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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물론, 물질의 존재론과 정치학

클리나멘총서-01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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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800쪽 | 150*220*40mm
ISBN13 9788976828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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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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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실패의 유물론은 그 자신의 실패 앞에서 물질을 잡아 쥘 수 없다는 의미에서 ‘실패’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이 ‘실패’가 아주 오래된 칸트적 초월주의와 연관된다는 것 그리고 애석하게도 알튀세르가 말한 ‘최종심급’의 영원한 미-래(未-來, 아직 오지 않음) 안에서도 얼핏 내비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만약 우리가 이 실패의 연원에 ‘문화적 전회’(cultural turn)라는 명칭을 부여할 수 있다면, 이 전회가 단선적이지 않은 두 가지 극단적인 물질성으로의 분기라는 점을 깨닫는다. 왜냐하면 한편으로 문화를 물질성 자체로 보면서, 그것의 이데올로기적 면모를 신체들 안에서 발견하려고 했다면, 다른 한편으로 그 문화의 근저에 놓인 물질에 대한 인식론적 무능력을 자백하고, 존재론적 불가지성을 격상시키는 자기 파괴적인 방향으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이 두 방향으로의 균열은 물질성을 일종의 사물-자체나 인식의 궁극적인 원자적 요소처럼 보게 한다.
--- pp.74~75

그래서 포스트휴먼의 형상은 어떤 비위계적이고, 비경계적인 “초정상”(supernormal)으로서, “자연적 경계의 가소성”이며 따라서 표준화된 “좋은 형태/형식에 대한 어떤 자연스러운 경멸”을 동반한다. 초정상은 표준화된 형식을 거스르면서 형태왜곡을 달성하며, 그러는 중에 정상성을 초과하는 운동을 한다. 이것은 위반이면서, 준법이고, 해체이면서 구성이다. 긍정의 유물론의 행위소로서 포스트휴먼은 단순한 부정의 지위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상황 안에서 그것을 긍정하고, 올라타며, 그로부터 괴물을 분비한다. 때문에 포스트휴먼의 초정상성은 이런 의미에서 ‘초월론적’(transcendental)이다. 즉 이들은 초월론적 경험론의 수행자로서 상황 안에서 공통된 척도 없이 정상성을 초월하고 기형적인 활력을 긍정하면서 극단을 향해 나아간다. 이들이 도달하는 곳은 어떤 분자적 생성의 지대이며, 들뢰 즈·가타리의 언어를 빌리자면 ‘식별 불가능성의 지대’다. 양식을 위반하는 감응의 역능을 발휘하는 것은 포스트휴먼 투사의 미덕이기도 하다.
--- p.124

결론적으로 횡단성은 이분법을 비껴가면서 그것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무능력하게 만든다. 다시 말해 이분법을 죽이지 않고, 그것을 표면에서 확장시키면서 이분법을 n분하되, 거기서 이분법을 빼는 것이다(n-1). 이렇게 되면 언제나 거기에는 총체성을 초과하는 잔여적인 것(n/n-1)이 남게 된다. 이것에 극한을 적용하면 잔여적인 것은 늘 미분적인 것, 즉 미분적인 차이화 과정이 된다. 이분법을 극단으로 밀어붙인다는 것은 이와 같이 이분법 자신의 결정론적인 범주적 권력을 매번 빼서 더 멀리 던져두고, 그 빈자리에 늘 미분적 차이를 새겨넣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것은 들뢰즈의 용어법에 따르면 ‘미분화하는 차이생성’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이때 n과 n-1은 선후관계가 아니라 갈마들고 얽히는 관계다. 즉 수행적인 것이다. n이 계속해서 이어지기 위해서는 n-1이 요구되고, 그 역도 타당하다. 횡단성은 이렇게 함으로써 어떤 것을 ‘죽이거나’ 소멸시킨다기보다, 그것의 역능을 자기화하면서, 거기서 새로운 것을 생성시킨다. 그러므로 신유물론과 관련하여 이 개념은 그 실천적 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조건을 교육하고, 정치적으로 고무하는 기능을 가지게 된다.
--- p.221

그렇다면 수행적 신유물론에서 ‘신’(new)이란 존재론과 인식론에서의 상호교차를 통해 비인간중심주의적인 실재론을 포용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다시 말해 내 앞에 있는 저 사물들이 그저 얌전히 놓여 있는 수동적 객체가 아니라 나와 상호작용하면서 얽혀 있는 능동적 실재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끝까지 견지해야 하는 입장은 이 얽힘 가운데 물질의 능동성을 강조하면서도 그리고 인간의 물질성을 긍정하면서도, 이와 동시에 인간을 물질적 실재에 관한 예외적이고 객관적인 관찰자로 위치 지우는 오래된 습성을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인간중심주의보다 더 끈질긴 사유 구도는 사실상 이런 인간예외주의이다. 따라서 수행적 신유물론은 이전 유물론들이 간과하거나 암묵적으로 인정했던 인간예외주의를 철저히 거부하면서, 생기적 유물론과 칸트식의 실패의 유물론도 거부한다. 이를 통해 수행적 신유물론은 물질과 의식, 자연과 인간, 객체와 주체 간의 이분법을 횡단하면서 물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확립하고자 한다.
--- p.457

신유물론이 겨냥하는 것은 이러한 인간예외주의적인 프로그램이 인류-자본세(anthro-capitalocene) 안에서 누구를 위해, 또 어떻게 실행되는가에 주목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 행위적 절단에 따른 물질의 물질화 또는 현상들이 출현하는지를 인지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 간극 안에 새로운 물질적이고 담론적인 진지를 구축하고자 한다. 한편으로 이것은 물질-담론적 개입의 형태를 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참여와 연대의 형태를 띤다. 전자의 경우 이러한 개입에서 질문은 ‘누구’와 ‘어떻게’이다. 이로써 인류-자본세의 진정한 수혜자가 한 줌도 안 되는 후기자본주의의 고리대금업자들, 월가의 투자자들, 각국의 작전세력들 그리고 다국적 기업들이라는 것을 폭로하며, 거기에 맞서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라투르가 말한 그 진정한 ‘녹색계급’이 구성될 것이다. 첫 번째 허무주의의 긍정의 긍정이 야기하는 것이 이것이다.
--- p.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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