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6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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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6쪽 | 496g | 148*217*18mm |
ISBN13 | 9791160405248 |
ISBN10 | 1160405247 |
발행일 | 2023년 06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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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6쪽 | 496g | 148*217*18mm |
ISBN13 | 9791160405248 |
ISBN10 | 1160405247 |
들어가는 글: 안에서 본 중국과 밖에서 본 중국 1부 생소한 중국, 생생한 중국인 이야기 문약한 송나라가 중국 최고의 ‘리즈 시절’로 꼽히는 이유 홍콩과 대만, 그 회색 지대에 대한 상상 암흑의 숲속에서 인드라망을 찾다: 《삼체》로 살펴보는 중국 SF 오디세이 성장과 리스크 관리를 아우르는 중국의 쌍순환 전략 한중일 제조업 장인들의 얽힘과 설킴의 역사 2부 추상적인 거악을 넘어 새로운 보편으로 네이션 스테이트, 하나의 중국이라는 도그마 대중문화에 대한 검열과 규제, 중국몽은 백일몽이 될 것인가 중국식 유교 관료 사회의 기원과 한계 제로 코비드 정책의 기쁨과 슬픔 중국, 법가와 법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3부 도그마 너머의 중국과 한국을 만나다 혐중 정서의 또 다른 기원, 르상티망 플러스 플랫폼으로서의 중국과 지속 가능한 한중 관계 방법으로서의 자기, 방법으로서의 K 한국과 중국, 서로 다른 ‘도덕과 정의’를 말하다 한중일,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감과 거리감 4부 두려움과 부러움 사이에서 발견한 새로움 지금, 중화 민족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 중국의 ‘민족’ 대신 ‘지역’과 ‘사람’을 만나자 남쪽으로 열린 새로운 차이나: 이상국 문학상 수상작이 그린 남방 해양 중국 동아시아 화합을 모색할 새로운 무대: 중국식 판타지 현환 작품 속 둥베이 나가는 글: 중국인의 ‘생활 세계’를 찾아서 참고문헌 |
나에게는 일본만큼이나 좋지 않은 존재가 중국이다. 그 시절 일본이 아니었다면 우리나라는 중국의 식민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역사에 '만약'은 없다.
중국을 싫어하고 일본을 싫어하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하긴 내 나라의 역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남의 나라야 어쩔까. 지피지기를 시전해 보려고 한다.
중국을 생각할 때 같이 따라오는 것은 홍콩과 대만이다. 둘 중 영국령이었던 홍콩은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홍콩은 영국, 중국, 일본의 지배를 거쳤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지배를 받은 노란 피부 영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까, 본토 중국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까? 홍콩과 중국은 서로 호의적이지 않다. 국가가 곧 주체성이 아니라 그들이 사는 지역이 주체성이다. 중국 반환을 앞두고 꽤나 혼란스러웠던 홍콩의 지금은 어떨까?
중국의 인구는 세계 최대다. 어마 무시한 규모에서 오는 중국의 힘은 막강하다. 반대로 그 힘을 골고루 분배하고 균형을 이루는 것이 그들의 최대 숙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공산주의로 국가 통제가 강하다. 그럼에도 모두 평등하지 않다. 도시와 농촌에서 발생하는 빈익빈 부익부는 넓은 중국을 황폐화 시킬 수 있다. 성장과 발전도 중요하지만 리스크의 관리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현재의 중국은 도시화율이 60%에 불과한 향촌 중시 국가이다. 거대 인구를 살릴 식량을 결코 축소시킬 수 없다.
중국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가성비 좋은 노동과 막대한 시장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도 수요 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것에 일본도 미국도 결국은 잡혀먹혔다. 그들과 다르게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장담하는 건 세상 물정 모르는 하루살이의 생각과 같은 것이다. 중국은 무섭게 기술과 과학 격차를 좁히고 있다.
중국의 역사는 아주 길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그렇다며 한족, 중화 민족, 소수 민족 중 어느 입장에서 바라봐야 할 것인가. 그들 나름의 입장과 시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중국은 결코 소수 민족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한한령으로 K 문화 금지령이 내려졌다. 중국은 한국, 일본의 프로그램을 대놓고 베끼는 저급한 문화를 거침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싸구려 콘텐츠가 아닌 웰메이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어처구니없는 정책으로 찬물을 끼얹는 건 중국 정부다. 소통의 부재 그리고 모호한 검열 기준은 대중문화의 발전을 가로막는다.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의 근자감만 부추긴다.
현재 중국도 더 이상 고속 성장의 시대가 아니다. 이제 중산층은 포화되었고 경제적 계급이 고착화되었다. 중국의 분산과 쏠림, 중심의 이동 역사는 다수 민족의 영토 점령과 함께 중국을 이리저리 꼬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도 중국은 어렵다.
