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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여행자

책여행자

: 히말라야 도서관에서 유럽 헌책방까지

김미라 | 호미 | 2013년 12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8 리뷰 25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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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95g | 150*224*20mm
ISBN13 9788997322145
ISBN10 899732214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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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미라
열세 살 나이에 한국을 떠나 부모와 함께 아시아 곳곳을 여행하고, 인도 북부의 히말라야 산속에서 학교를 다녔다. 스무 살 무렵 한국으로 돌아와 디자이너로 살았지만, 학창시절 히말라야 산속에서 발견한 지하 도서관에서의 기억 때문인지 그 이후로도 틈틈이 혼자 가방을 메고 세계 곳곳을 다니며 오래된 서점이나 중세 도서관을 찾아다녔다. 사람들의 영혼이나 진리에 관심이 많으며 앞으로도 계속 여행을 하면서 탐구를 이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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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책을 남겼다. 그리고 책은 우리에게 희망을 남겨 주었다. 비록 영원한 인간은 없었지만, 영원을 꿈꾸는 인간은 완전히 사라진 적이 없다. 나는 서가 사이를 거닐 때마다 이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 p.19

사람이 변하게 되는 이유는 대부분 자신이 굳게 믿고 있던 세계가 거짓이었음을 깨달았을 때의 충격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이러한 충격과 그 충격에서 시작된 혁명 정신을 담은 책이다. 이런 책들은 우리가 그동안 문자 안에 갇혀 있었음을 깨닫게 해 준다. 그리고 이것을 절실하게 깨달은 사람만이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행동은 문자가 아니라 문자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의 것이었다. --- p.30

같은 책을 두고 히틀러는 민족주의의 사상을 키웠고, 셰익스피어는 예술의 원천으로 삼았다. 그러니 어쩌면 책은 독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다르게 비추는, 그 어떤 것보다도 정확한 거울인지도 모르겠다. 이전에 읽었던 책을 전혀 다른 느낌으로 읽게 될 때, 나는 문득 내가 변했음을 깨닫는다. 책이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순간, 나는 생각하게 된다. 혹시 그것은 과거가 아니라 처음부터 미래를 품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지금도 저 책들은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새로운 독자가 아니라 새롭게 읽을 수 있는 독자를. --- p.60-61

문자가 만들어 내는 환상 속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는 온몸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통해 냄새를 맡고, 입맛을 다시고, 노래를 부르고, 먼 곳을 향해 나가야 한다. 책읽기는 온몸을 부딪쳐서 하는 것이고, 그렇게 온몸이 책이 되어 가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깨어 있는 사람의 독서법이다. --- p.64

동양인 여자애가 혼자 가방(그것도 온갖 언어로 된 책들로 가득한)을 끌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는 걸 보면 사람들은 신기한 눈으로 보기도 하고 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한다. 참 겁도 없다는 말은 통과의례처럼 익숙해졌지만, 사실 내가 겁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그런 두려움들보다도 더 큰 두려움이 있을 따름이다. --- p.74

달콤한 위로의 말은 어차피 얼마가지 못한다. 고통의 실체를 마주하기 위해서는 고통 속으로 파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책을 통해서 치유가 가능하다면, 그것은 책 속에 그 고통의 과정이 오롯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는 위안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치유를 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고통만이 우리를 순수하게 하고, 고통만이 우리를 변화시키며, 고통만이 우리를 고통에서 구출해 내기 때문이다. --- p.96

책과 사람의 이야기들이 서가 사이사이로 깃들어 있는 곳. 그래서인지 나이가 지긋하고 추억이 가득한 사람처럼 푸근한 곳, 나는 골목을 돌아 서점을 발견할 때마다 지나칠 수 없어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나의 세계는 조금씩 천국의 조각들로 채워져 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게 위안이 된 것은 내가 찾아간 그 장소들이 그저 책 속에나 있을 법한 환상이 아니라 말짱한 현실이었다는 점이다. --- p.141

주인 아저씨는 프랑스에서 영어 책을 찾고 있는 동양 여자애가 신기한 듯 말을 걸어왔다. 혹시 찾는 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없다고 말하기가 미안해서 그 서점에 결코 없을 것 같은 책을 하나 둘러댔다. “프랑스 작가 조르주 베르나노스Georges Bernanos(1888-1948)의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라는 책의 영문 번역본을 찾는데요.” 그러자 아저씨는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것 같다며 책더미를 여기저기 들춰 보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그 책 중고 영문판을 꺼내어 먼지를 탁탁 턴 뒤에 건네주었다. 아, 이럴 수가! 역시 이곳엔 없는 책이 없다. 결국, 예정에 없이 또 책을 한 권 사고 말았다. --- p.178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단번에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자기는 김기덕 영화를 좋아하고 또 김치를 좋아해 이따금 한국 가게에서 장을 본다는 사실을 자랑처럼 늘어놓았다. 그는 마침 심심한 터에 잘됐다는 듯 수다를 한 보따리 풀어놓았다. 김치와 김기덕 영화라니. 내가 “무언가 참 마이너한 취향을 가졌군요!” 하니, 아저씨는 “「신 엘로이즈(Julie ou la Nouvelle Heloise)」의 오래된 판본에 관심 있는 동양 여자애도 날마다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라고 대꾸했다. --- p.199

그날 내가 발견한 1943년 판 「제인 에어 Jane Eyre」도 그렇게 만난 책이다. (중략) 나는 그 앞을 몇 번이고 서성이다가 결국 주머니를 털고 말았다. ‘오늘 크레페는 이렇게 날아가는구나.’ 하지만 책장을 들추는 순간 그런 아쉬움은 단번에 사라졌다. 창가에 홀로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소녀의 삽화는 어딘지 모르게 히말라야 지하 도서관에서 책을 읽던 어린 시절의 내 모습과 닮아 보였기 때문이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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