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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

: 대답해도 듣지 않는 학교를 떠나다,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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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264g | 128*188*16mm
ISBN13 9791168730571
ISBN10 116873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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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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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하사의 사망 직후, 비로소 여러 언론에서는 트랜스젠더에 관한 기사를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그해 2월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트랜스젠더를 대상으로 진행한 혐오차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저희는 단발적인 보도에서 나아가 트랜스젠더가 침해받고 있는 기본권을 심층 취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트랜스젠더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구체화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청소년 시기에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고 보았습니다. 직접 청소년 트랜스젠더들을 만나고, 관련 단체 활동가와 의료인, 법조인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이들의 학습권과 보호권, 생존권 등을 집중 조명하기로 했습니다.
---「프롤로그, 13쪽」중에서

한국의 학교가 얼마나 공고한 성별 이분법을 바탕으로 두고 있는지는 이 책을 읽는 누구나 자신의 학창 시절을 잠깐만 돌아봐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남자학교나 여자학교로 입학 자체를 지정 성별로 구분하는 게 대표적이다. 남녀공학이라 하더라도 남자/여자로 나누어 분반하는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교복도 마찬가지다. 최근엔 성별 구분 없이 생활복을 입는 경우도 생겼지만 대개의 학교는 치마와 바지, 셔츠와 블라우스 등으로 성별에 따라 입어야 하는 교복을 구분한다. 성별 이분법적 사고는 이러한 시스템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들의 언행, 교과서나 수업의 내용 등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1장 혐오와 차별이 일상인 학교, 40쪽」중에서

어머니의 추궁에 우현씨는 “나는 여자가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내심 어머니가 도와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다른 여자애들하고 성향이 조금 다르다고 네가 남자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를 부정했다. 평소 입버릇처럼 ‘나는 진보’ ‘무엇이든 다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사람’이라고 자부하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어릴 때 나도 여자가 되고 싶었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아니었다.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탐난다고 이런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여성은 여성의 자리가 있다.” 우현씨의 ‘우발적’ 커밍아웃은 그렇게 없던 일이 됐다.
---「2장 등 돌린 부모, 생계형 노동자가 되는 아이들, 55~56쪽」중에서

취재 중 만난 한 판사는 말했다. “요즘 애들은 게임에서 캐릭터를 고르듯 자기 성별을 골라 살고 싶은가봐요.” 그것이 판사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사실이 절망스럽지만, 아마 한국사회에서 성별정정을 바라보는 평균적인 인식도 이 정도가 아닐까. 순간적인 기분에 따라 여성을 택했다가, 한순간에 남성으로 돌아설 수도 있는 식의 변덕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취재팀이 만난 청소년 트랜스젠더에게 성별정정은 남들처럼 평온한 일상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는 일이었다. 성별정정이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신분증을 내밀 때마다 머뭇거리는 일만은 없애줄 수 있다. 일터에서 왜 이력서에 기재된 성별과 겉모습이 다르냐는 질문을 받지 않게 해줄 수 있다.
---「3장 강요되는 인고의 시간, 진단에서 정정까지, 94쪽」중에서

그렇다면 성별정정 신청을 심사하는 판사들이 이토록 무지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신청은 통상 지역에 있는 법원장이나 지원장들이 맡는다. 하지만 서울가정법원 등 주로 큰 법원으로 신청이 몰리기 때문에 법원장이나 지원장이라 해도 성별정정 신청 사건을 한 번도 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형사, 민사, 행정, 특허 등 다양한 사건을 담당하면서도 유독 성별정정 신청 사건을 맡아본 판사가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성별정정 신청 사건을 경험한 한 법관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성별정정 신청 사건을 경험해본 판사의 수는 많지 않아요. 2~3년 주기로 인사이동을 하다 보니 성별정정 사건에 경험이 풍부하다거나 이해가 깊은 법관이 있기도 어렵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트랜스젠더들 사이에서 성별정정은 ‘복불복 게임’으로까지 불린다. 당사자에겐 평범한 삶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확보하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똑같은 신청서를 어느 법원에 제출하느냐에 따라 허가와 기각이라는 전혀 다른 결정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3장 강요되는 인고의 시간, 진단에서 정정까지, 103~104쪽」중에서

