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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영토들

: 서평으로 본 현대 신학

비아 제안들이동
김진혁 | 비아 | 2023년 09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2 리뷰 5건 | 판매지수 2,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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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772쪽 | 1004g | 200*130*38mm
ISBN13 9791192769530
ISBN10 1192769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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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신학을 알아가기 위한 유용하고 꼭 필요한 길은 그 ‘역사’를 공부하는 일이다. 우리보다 앞선 사상가들은 어떻게 진리를 알고 그 깨달음을 전달할 수 있을까를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진지하게 고민했다. 우리는 사상의 역사를 연구함으로써 그들의 생각에 비추어 나의 견해를 성찰하고, 미처 알지 못했던 지식의 영역에 접속하며,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생각의 가능성을 얻는다. 생각의 틀이 유연하고 다양해지면서 사유하는 힘은 강해지고, 실재를 더 충실히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의 여유도 갖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노르웨이 철학자 군나르 시르베크와 닐스 길리에는 철학사를 공부하는 것은 철학함의 한 방식이라고 보았다. 철학사가 단지 이 차 자료로 쉽고 편하게 옛 철학자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닌 만큼 철학자들은 철학의 역사를 서술하는 작업을 반복한다.
신학도 계시와 전통을 통한 사유인 만큼 신학사를 공부하는 것은 신학함의 중요한 방식이다. 특별히 현대 신학사는 ‘오늘 여기’서 신학함의 의미, 교회의 사명,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성찰할 때 우리가 발 디딜 수 있는 넓고 단단한 지적 배경이 되어 준다. 현대 사회가 그리스도교에 던지는 도전에 답할 통찰을 얻기 위해, 특정 신학이나 전통을 절대화하지 않기 위해, 다른 관점을 가진 이와도 진실하게 대화하기 위해, 과거의 지혜를 무시한 채 현실을 바꾸고자 분투하다 탈진하지 않기 위해, 반대로 과거가 주는 중압감에 눌려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 나의 고민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현대 신학의 역사를 공부한다.
--- p.14

도스토옙스키의 넓디넓은 문학 세계에서 바르트와 투르나이젠은 왜 하필 죄와 은총에 관심을 두었을까? 이들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속으로 빨려들어 가게 된 계기는 1915년에 접했던 『죄와 벌』(1867)이었다. 오늘날 독일에서는 이 작품의 제목을 ‘죄와 벌’이라는 원제에 가깝게 ‘페어브레헨 운트 슈트라페’Verbrechen und Strafe로 번역하지만, 바르트와 투르나이젠이 읽었던 옛 독역본은 신학적 함의가 매우 강한 ‘죄와 속죄’라는 뜻의 ‘슐트 운트 쥐네’Schuld und Suhne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죄와 속죄’라는 대립 구도는 스위스에서 이 책을 집어 든 두 목회자의 사고 방향과 글쓰기 방식에 즉각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도스토옙스키에게 ‘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과 ‘인간을 용서하는 하느님의 은총’ 둘 중 하나를 택하여 대립을 해소하기보다는, 둘 사이의 긴장을 사유와 언어 속에서 포착하는 ‘변증법적’ 방식을 배웠다. 달리 표현하자면, 여기에 인간이 있고 저기에 하느님이 계시다. 여기와 저기 사이의 간격을 넘을 인간의 방법은 없다. 이 가운데 은총은 인류가 상상해 온 실재의 허상을 깨부수는 방식으로 찾아온다. 백일몽에서 벗어났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세계의 모습은 낯설고 거칠다.
--- p.62

절대자로서 신 개념은 결과적으로 ‘우상타파적’인 기능을 하지만, 유일신론적 문법에서 신은 ‘인간적’이기도 하다. 즉, 신은 초월적이지만 동시에 사랑이자 도덕의 원천으로 이해되고, 약자를 향해 우선적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서구 문명과 그리스도교의 유일신 개념은 역사를 무의미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사랑과 화해’의 공동체를 형성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인간을 더 ‘인간화’하는 신 개념이 없다면, 우리의 역사 속 활동은 윤리적 지향점을 잃은 채 권력 추구에 매달리게 될 것이다. 이 지점에서 눈썰미 있는 독자는 눈치챘겠지만, 카우프만은 신과 세계와 인간 개념을 상호 연관성 속에서 파악하려 한다. 즉, 그는 신은 절대화하고, 세계는 상대화하고, 인간을 더 인간화하는 ‘실용주의적’ 관심사에 따라 구성 작업의 틀을 마련한다.
--- p.75

19세기 이후 개신교 내 자유주의와 복음주의는 근대성의 도전에 사뭇 다른 방식으로 반응했지만, 개인의 이성이나 경험을 전통의 권위보다 앞세우는 근대적 인간중심주의를 전유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덧붙여 부어스마는 둘 사이의 특이한 공통점을 하나 덧붙인다. 바로 (신칸트주의의 영향을 받은) 자유주의와 (성서중심주의를 내세우는) 복음주의 모두 그리스도교 사상에서 오랫동안 핵심적 위치를 차지했던 플라톤주의를 거부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로마 가톨릭 신학에서 플라톤주의를 한결같이 숭상한 것은 아니다. 근대성을 심각한 위협으로 여긴 19세기 말 로마 가톨릭 교회도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을 주지주의화·교리주의화하면서 신토마스주의(혹은 신스콜라주의)를 주도적 신학으로 공식화했다. 20세기를 넘어오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프랑스어권 젊은 로마 가톨릭 신학자들은 신학과 일상에서 신비의 위치를 되찾고자 플라톤주의를 동반자로 삼았던 교부신학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새로운 방법과 형태를 지닌 신학을 시도했다.
이쯤에서 근원적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왜 20세기 초중반 활동하던 프랑스 로마 가톨릭 신학자들뿐만 아니라, 복음주의를 배경으로 성장한 부어스마까지 플라톤주의-그리스도교적 종합이 이루어졌던 ‘위대한 전통’으로 ‘되돌아가기’ressourcement를 촉구하고 있는가. 왜 이들은 그리스도교와 현대 문명이 봉착한 위기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플라톤주의가 신학에서 추방된 역사를 주목하는가. 부어스마의 논지를 살려 간략히 답하자면, 그리스도교인은 지상에 속해 있으면서도 하늘에 참여하기를 갈망하고, 천상적 삶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함으로써 현실을 차별화되게 살아내는 것을 신앙의 핵심으로 삼기 때문이다. 이는 바울 이래 그리스도교인들이 꿈꿔온 바였다. 그리고 초기 교부들은 플라톤주의와 그리스도교의 종합을 통해 그 꿈을 구체화하는 방법을 찾았다. 천상에의 참여라는 놀라운 신비를 표현할 언어와 논리가 아직 없었을 때, 교부들은 자신들의 성서 주석을 기반으로 플라톤주의를 비판적으로 수용했다. 그럼으로써 “주변의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진리와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보게 하는 실재 이해를 끌어냈다. ‘성사적 존재론’은 바로 이 플라톤주의와 그리스도교의 만남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개념이다.
--- p.156-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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