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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레시피

: 논리와 감성을 버무린 칼럼 쓰기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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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40*210*15mm
ISBN13 979116040557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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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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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은 누가 잘 쓸 수 있을까요? 글을 업으로 삼는 사람일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글로 밥을 지어 먹는 이들은 칼럼 이 외에도 쓸 수 있는 장르가 많습니다. 굳이 칼럼일 필요가 없지요. 도리어 어색하게 쓰기도 합니다. 실제로 소설가나 작가가 쓴 칼 럼을 접하고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특유의 서사나 묘사라는 물감이 칼럼이라는 도화지에서는 풀리지 않고 굳어 버리기도 하지요. 그럼 이슈에 해박한 전문가의 칼럼은 모두 좋을까요?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분야를 깊고 넓게 연구하는 논문이나 학술 서적이라면 몰라도 겨우 A4 한두 장 정도 되는 분량 안에서는 오밀조밀하게 글을 배열하느라 끙끙거리며 길을 잃을지도 몰라요.
--- p.16-17

메모는 일종의 루틴과 결합하면 완벽한 무기가 됩니다. 간접 경험을 쌓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전시회를 찾아가고 도서관에서 책 을 펼치는 것도 괜찮지만, 칼럼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칼럼을 직접 읽어 보면 좋습니다. 다양한 소재로 변화무쌍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칼럼 바다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느낌이 들 거예요.
이렇게 해 봅시다. 하루 중 일정한 시각을 정해 칼럼 몇 편을 읽어 보세요. 요일마다 언론사를 정해서 읽어도 좋고, 여러 매체를 돌아가며 선별해도 좋습니다. 칼럼에서 언급된 사안, 사건, 사례 등을 메모하세요. 글의 주장이나 근거 등은 넘겨도 괜찮습니다. 어색한 흐름을 발견해도 개의치 말고요.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주제라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칼럼에서 실제로 활용된 소재를 메모하는 건 칼럼 바다에서 유영하는 싱싱한 보물을 건져 내는 일과 같습니다.
--- p.36-37

떠오르는 아이디어에만 의지해 무턱대고 칼럼을 쓰려고 한다면 막막할 거예요. 설령 쓰기 시작한다고 해도 방향을 잃고 헤맬 여 지가 높지요. 콘티처럼 그림으로 여정도를 작성해 봅시다. 빈 종이에 주제, 소재, 전개 방식 등에 해당하는 단어를 간단히 메모해 도 좋고,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도 좋습니다. 도식화가 편하면 순서도처럼 작성해도 되고 종이 여백에 연상되는 그림을 낙서처럼 채워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자유롭게 꾸며야 사고가 말랑말랑해진다는 점이에요. 그래야 근사한 소재도 돋아나고 참신한 표현 도 샘솟게 됩니다.
--- p.50-51

첫 문단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독자의 입장에선 칼럼 첫 문단을 읽는다는 건 음식을 한 입 베어 무는 것과 같습니다. 맛이 있어 야 한 입 더 먹게 되듯 첫 단락이 흥미로워야 다음 문단을 보게 됩니다. 이슈를 다룬 글이니 꼭 읽어 보라는 추천을 받지 않은 이상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칼럼 중 관심이 가는 글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어요. 첫 문단의 매력이 넘친다면 독자는 주저하 지 않고 글을 읽습니다. 독자의 관심 유도하기. 칼럼 첫 문단의 역할입니다.
--- p.86

칼럼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일종의 요리 재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칼럼 필자의 경험, 누군가로부터 들은 에피소드, 조사나 검색으 로 정리한 자료, 새로운 정보, 일반 상식을 포함한 지식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야기의 배치는 준비한 여러 재료를 언제 넣을 것인가의 문제와 같아요. 매운탕을 끓일 때 냄비에 미나리부터 넣지는 않잖아요. 같은 채소라도 콩나물이나 대파, 양파, 애호박은 생선이 익어야 넣습니다. 매운탕이 거의 마무리될 때쯤 그제야 쑥갓, 미나리, 팽이버섯을 투하합니다. 재료가 온전히 보존되면서 도 자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칼럼 역시 순서가 중요해요.
--- p.119

우리는 주장하는 글을 쓸 때 독자를 설득하기를 원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논리 정연하더라도 모든 사람의 고개 를 끄덕이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삶의 방식이나 이력이 다를 뿐 아니라 가치관이나 정치적인 입장이 이미 고착된 상태라면 생각 을 바꾸기란 거의 불가능할 듯싶어요. 그렇다고 해서 주장이 쓸모없다고 말하는 건 옳지 않아요. 명료한 주장은 사안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근거를 갖춘 주장을 펼쳐야 합니다. 근거가 명확하면 설령 독자는 설득당하지 않더라도 적어 도 주장의 과정이 타당하다고 여기게 되니까요. 글쓴이가 지닌 세계관에서 도출된 주장이 나온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거지요. 주장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상대의 입장에 공감하게 되니 토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근거가 부족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 간주된 다면 동의는커녕 공론화될 수도 없습니다.
--- p.161-162

