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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유럽 도시 읽기

[ 개정판 ]
리뷰 총점10.0 리뷰 9건 | 판매지수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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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152*210*30mm
ISBN13 9788998690748
ISBN10 899869074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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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을 지도로 보았을 때는 달려야할 길이 실제보다 길게 느껴지지만 자전거의 속도로 거리를 체감하게 되면 한결 페달이 가벼워진다. 도심 한복판을 자전거로 달린다고 눈을 흘기는 사람도, 빵빵거리는 차도 없다. 파리의 공용 자전거 벨리브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양옆으로 미끄러지는 풍경은 처음 보는 것이 분명한데도 어색하지 않다. 역사가 켜켜이 쌓인 공간이 가진 매력일 것이다.
--- p.28

스위스 라이딩의 숨은 매력은 자전거로 달리며 만나는 자연 속으로 젖어들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의 풍경이 된다는 것이다. 관찰자가 아니라 풍경의 일부가 된다.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에 어우러진 라이딩은 포기할 수 없는 필수 코스이다. 숨이 차고 언덕에서 구르고 자전거를 끌고 오르더라도 자전거로 스위스 여행을 한다면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이다.
--- p.90

캠핑을 하면서 이들이 삶을 즐기는 방법이 우리와 다르다는 걸 느꼈다. 가로등 없는 깜깜한 밤길을 랜턴 불빛도 없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천천히 걷는 이들도 많이 봤다. 어둠을 빛으로 가리지 않고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어둠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마음이 부러웠다. 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두 손을 꼭 잡고 산책하는 흐릿한 실루엣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 p.136

자전거를 타면서 얻게 되는 것은 굵은 허벅지뿐만이 아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거리에 대한 스케일감이 생긴다. ‘걸어서 30분 거리’와 ‘차로 5분 거리’는 같은 정도의 거리로 느껴지는데 문제는 이 두 가지 스케일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걷는 속도로는 건물이나 광장 등 도시를 이루고 있는 요소 하나하나를 디테일하게 느낄 수는 있지만 그것들이 모여 있는 조직과 전체적인 구조를 알기는 어렵다. 반대로 자동차의 경우 한 점과 다른 점을 잇는 이동 수단이기 때문에 그사이에 놓인 것들은 스쳐 지나갈 뿐이다. 자전거는 그사이의 공간을 채울 수 있다는 최대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 p.180

‘세상을 신이 만들었다면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이 만들었다.’ 네덜란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속담이다. 대부분의 국토가 간척지이기 때문에 땅을 메워 나무를 심고 집을 지으면서 자연환경을 스스로 만들어낸 사람들이 네덜란드인이다. 그래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온 우리나라의 전통적 건축관과 반대되는 주거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p.200

서촌의 옛길을 닮아 구불구불한 골목으로 이루어진 프라이부르크 구도심 인도에는 돌을 촘촘히 박아 만든 다양한 무늬가 그려져 있다. 꽃가게 앞에는 꽃문양이, 생선 가게 앞에는 물고기 문양이 모자이크되어 있다. 수백 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 오늘날까지도 도시 디자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 p.259

칼스루에의 첫인상은 딱딱한 독일어를 닮았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날씨에 캠핑은 무리다. 한여름의 기온을 예상하고 준비한 까닭에 이런 추위 속에서의 야영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비에 젖은 상태로 야영을 하게 된다면 체감 온도가 더 떨어져 앞으로의 계획도 어긋날 게 분명하다. ‘투덜거린다고 날씨가 좋아질 리 없잖아.’ 중얼거리는 나에게 동생이 한마디 한다.
--- p.280

달리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을 길바닥에 많이도 내던졌고, 앞으로의 계획도 많이 세웠다. 긴 시간을 달리고 난 지금, 무엇 하나 이루어놓은 것은 없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았나. 비가 내리면 비를 맞으며, 바람이 불면 몸을 움츠리며 오늘의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웠다. 힘껏 페달을 밟으며 달리다 보면 어딘가에 있을 나의 미래에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가끔은 주위를 곁눈질하겠지만, 앞을 향한 핸들을 놓치지 않고 페달을 밟기만 하면 될 테니까.
--- p.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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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것도 샀으니까 준비나 잘 해.” 동생은 어느 날 갑자기 파리행 티켓을 샀다. 마흔한 살 누나는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했고, 온몸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한 달 후 하루에 70km를 주파했고, 유럽으로 날아가 33일 동안 1,800km를 달렸다. 도서관에서 일하던 그녀가 타고 다닌 건 20만 원짜리 중고 자전거. 두 사람은 유럽현대건축에서 서울과 비교되는 도시의 반전 드라마를 찾아 광장에서 동네 골목길까지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그 독특한 시선의 절반은 자전거 여행에서 온다._ 박준 (작가·여행가)
- 박준 (작가·여행가)
자전거 여행은 나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페달을 한 번 두 번 밟아 나갈 때마다 몸에 강요되고 학습되었던 사회적 규범과 관습의 시간들을 하나둘 벗어던진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나만의 시간을 온몸으로 만들어간다. 눈앞에 새로운 도시,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우연히 머문 게스트하우스에서 모차르트를 만나기도 하고, 고추 장아찌를 대신한 할라피뇨에 열광하는가 하면, 울퉁불퉁한 돌길에선 온몸으로 수천 년의 시간을 느껴본다. 잊어버린 우리 자신의 시간을 찾아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전거 여행이 간절하다. 그리고 나만의 시간에 만나는 공간은 어떨지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우선 강철 체력의 긍정 마인드 요리사 ‘누나’부터 먼저 구해야 할 것 같다. _조한 ()
- 조한 (건축가·홍대 건축학과 교수·『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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