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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의 바다

무법의 바다

: 보이지 않는 디스토피아로 떠나는 여행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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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784쪽 | 1034g | 152*225*40mm
ISBN13 9788992055796
ISBN10 89920557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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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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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낭비와 다른 값비싼 어획물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느러미를 절단하고 남은 상어 몸통을 도로 물속에 던진다. 몸통 고기보다 지느러미가 백 배는 더 비싸게 팔리기 때문이다. 죽음은 느리게 진행된다. 살아는 있으나 지느러미가 없어 헤엄을 칠 수 없는 상어는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아 굶거나 질식해서, 또는 다른 물고기에게 뜯어 먹혀 죽는다.
과학계는 해마다 지느러미 때문에 학살당하는 상어가 9,000만 마리 이상이라고 추정한다.
--- p.99-100

불 보듯 뻔했던 결과를 이제는 피할 수 없었다. 오양70호는 침몰할 것이었다. 배 전체가 혼돈에 빠졌다. 신씨는 선교에서 초단파 무전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다. 선원들은 바다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구명조끼는 한국인 사관들만 입고 있었다. 오양70호의 구명정이 물에 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 배 역시 진즉 파도에 전복된 상황이었다.
그날 아침 동트기 전의 수온은 약 섭씨 6.6도였다. 배에는 한기를 차단하도록 제작된 구명슈트가 68벌 있었다. 승선자는 51명이었으니 수량은 충분하고도 남았다. 하지만 슈트를 입은 선원은 아무도 없었다. 입는 법을 아는 사람이 있기나 했을지 의문이다.
오양70호를 침몰시킨 것은 물이 아니라 탐욕이었다. 배가 물고기를 과하게 집어삼키려 하자 바다가 역으로 배를 집어삼킨 것이다.
--- p.170-171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1년에 2,000만 명 이상의 여성이 ‘안전하지 않은’ 임신중지 시술을 받고 그 결과 해마다 약 4만 7,000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중략) 홈퍼르츠는 정박지와 멀지 않은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도위의여성들이 전날 임신중지 시술을 위해 여성들을 공해로 데려갔으며 같은 일을 다음 날에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건 사회 정의의 문제입니다.” 홈퍼르츠는 그 자리에 모인 50명쯤 되는 기자와 여성운동가에게 말했다.
--- p.218-219

음은돌와는 세 번 더 밀항했다. 케이프타운을 떠나 두 번은 세네갈에, 한 번은 마다가스카르에 이르렀다. 음은돌와가 말하기를 매번 선장이 배에 탄 자신을 찾아냈고, 선주는 배에서 내리는 대가로 1,000달러를 줬다고 한다. 그만한 돈이면 반 년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 더해졌다. 음은돌와는 번번이 케이프타운항을 따라 이어진 판자촌의 빈곤한 삶으로 돌아와 다시 출발할 날을 기다렸다.
첫 시도 때 죽을 뻔했으면서도 계속 그 일을 반복하는 음은돌와의 모습이 내게는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음은돌와는 밀항으로 죽음이라는 결말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은 맞지만 지금보다 나은 곳에 도착하거나 집으로 이송되는 대가로 1,000달러를 벌 수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음은돌와가 보기에는 도전해볼 만한 확률이었다.
--- p.234-235

저인망 어선 앞쪽에 웃옷을 입지 않은 수척한 남자가 목에 녹슨 쇠고랑을 찬 채 웅크리고 있었다. 남자의 멍든 목을 옭아맨 1미터 길이의 사슬은 갑판 위 말뚝에 고정되어 있었다. 어선 선장이 나중에 한 설명에 따르면, 그가 배에서 이탈하려 한 적이 있어서 쇠고랑을 채웠고 다른 배가 접근할 때마다 사슬에 묶어둔 것이었다.
쇠고랑을 찬 남자의 이름은 랑 롱이었다. 태국 어선단에 있는 성인 남자와 남자아이 수천 명과 마찬가지로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인신매매된 사람이었다.
--- p.381

