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뼈의 증언

[ 개정판 ]
리뷰 총점9.8 리뷰 20건 | 판매지수 228
정가
20,000
판매가
18,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44쪽 | 594g | 148*210*21mm
ISBN13 9788984078192
ISBN10 898407819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법의인류학자의 일은 마치 뼈가 레코드인 것처럼 축음기 바늘을 옮겨가면서 삶이라는 노래 중 그 단편들을 찾아내고, 오래전에 기록된 선율의 단장을 이끌어내어 골격의 뼈를 읽으려고 애쓰는 것이다. 법의인류학자들의 관심은 그 삶이 어떠했고, 그 사람이 누구였는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또 뼈에 기록된 그 사람의 경험을 찾는 것이다. 우리는 뼈로 그 사람의 사연을 알아내고 죽은 자에게 이름을 되찾아줄 수 있다.
--- 「시작하며: 뼈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새겨져 있다」 중에서

허스트의 이 작품을 보면서 나는 두 가지 문제에 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작품의 가치가 어떻게 매겨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다이아몬드를 아낌없이 사용했다는 점? 아니다. 그건 내 관심 밖이었다. 문제는 작가가 두개골 원형을 런던 북부의 이즐링턴에 있는 박제상점에서 구입했다는 사실이었다. 유골을 사고팔 수 있다는 점에 윤리적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유골들은 한때 살아 있던 사람이고 누군가의 아들, 딸이었다. 만약 누군가가 내 가족의 유골을 판매한다면 대부분 화가 나지 않을까? 그렇다면 당연히 다른 유골에도 마찬가지로 예의를 갖춰야 한다.
--- 「뇌 상자: 인간임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중에서

본격적인 발굴과 시신 회수 작업이 시작되었고 온전한 상태의 유골이 발굴되었다. 그런데 유골에 머리가 없었다. 그 사실을 알리자 경찰은 나에게 확실하냐고 물었다. 그건 마치 내가 머리를 알아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말처럼 들렸고, 나는 말할 수 없을 만큼 분노를 느꼈다. 나는 간결하게 대답했다. “축구공만 한 것을 어떻게 못 봐요? 나는 빠뜨리지 않았어요.” 4번 목뼈(경추) 아래의 것은 모두 있었지만, 머리, 그리고 1~3번 목뼈는 확실히 그곳에 없었다.
--- 「창고 속의 머리 살인사건」 중에서

우리가 처음부터 분명하게 안 것은 그 조각이 실제로 뼛조각이며 두개골 조각이라는 사실이었다. 이제 퍼즐은 위치상 아닌 곳을 배제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 마지막으로 남은 것 중 가능성 있는 것은 나비뼈였다. (...) 남편은 범행을 저지른 후 피 묻은 자신의 옷을 세탁기에 넣었고, 그때 뜻하지 않게 메리의 나비뼈 조각이 옷에 딸려 들어갔다. 뜨거운 물에 효소 세제를 넣고 세탁기를 돌린 게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만약 그랬다면 DNA를 회수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 「세탁기에서 발견된 아내의 뼛조각」 중에서

여성의 이름은 ‘진효정’이었다. 그녀는 영국을 방문한 관광객이었고, 런던에서 한국인 남성이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의 방을 하나 빌렸다. 경찰은 그 아파트에서 ‘길버트와 조지’ 선물 포장 테이프를 찾아냈다. 그 테이프는 집주인의 여자친구의 것이었고 젊은 여성의 얼굴에 감겨 있던 것과 일치했다. 이 테이프는 영국 테이트 갤러리 기념품점에서 아마 850개만 판매되었고, 그 중 이 아파트에서 발견된 테이프에 그녀의 피가 묻어 있었다. 진효정의 피는 아파트와 집주인의 차에서도 발견되었다.
--- 「여행가방에서 발견된 한국인 진효정 사건」 중에서

