를 따라 깔끔하게 설명함으로써 성경의 맥을 잡게 해준다. 동시에 그 모든 것을 통합하여 하나님의 구속의 웅장한 그림을 보게 해준다. 한 권의 책에서 두 가지 일을 다 해주니 얼마나 훌륭한 안내자인가! 이 책은 믿을 만한 안내자이기도 하다. 기독교 신앙에 대한 오해를 걷어 내고 기독교 신앙의 진면목을 드러내려고 늘 애쓰는 성경 연구가, 설교자, 저술가인 저자가 참고한 책들까지 꼼꼼하게 표기하며 쓴 책이니 얼마나 믿음직스러운 안내자인가!
주변을 둘러보니 이 책이 꼭 필요한 분들이 보인다. 해마다 성경 통독만 반복할 뿐 성경에 대한 깊은 이해에 도달하지 못하는 분, 성경을 많이 아는데 아는 것이 서로 연결되지 않아 성경의 맥을 잡지 못하는 분, 성경에서 하나님의 크고 위대한 구원을 선명하게 보지 못해 감격 없이 살아가는 분, 부실한 설교나 책들 때문에 기독교 신앙을 많이 오해하는 분.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며 카드에 이렇게 적으려고 한다. “꼭 읽어 보세요. 생소한 설명을 듣기도 하겠지만 끝까지 읽어 보세요. 책장을 덮을 때는 성경을 보는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 되실 겁니다.”
- 이태복 (새길개혁교회 담임, 『365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매일 묵상』저자)
손재익 목사의 글과 설교는 꼼꼼하기로 유명하다. 《우리가 성경을 오해했다》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이 설교문에서 비롯됐음에도 불구하고 책 뒤에 첨부된 미주가 무려 259개나 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마치 논문을 보는 듯하다. 이 책은 그의 목회의 결과물인 설교문이다. 감동적 예화 몇 개로 구성되는 설교와는 격이 다르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경외감이 그로 하여금 이런 설교를 하게 만들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존중을 볼 수 있다. 나는 그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설교 준비에 쏟아붓는지 안다. 그는 일주일이 7일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 단 하루만 준비할 시간이 더 있다면, 더 나은 설교를 만들 수 있다는 엉뚱한 소망을 가질 정도다. 손재익 목사의 글과 설교는 무엇이든 곱씹으며 읽을 가치가 있다. 성경을 잘 강해할 뿐만 아니라, 종교개혁의 유산인 신앙고백과 요리문답도 잘 활용하기에 신학적 균형이 보장된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유익을 얻길 바라며 일독을 권한다.
- 임경근 (다우리교회 담임, 『교리와 함께하는 365 가정예배』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