루이의 술집에서 파는 맥주 가격은 1달러 정도였고 ‘인기 있는’ 여자아이와 하는 성관계는 12달러였다. 며칠만 지나도 이런 계산서가 차곡차곡 쌓여 가난한 미얀마인과 캄보디아인 남자들에게는 위압적인 액수가 되었다. 이들 다수는 일자리를 찾으러 무일푼으로 수백 킬로미터를 걸어온 사람들이었다. 처음엔 공짜로 제공되는 줄 알았던 식사와 마약, 숙소가 나중에 미납 요금이 되어 나타났다. 돈을 갚아야 하는 이주민은 그렇게 바다로 팔려갔다.
--- p.418-419

20세기에 접어들고도 한참이 지나서까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오염은 희석으로 녹여 해결한다”는 주문이 통했다. 그 결과 독성이 강한 폐기물일수록 바다에서 최후를 맞을 가능성이 컸다.
미국과 영국, 소비에트연방을 포함한 10여 개 이상의 국가가 일부에 방사성 연료가 여전히 들어 있으나 쓸모가 없어진 원자로와 핵 슬러지를 북극해와 북대서양, 태평양에 버렸다.
--- p.453-454

해상 폭력 행위가 늘수록 바다 위의 민간 보안 조직 시장도 커졌다. 실제로 바다는 전에 없이 총기가 넘쳐나는 무장지대로 변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은 여러 정부가 상선에 자체적으로 무장을 갖추거나 해상 용병을 고용할 것을 권고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바다 위의 무력 사용에서 국가가 거의 독점권을 행사하던 오랜 관행이 깨진 것이다.
--- p.536

1950년대에는 남극을 어슬렁대는 공장식 포경선이 50척도 넘었고 그 배들의 국적은 주로 일본과 소비에트연방, 노르웨이였다. 2017년까지 남은 배는 닛신마루호 하나였다. 이 배는 역겹기 그지없는 작업을 공업적 효율로 수행했다. 80명쯤 되는 선원들이 20톤짜리 동물을 도축해 가죽과 뼈를 발라내는 데 30분도 안 걸렸고,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몸뚱이 절반 가량은 배 밖으로 버려졌다.
--- p.618

공해에서 적용되는 규칙은 오랜 세월 입법관과 노동 변호사보다는 외교부와 수산업계, 해운업계의 뜻에 따라 짜였다. 그랬기에 (소말리아의 일곱 선박과 에릴 안드라데의 죽음, 카메라에 찍힌 살인을 조사하며 보았듯) 영업 비밀이 범죄 예방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나는 주로 이런 먼바다 위 프런티어의 어두운 이면을, 우리 인간이라는 종이 지닌 최악의 본능이 왕성하게 자라나는 곳을 탐험했다. 그러나 비할 데 없는 아름다움과 순수한 경이로움을 보기도 했다.
--- p.657-65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의 각 장은 각각의 이야기로도 생동감이 넘치지만, 하나로 모이니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충격적인 세계의 복합적인 초상이 그려져 그야말로 출중하다. 어비나는 담력과 강단이 요구되기에 흔히 볼 수 없는 깊이 있는 르포르타주를 만들어냈다. …… 그 결과물은 읽기에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진정 중요한 기록물이다. ……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에 올랐다.
- 블레어 브레이버먼 (《뉴욕타임스북리뷰》)
『무법의 바다』는 단순히 놀라운 읽을거리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물로 된 개척지대에 대한 흥미로운 연대기이며, 어떻게 세계적 무관심이 무고한 사람들을 끝없는 착취의 순환 속에 가둘 수 있는지, 어떻게 광대한 바다가 위험 지역이 되었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이 혼란과 학대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지를 보여준다.
-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
장대한 읽기 경험. …… 탐사보도의 탁월한 본보기. …… 뛰어난 글쓰기가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알기 위한 최고의 도구 중 하나라는 증거.
- 가비노 이글레시아스 (내셔널퍼블릭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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