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을 시작으로 총 27명의 신앙의 인물들을 세 권의 책으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저는 먼저 이 땅에 왔다 간 신앙의 선배들의 고뇌와 갈등, 아픔과 상한 마음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고난 중에 기도를 통해 얻은 주님의 위로와 지혜와 도우심, 그리고 하나님의 기묘한 섭리를 함께 깨달으며 저 자신이 큰 은혜를 누렸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책을 읽는 귀한 동역자 여러분들도 큰 은혜를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 「서문」 중에서
자기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곤고한 상황에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기도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고난의 때, 길이 전혀 보이지 않을 때 우리도 히스기야처럼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려야 한다. 철저히 무력한 채 하나님 앞에 엎드린 히스기야처럼, 우리도 하나님만 붙잡으면 산다. 하나님만 의지하며 기도하는 자를 이길 자는 이 땅에 아무도 없다.
--- p.19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도 이사야가 살던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에만 주님을 모르는 사람이 4천만 명이 넘는다. 또 교회에는 미지근한 성도가 얼마나 많은가. 따라서 이 시대에도 이사야가 전한 말씀과 동일한 메시지가 선포되어야 한다.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서 본연의 삶을 살라는 권고,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 불에 떨어진다는 경고, 오직 그리스도만이 모든 문제의 해결이 되시고 그분 안에만 참 구원이 있다는 진리를 선포해야 한다. …이사야처럼 남은 생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는 자로 살아 보는 것은 어떤가.
--- p.42-43
이 땅에서의 안정된 삶과 노후 대책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이 땅은 잠시 지나가는 나그넷길이다. 우리는 이 여정을 마치고 장차 영원한 나라에서 평안하고 안정되게 살 것이다. 그러니 여기서는 주님처럼, 예레미야처럼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 그 삶은 편하지 않을 수 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고, 원하는 대로 일이 안 풀릴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삶의 한 과정일 뿐이다. 하나님의 손안에 있는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닥치는 가난, 염려, 실패, 두려움 등 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이 땅에서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맡겨진 사명만 열심히 감당하다가 그 나라에 가면 된다. 이 땅에서 되는 일 하나 없어도 하나님의 일을 계속할 수 있다고, 예레미야는 자신의 인생을 통해 말하고 있다.
--- p.57
유다 백성은 이처럼 구제불능의 패역한 백성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후에도 선지자 에스겔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살길을 알려 주시고 희망을 주셨다. 바로 그분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 아버지시다. 이스라엘 백성도 최강이지만, 하나님은 더 최강이시다. 그 정도면 벌써 포기하셨어야 하는데, 하나님께는 포기가 없다. 사실 그래서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다. 하나님이 끝까지 붙들지 않으셨다면 진작 나는 끝나고 망했다. 이 정도의 신앙도 가질 수 없다. 죄악 된 세상에서 온갖 정욕을 따라 살고 있었을 텐데,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 p.76-77
대적들은 다니엘을 사자 굴에 넣고 돌로 입구를 닫았지만, 하나님은 사자의 입을 닫으셨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고난이 닥칠 때 하나님은 고난을 아예 없애기보다는 위험에 처한 성도를 보호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다. 우리는 믿음이 부족해서 사자 굴에 던져지는 데까지만 생각하고 근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사자의 입을 막아 보호하실 것이라는 믿음까지 가야 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의 인생을 책임지신다. 사자 굴에서 다니엘을 보호하시고 그의 생명을 구해 주신 분, 그 하나님을 믿고 신뢰할 때 우리에게서 염려와 근심은 사라진다.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하시기 때문이다.
--- p.93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힌 자는 강하다. 오해나 비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면서 말씀을 열심히 연구한다면 에스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바른길을 가려고 할 때 비방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사람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 보시기에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뒤로 물러나면 안 된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 깨어 있는 자의 역할이다.
--- p.108-109
느헤미야는 우리에게 도전하고 있다.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대항하는 이 시대를 보며 자기처럼 마음 아파하느냐고 묻는다. 마음 아파 견딜 수 없어서 나설 것인지 묻고 있다. 어그러지고 죄악과 모순으로 가득한 세상을 사는 성도들은 느헤미야처럼 이런 세상을 견딜 수 없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가만히 있지 말고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뭔가를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혹시 주님을 위해 일하다가 낙심한 사람이 있는가? 다시 일어나 주님이 기뻐하실 일을 끝까지 감당하라. 고난을 받더라도 그 고난이 더 복된 것임을 믿으며 계속 전진하라. 이 시대의 한국 교회를 보며 마음 아파하고 일어나 끝까지 일을 완수하는 천국의 일꾼들이 되자, 느헤미야처럼.
--- p.145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다시 부르심을 받고 담대하게 복음을 외치는 베드로에게서 우리는 넘쳐흘러 막을 수 없는 힘을 본다. 그는 온 인류를 생명에 이르게 할 진리를 깨달은 후 담대하게 진리를 전했다. 베드로는 진정으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었다. 드디어 자기 자리를 찾은 것이다. 후회 없는 삶, 빛나는 생의 시작이다.
--- p.159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후 복음 전하는 일에 온 생을 드렸다. 마음에서 뜨거운 불이 나와 복음 전하는 일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우리에게도 복음을 향한 불타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만일 이런 마음이 없다면 생길 때까지 기도를 쉬지 말라.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마음, 한번 알게 된 이 진리를 혼자만 갖고 있을 수 없다는 마음이 생겨야 한다. 이전에는 어둠 가운데 있었지만, 진리를 믿음으로 확실하게 거듭난 우리는 진리를 모르는 세상 사람들에게 바울처럼 불타오르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바울 사도가 21세기 한국 땅에 다시 와서, “부족하지만 저라도 일꾼이 되겠습니다. 만물의 찌꺼기가 될지언정 주님의 일꾼이 되어 주님만 온전히 섬기다 가겠습니다”라는, 이전의 자기처럼 고백하는 성도들의 말을 듣게 된다면 얼마나 큰 감사와 영광을 주께 돌릴까!
--- p.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