영씨와 선생님이 만난 봄, 미경씨는 새 중학교로 전보를 받고 출근했다. 바로 3학년 담임을 맡았다. “아, 그 반에 아이 하나가 학교를 안 와요.” 배정된 반을 본 동료 교사가 ‘주의할 점’이라며 그렇게 알려줬다. “어떤 아이인데요?”라고 묻자 동료는 “그냥 그런 애가 있어요”라며 말을 아꼈다. 정말로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넘도록 영씨의 얼굴은 출석부 속 증명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다. 새 학기 첫날부터 영씨가 등교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전화도 받지 않았다. 당시를 회상하던 선생님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이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라며 운을 뗐다. 곧 영씨를 보며 “사실대로 말해도 돼?” 하고 물었다. “아, 망나니 시절 나온다.” 영씨가 민망한 듯 몸을 흔들었다. 미경씨가 말을 이었다. “네, 정말로 굉장히 망나니였어요.”
---「4장 그들 곁의 앨라이, 152~153쪽」중에서

그러나 한국사회는 미성년뿐 아니라 성인 트랜스젠더 인구가 얼마나 존재하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인구주택총조사 등 각종 국가 통계ㆍ실태조사는 남성 아니면 여성이라는 법적 성별을 기준으로만 진행된다.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주민등록상 성별정정을 마친 인구통계가 있다. 하지만 주민등록상 성별정정은 통상 성확정 수술을 완료한 성인들이 진행하는 절차다. 청소년 등 미성년을 포함한 전체 트랜스젠더의 인구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드물게나마 십 대 때부터 산부인과 또는 가정의학과에서 호르몬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지만 해당 항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이다 보니 관련 통계는 없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법적 성별을 정정한 트랜스젠더 인구는 2633명이다. 앞서 말했듯 이는 지극히 일부에 불과한 숫자일 것이다. 이처럼 국내 트랜스젠더에 대한 공식 통계가 일원화되어 있지도, 정확하지도 않은 탓에 취재팀은 어렴풋이라도 관련 인구통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관은 일단 전부 문을 두드렸다.
---「5장 가려진 존재들, ‘사회적 합의’는 정말 아직인가, 198~199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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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은 성정체성을 고민하거나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한 이들에게 상처로 다가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저 질문일 뿐인데도 숨이 턱 막힐 정도로 긴장하게 된다. 단순한 호기심과 보기에 불편하다는 의미만을 담고 있기 때문일까. 나 또한 어떻게 한 방 먹이면서 질문 자체가 폭력임을 알려줄 수 있을지 대응 방법을 고민했을 정도로 이 질문이 싫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같은 질문을 다르게 느꼈다. 단순한 호기심과 불편함이 아니라 트랜스젠더인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겠다는 지지와 존중의 의미로 새롭게 읽혔기 때문이다.누구보다 평범한 일상을 원하는 청소년 혹은 비청소년 트랜스젠더를 향한 사회의 눈초리는 여전히 날카롭기만 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서른여섯 살 트랜스젠더 당사자인 내가 20년 전에 경험한 서글픈 일들을 지금의 청소년 트랜스젠더들도 그대로 겪고 있다. 이 사실이, 변함없이 제자리에서 미동조차 하지 않는 이놈의 사회가 놀랍기만 하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마땅히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존재임에도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만으로 예외가 되어버리는 사회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이 책은 성정체성에 대한 존중을 개개인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도록 하는 한국사회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잘 설명해준다. 트랜스젠더가 안전하고 살기 편한 세상은 모두가 안전하고 살기 편한 세상일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픔일 수 있는 경험을 기꺼이 들려주고 설문조사에 참여해준 청소년 트랜스젠더들의 용기가 담긴 이 책에 독자들도 응답해주길 바란다. 당신이 당사자라면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와 공감을 얻기를, 비당사자라면 트랜스젠더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어려움을 경험하는지 경청함으로써 내면의 편견을 버리는 기회로 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박에디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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