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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고 글쓰고

: 일하며 글쓰는 작가들이 일하며 글쓰는 이들에게

리뷰 총점10.0 리뷰 8건 | 판매지수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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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284g | 128*188*18mm
ISBN13 9791198088543
ISBN10 119808854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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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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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아버지 발뒤꿈치는 피가 날 때까지 갉아먹어라’라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잘은 모르지만 기댈 구석이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붙고 보라는 뜻 같은데, 글쓰기 같은 예술 쪽 분야에 뜻이 있다면 절대 돈 나오는 구멍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 p.19

당신이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행운아다.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고약한 일을 당했을 때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우리는 이를 악물고 종이에다 그 일을 두드려 댈 수 있지 않는가.
--- p.23

베스트셀러 작가만이 행복한 것이 아니다. 안 팔리는 책도 가끔은 작은 기적을 일으킨다.
--- p.34

나는 내가 걸작을 쓸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청탁이 없었던 5년이라는 기간이 나에게 남긴 그늘 같다. 그러나 도움이 되는 그늘이다. 나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으니 소설을 쓰다가 슬럼프에 빠질 정도로 좌절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완성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단, 쓸 땐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이후의 일은 신의 뜻대로, 그것이 나의 기본자세다.
--- p.49

해답을 찾아 헤맬 시간에 나는 결국 소설을 한 줄 더 쓴다. 마감은 지켜야 하고, 지키고 싶으니까. 무엇보다 지금은 나의 본업이 소설가이므로. 나중엔 무엇이 될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 p.53

당신을 감동시키고, 전율하게 만들었으며, 생각하게 했고, 의문스럽게 했으며, 화나게 했고, 짜증나게 했으며, 슬프게 만들었고, 기쁘게 만들었으며, 시시하게 만들었던 그 모든 것들에 대한 대답으로서 글을 써라. 그게 아마도 문학일 테니까.
--- p.68

더는 아무런 희망도 영광도 없이. 그런 것 없어도, 그 순간에조차 누군가에게 문학은 너무나 재미있는 것이었고, 문학을 하지 않으면 하나뿐인 잔인한 삶을 견뎌낼 수 없을 것만 같았기에. 문학이 그의 십자가였기에.
--- p.73

요가 수련과 명상을 이어오며 되도록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하지 않았다.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는 숨 가쁜 현실의 삶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중 한 가지만이라도 온전히 바라보고 행하며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 더욱 즐겁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고 있다.
--- p.88

많은 이들의 속을 썩이는 현실의 걱정과 불안은 대부분 육체의 질병이나 물질의 부재로부터 비롯되지 않을까?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일을 먼저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 p.90

그러니까 나는 불쾌하고 비정상적인 존재,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폐가 되는 존재로 취급받는 게 어떤 것인지, 버려질까 쫓겨날까 끊임없이 두려워하며 생존을 구걸하며 ‘틀린’ 존재로 살아간다는 게 어떤 일인지 조금은 안다. 스스로 그런 존재로 여기는 것이 어떤 삶인지 그건 정말 잘 안다. 그러니까 사회 전체에서 그런 부당한 대우를 받는 분들이 모여서 우리는 틀린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존재하고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외치면 나는 그게 너무나 반갑고 고마운 것이다.
--- p.106

나는 ‘작가가 된다’보다도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열망이 불치병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가장 밑바닥에서 솟아나오는 의사소통의 열망, 사회적 관계의 열망과 닿아 있기 때문이다.
--- p.112

수목장으로 들어오기 전에 보았던 진수는 내 설명을 듣고 진저리를 쳤다. 왜 자꾸 중심에서 도망만 가느냐고 물었다. 어디가 중심이냐곤 묻지 않았다.
--- p.121

이 길을 건너면 나의 일과 모순과 아이러니를 발견한 찰나의 순간들도 모두 잊히겠지. 잊히기 전에 기억하고 메모해서 남기려 한다. 기록으로 남기는 그 행위가 곧 나의 실존이기에.
--- p.134

돈이 없으면 사람은 우울해진다. 말수가 줄어들고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하는 게 싫어진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죄다 소속이 있는데 나 혼자 백수면 더욱 그렇다.
20년 전의 내가 딱 그랬다.
--- p.139

10년 후의 나는, 20년 후의 나는 어떨까. 그때의 나 역시 지금처럼 고민하고 있을까. 여전히 불안해하면서도 어떻게든 글을 쓰고 있을까.
아마도, 그럴 것 같다. 그렇게 살며, 쓰며, 어떻게든 버티고 있을 것 같다.
--- p.154

세계는 예술로서만 존재한다고 적힌 두꺼운 노트에 나는 입출금 내역을 기록해 왔다. 돈을 좋아해서 은행원이 된 사람은 없겠지만 어두워져야 켜지는 가로등처럼 나는 돈을 밝히는 사람이 되어갔다. 은하수보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건 아닐까. 시계를 거꾸로 돌린다면 빛나는 시절을 찾을 수 있을까. 글만 쓰며 먹고살 수 있는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까. 빚이 많아져서 빛을 발음할 때에도 은행 빚을 떠올리게 된다.
--- p.166

이 세상에 없는 것을 찾아다니는 건 어리석은 짓일까? 신은 있는가. 사랑이라는 게 정말로 존재할까. 사회가 만든 이데올로기는 아닐까. 시를 써서 뭐하나? 시가 꼭 뭘 해야 할까. 아직도 내가 차고 있는 시계는 죽어 있다. 설날이 되면 죽은 시계는 죽은 채로 두고 새 시계를 사야지. 세상과 시차 없이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p.179

부자는 망해도 삼대를 가고 계획이 웅장하면 실패해도 중간은 간다고 했으니 우리는 그냥 작가도 아니고 보란 듯이 그럴 듯이 ‘대작가’가 되어보기로 하는 것이다.
--- p.184

고생이라 생각하면 불행했지만 후일에 술을 마시며 주워섬길 에피소드라고 생각하면 조금 나았다. 평생이라고 생각하면 견딜 수 없었지만 생각을 돌이켜 차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이길 바랐다. 차창처럼 빠르게 잘 지나가지지 않으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고 생각하고 그도 아니면 걸어서 지나가는 산책길이라고 생각했다. 가난은 여전히 지나쳐지지 않고 지금도 백팩처럼 내 등 뒤에 붙어 다니지만 고통스러운 마음은 지나가서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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