한국인이 중국에 갖는 감정의 뿌리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중원의 황제에게 가장 충성하는 조공국이자 유교 문화권의 우등생인 조선과 베트남은 조금씩 중국을 앞서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중국의 그늘에 있었으며 강대국들 사이에 새우를 자처했던 한국은 강국들 사이에서 망하지 않고 살아남았다. 외교적인 처세술이 뛰어났다. 하지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조선은 항상 긴장해야 했다.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 그러나 우리가 중국에 가지고 있는 마음은 오랜 역사와 함께 그 무엇보다 찐득하다.
어쩌면 문화적, 역사적, 혈연적 친연성이 가장 깊은 세 나라 한중일. 하지만 지금 한중일 동아시아 공동체는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중국은 일본은 약간의 선망의 대상, 한국은 동생으로 취급한다. 왜 그럴까? 중국의 인구는 14억 명이다. 과연 이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볼 수 있을까? 중국은 행정구역에 따라 생김새, 말투, 성격, 식습관이 천양지차다. 과연 동일 민족으로 볼 수 있을까? 역사 시대라고 불리는 그 시절 시작된 고대 문명 중국은 지금도 존재한다. 그들은 같은 민족 또는 나라인가?
한중일의 관계는 복잡하다. 적당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누구 하나 힘을 빼거나 더 당기지 않는다. 우린 중국, 일본을 항상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를 유지할 수 있다. 강대국 사이에 낀 약소국 대한민국은 그럼에도 5천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 오랜 역사가 앞으로도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중국은 내개 연결의 부재보다 과잉 때문에 미궁에 빠진다.
p5
모두가 잠재적 과객이었던 홍콩에서 압도적인 폭력과 자유를 향한 혼란스러운 갈망이 충돌하는 가운데 수많은 젊은이가 죽고 다친 후 홍콩 청년들은 그곳을 떠나 다시 완전한 이방인이 되었다.
p38
#차이나리터러시 #김유익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 #하니포터6기 #동양정치사 #중국정치 #한중일 #한한령 #혐한 #혐중 #혐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
올해 들어 중국과의 외교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은 '리터러시'의 부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랫동안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오랜 역사동안 함께 해 온 나라이기에 더더욱 갈등의 골이 깊지 않나 싶다. 이웃나라일수록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냉각기로 흐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앞으로 서로 간의 관계 재정립을 위해 서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서로가 잘 알고 있다고 하지만 막상 뚜껑을 펼쳐보면 서로의 이해도가 부족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 꼼꼼히 집어 주고 있다. 방대한 분량과 영역을 다루고 있어 자칫 독자들이 읽어나가는 부분에 있어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중국을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 아닌가 생각해 볼 부분이다.
저자는 한국인으로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아내가 중국인) 양 국가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 처지에 있는 위치에 있다. 저자가 분석하고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중국 리터러시를 읽고 이해할 수만 있다면 누군가에 의해 편승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중국 리터러시의 출발점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읽어 내려가면 서서히 이해의 폭이 넓어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 국토, 민족성, 문화, 경제적 패권, 외교 부문인 것 같다. 국토로 따지자보면 우리나라도 예외가 없다. 늘 일본과 갈등의 골을 좁힐 수 없는 영역이 국토다. 독도 관련하여 일본의 거침없는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처럼 중국도 중국인의 눈으로 바라보면 홍콩 문제, 대만 문제, 신장 위구르 문제, 소수 민족 문제등이 결국 국토 분쟁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가령 예를 들면 이렇다. 우리나라를 보고 북한은 엄연히 다른 국가이며 대한민국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중국 보고 대만은 중국과는 다른 나라이기에 관심을 뚝 끊으라고 하면 중국을 제대로 리터러시 하지 못한 경우가 된다. 중국은 중화민족이라는 단일대오를 갖추기를 원한다. 적은 면적의 국토이지만 대만, 홍콩과 같은 단일대오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국가를 적으로 취급한다. 독도가 우리 땅인 것처럼 중국에게는 대만과 홍콩은 자기네 땅이지 타협할 부분이 아니라는 점이다. 소수 민족의 문제도 맥을 같이 한다.
중국의 문화가 미국의 선진 문화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경제적인 부분은 점점 대등한 위치에 다다랐지만 문화만큼은 질적인 면에서 근접할 수 없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중국을 제대로 리터러시한다면 그런 시선에서 바라보는 이면의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문화와 결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폄하하거나 혐오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중국을 리터러시하는 부분은 차선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당장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와도 같은 것이다.
정치인을 비롯한 많은 한국인들이 인접 국가를 이해하기 위한 문해력들을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