먼저 유해 분석을 통해 피해자의 나이, 성별, 키, 둔기에 의한 외상, 목 졸림이 확인되었다. (...) 컴퓨터를 이용하여 두개골 CT 영상 위에 근육과 연조직을 하나씩 겹쳤고, 뼈대 위에 피부를 덧씌웠다. 팀이 설정한 여성의 나이와 머리카락을 이용하여 캐롤라인은 언론 유포용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실적이고 인상적인 초상화를 제작했다. (...) 그리고 실제로 피해자의 가족은 뉴스를 통해 복원된 얼굴을 보게 되었다. 피해자는 아들을 보러 에든버러에 왔었고, DNA로 그녀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그 후 아들은 모친 살해 혐의로 체포되었다.
--- 「두개골로 복원해낸 얼굴」 중에서

흉부는 아마 두개골과 함께 가장 일반적으로 폭행이 집중적으로 가해지는 부위일 것이다. (...) 따라서 흉부는 예를 들어 찌름에 의한 예기외상, 발차기 같은 것에 의한 둔기외상, 사격에 의한 탄도외상처럼 다양한 무기와 방법을 써서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고자 할 때 가장 빈번하게 선택되는 부위다. 흉부의 뼈는 골절되기 쉽고, 날카로운 도구를 쉽게 찔러 넣을 수 있는 틈이 존재한다. 영국에서 가장 많은 소아성애범죄를 저지른 리처드 허클도 분명 이 방법에 의해 최후를 맞이했다.
-‘소아성애범죄자 허클의 최후」 중에서

빗장뼈(쇄골)는 태아나 어린아이의 나이를 알려주는 신뢰할 수 있는 지침이다. 30대 후반에 이를 때까지도 나이를 알아내는 게 가능하다. 이 뼈는 태아에게서 가장 먼저 형성되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인체에서 마지막으로 성장하는 뼈이기도 하다. (...) 결국 연골이 계속 뼈로 변함에 따라 마개에 있는 빗장뼈는 주요 골간과 융합되기 시작할 것이다. 융합 정도에 따라 15세 미만, 15~25세, 25세 이상이라는 정확히 규정된 범위를 알 수 있다. 따라서 골격을 보고 어린아이 또는 성인의 연령을 확인하려고 할 때는 제일 먼저 살펴야 할 뼈가 빗장뼈다.
--- 「베갯잇 속의 아기」 중에서

X-레이 사진에서 보였던 선은 아마도 두려움과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반응이었을 것이다. 소년은 매년 할아버지의 방문과 부모가 없을 때 견뎌야 할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을 예상해야 했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아마도 그는 너무 괴로워서 다시 트라우마에 직면하거나 자신의 어두운 비밀을 누군가에게 알리느니 밧줄에 목을 감아 자살했을 것이다. 이 소년의 끔찍한 이야기는 너무 늦게 밝혀졌다. X-레이 사진에서 나타난 긴뼈의 작은 흰색 선들의 증거 덕분에 명백하게 드러났을 뿐이다.
--- 「친할아버지의 성적 학대와 해리스선」 중에서

나는 옷을 모두 벗었다. 아무도 알지 못하도록 깨끗해져야 했다. 비밀을 지켜야 했다. 엄마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피 묻은 옷을 정말 열심히 빨아봤지만 핏자국을 다 지우지 못했고 겁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그 옷들을 ‘잃어버려야’ 하고 어머니가 그 옷들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보면 변명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날 어른이 되었다. 해리스선 한두 개를 얻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나는 그 과정에서 어린 시절을 잃었다.
--- 「내 인생에 새겨진 가늘고 비스듬한 선」 중에서

우리는 낯선 사람이 우리 몸에서 알아낼 수 있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그 정보가 시신을 식별하는 데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또는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 내가 죽은 후, 내게 무엇이 남아 있든 그것을 보고 훌륭한 법의인류학자가 내가 여성이고, 죽었을 때 내 나이와 키, 그리고 빨간 머리카락(그때까지도 여전히 빨간색이라면)을 판단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 해도, 그들은 언제라도 내 유전자 구성에서 빨간색을 찾을 수 있으며, 내 피부색과 주근깨가 있는지 없는지까지(주근깨가 있다) 알아낼 것이다. 또 내 조상이 백인, 전형적인 켈트족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마치며: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는 이야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8,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