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

문학동네시인선-049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31쪽 | 200g | 130*224*20mm
ISBN13 9788954623643
ISBN10 895462364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태일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그리운 주막』 『가을 악견산』 『약쑥 개쑥』 『풀나라』, 연구서로 『한국 근대시의 공간과 장소』 『한국 근대문학의 실증과 방법』 『한국 지역문학의 논리』 『경남·부산 지역문학 연구 1』, 산문집으로 『몽골에서 보낸 네 철』 『시는 달린다』 『새벽빛에 서다』를 냈다. 『허민 전집』 『무궁화―근포 조순규 시조 전집』 『소년소설육인집』을 비롯한 여러 책을 엮기도 했다. 2006년 한 해 동안 몽골에 초빙교수로 머물렀다. 현재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침 햇살에 쑥대가 붉다
추위 탓으로 생각이 잦아졌는가
발밑에서 등뒤에서 바스락거린다
천문대 호텔 높은 뜰
멀리 눈밭을 건너는 기차와 기차를 따르는 철조망
강에서 풀을 뜯는 소떼는
지난여름 물줄기 함께 씹는 게다
휘청 강이 허릴 비튼다
치마 능선 길게 들린다
어쩌다 여자도
드센 여자를 만났다.

---「외도」 전문

소젖차를 쏟는다
누가 어깨를 쳤나 보니
팔짱 낀 채 늘어선 벼랑
웅성웅성 서녘이 붉다
낙타가 푸른 늑대를 쫓는다는 골짝은 어제 지났다
막 어른이 된 듯한 여자아이가
늙은 아버지와 소똥을 줍는다
휘파람을 부는 뱀
건너 느릅나무가
무릎을 굽힌 채 본다
하늘 옆구리를 조용히 내딛는 초생달
저승 문지방은
누구하고 건넜을까.

---「고비알타이」 전문

동티가 날까
도착 시간을 묻지 않았다
남은 거리로 짐작하며 웃었다 해가 지는 동안
톨 강가에서 소젖차를 끓였다
낙타구름은 등짐째 서쪽으로 가고
낙타 가족은 고개 저으며 남쪽으로 갔다
배부른 가시숲 고개를 넘어서면
삶은 둥근 슬픔에 찔리는 일
산신에게 올릴 양고기를 소주에 적셨다
산 가까이서 이름을 불러 얼마나 많은 산이 숨어버렸던가
엄지손가락을 빠는 화롯불 곁에서
아이들은 양 복숭뼈를 던지고
흰 꽈리처럼 부푼 잠을 잤다
길은 어디서 마을을 잃어버린 것일까
게르에 얹어둔 바지는
어젯밤 늑대가 물고 갔다
옷을 입고 사람살이를 배우려나
다른 집에 들어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려나
게르 문지방을 밟고 간 보름달은
이제 자갈 사막 벗어나리라 혼자
소금 호수로 들리라.

---「타락을 마시는 저녁」 전문

타르왁은 몽골 모르모트
옛날 으뜸 활꾼 타르왁은 솜씨를 으스대던 지배자
하인이 꺾기 위해 부추겼다지 날짐승을 맞히도록
그런데 까마귀는 떨어뜨렸으나 제비는
꼬리를 맞히는 바람에 떨어뜨리지 못했다나
약속한 대로 두 앞발을 씹어버리곤
땅속 짐승으로 살아가게 되었다는 이야기

물을 마시지 않거나 풀뿌리만 씹는 일이 어찌 자랑일 수
야 있는가 소리 다른 매와 까마귀가 둥지 서로 나눌 때까지
줄기 다른 자작나무와 노간주가 뿌리 서로 섞을 때까지 하
루에 세 번 먹을 때만 나와 짧은 앞다리로 바투 서는 삶 모
질다 모질다 해도 해를 보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키려 땅짐
승이 되어버린 타르왁을 따르랴

털갈이 끝난 들
땅속에서 땅속으로 흐르는 너와
길에서 길로 떠도는 나와
둘이 서서 보내는 낮달.
---「타르왁은 잘 잔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