반전 외에도 주장을 변신시키는 방법 중엔 아예 결말을 짓지 않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칼럼을 주장이 명 료한 글이라고 여깁니다.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만 한다고 보는 거죠. 하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모범 답안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일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해야 할 몫이에요. 문제 제기만으로도 훌륭한 칼럼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질문하는 일은 무척 중요합니다. 불합리한 사항을 발견한 후 글로 옮기는 작업 만으로도 독자에게 울림을 주거든요. 여론이 형성된다면 사회적으로 개선을 촉구하게 되고 실질적으로 문제를 푸는 단계로 나아 갑니다.
--- p.182

퇴고는 글 쓰는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초고를 구석구석 살피다 보면 자리와는 영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발견하게 되고, 적확한 어휘는 없는지 궁금해 사전도 찾아보게 됩니다. 중복되는 게 거슬려 다른 구절로 표현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휘력이 향상됩니 다. 문단 배치를 슬쩍 바꿔 가며 글 흐름을 매끄럽게 만드는 훈련도 할 수 있어요. 어떤 부분을 첫 문단으로 할지, 마지막 문단에 적절한 내용은 무엇이 좋을지 고민도 하게 됩니다. 직접 옷을 바꿔 입으며 의류 매장 거울 앞에 서서 얼굴색이나 헤어스타일과 어울리는지, 표정과는 어색하지 않은지 확인하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퇴고는 그 자체가 글쓰기 훈련입니다.
--- p.205

제목은 글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글을 완결하는 기능도 합니다. 간판을 걸어 내용을 요약해 슬쩍 보여 주거나 독자의 관심을 끌기도 하고, 용의 눈동자를 찍듯 글의 의도를 담기도 합니다. 본문에 위치하지는 않지만 글 전체를 포괄하는 역할을 하는 거지 요. 마치 정성 들여 만든 음식 위에 얹어 놓는 고명처럼 제목은 조리할 때 들어가지는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절차인 데커레이션 과도 같습니다.
--- p.234

종결 어미만을 살짝 바꿨을 뿐인데도 하십시오체를 쓰지 않아서인지 사뭇 다른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적어도 편지글이 지닌 고 유한 정서는 사라집니다. 하지만 서술어에 살짝 변화를 주었다고 해서 칼럼 필자가 지닌 본령이 왜곡되거나 증발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용서’에 대한 필자의 철학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마치 가마솥 밥을 스테인리스 공기든 사기그릇이든 어디에 담아도 가마솥으로 만든 밥이라는 정체성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요. 심혈을 기울여 쓴 칼럼은 필자의 의도를 포함한 정신이 깃들게 됩니다.
--- p.261

집을 볼 때마다 그곳으로 이사 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집 담이 허물어지고 나무도 뽑힌 광경을 보았어요. 여러분은 깜짝 놀랄 것 같나요? 아니면 다른 건물이 세워질 거라며 무덤덤하게 지나갈 것 같나요? 만약 소스라치며 가슴이 두근 거리고 질겁한다면 여러분은 근사한 칼럼을 쓸 ‘소양’을 지녔어요. 바로 감성입니다. 약간 과장해서 말한다면, 감성 유무가 지니 는 간극만큼 칼럼의 깊이가 결정된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칼럼이라는 나무는 감성의 대지에 뿌리를 내릴 때 자랄 수 있으니까요.
칼럼을 쓰기 위해 감성에 호소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억지로 감성을 자극해 사람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거나 설득하는 ‘감성 팔이’와는 더더욱 거리가 멉니다. 감성은 “자극이나 자극의 변화를 느끼는 성질”로 어떤 일이 발생할 때 느끼는 마음을 의미하는 감정과는 다르거든요.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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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재료의 변환과 통섭(通攝), 도약의 과정이다. 훌륭한 요리사는 예술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글쓰기 레시피 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필자의 유려하고 쉬운 문체와 좋은 사례, 관점이 매력적으로 발효되었기 때문이다. 진부한 주장 들 그리고 사유 부재의 ‘사연 팔이’가 솔직한 글쓰기의 특징으로 오해되는 당대 한국 사회에서, 모처럼 담백하고 정직한 책을 만나 기쁘다.
나는 글의 장르에는 위계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칼럼은 짧은 분량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점에서 글을 쓰고자 하는 이 들에겐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 즉, 칼럼을 잘 쓰는 사람은 논문도 소설도 잘 쓴다. 그 역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이 책이 한국 사회에서 칼럼의 지위와 칼럼니스트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
- 정희진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 저자,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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