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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셀 테러

: 온라인 여성혐오는 어떻게 현실의 폭력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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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650g | 138*215*30mm
ISBN13 9791168128224
ISBN10 116812822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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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더 이상 이런 집단들을 무시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메시지를 이미 들불처럼 퍼뜨리고 있는 그들이 탁월한 선동가임을 믿지 않는다면 그건 스스로를 기만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메시지들은 우리의 조심스러운 침묵, 시선을 돌리기로 한 우리의 선택을 연료 삼아 더욱 확산한다. 그러므로 나는 이들을 무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증오를 퍼뜨리고 분열을 조장하는 이들에게 ‘귀 기울일 만한 정당한’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것을 타당한 논쟁의 한쪽 입장으로 인정하고 극단적인 선입견을 정당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것을 직시할 대비를 하지 않고서는 이 집단이 제기하는 실체적 위협에 맞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 p.21, 「들어가며」 중에서

사람들 대부분은 인셀을 들어본 적도 없다. 내가 이 책을 쓰는 동안 무슨 작업 중인지 물어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눈썹을 치켜올리며 “인 뭐라고요?”라고 되묻는다. 그게 무슨 배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혹시 미생물에 관심이 있냐면서 놀라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길거리에서 인셀과 함께 걸어 다니면서도 그들이 존재하는지조차 잘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셀이 뉴스 보도나 대화의 주제로 한 번씩 불쑥 등장할 때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이상한 소규모 비주류 모임 정도로 쉽게 일축한다. 인셀에 대해서 들리는 내용이 너무 기괴하고, 너무 극단적이고, 너무 믿기가 힘들고, 심지어는 너무 우스워서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 말기가 쉬운 것이다. 하지만 그건 실수다.
--- p.25, 「1. 여자를 혐오하는 남자들」 중에서

특히 대량살상 사건이 벌어질 때면 한 번씩 등장하는 인셀 집단에 대한 온라인 기사에는 분명하게 양극화된 두 부류가 있다. 한쪽에서는 인셀 커뮤니티를 여성 대상 폭력을 조장하는 대단히 폭력적이고 여성혐오적이며 위험한 집단으로, 다른 한쪽에서는 어떤 운동에나 존재할 수 있는 극소수의 썩은 사과 때문에 싸잡아서 욕을 먹지만 실제로는 불쌍하고 외로운 남자들의 모임이라는 식으로 묘사한다. 누구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 것 같지만 사실 두 이야기 모두 맞다. 가장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의 폭력적인 언어에 오래 노출되다 보면 다른 회원들 역시 가랑비에 옷 젖듯 감각이 둔해지고 빨려 들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이 조합이 가장 폭발력이 있는지도 모른다.
--- p.88, 「1. 여자를 혐오하는 남자들」 중에서

우리가 말하고 있는 이 픽업아티스트 산업은 남자들이 가진 최악의 두려움을 이용하고 약점을 노려서 이들에게 말 그대로 성적 괴롭힘, 스토킹, 심지어는 성폭력을 가르친다. 소위 픽업 전문가들은 수줍음이 많거나 연애에서 별로 성공하지 못한 남자들을 제자로 노리고, 접근에서부터 시시콜콜한 대화 내용, 그리고 섹스라는 육체적인 행위에 이르기까지 성적인 만남의 모든 단계에 철두철미하고 구체적인 지침을 내려준다고 큰소리친다. 문제는 이들이 하는 조언들이 좋게 봐도 대단히 여성혐오적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성폭력 설명서로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 p.99, 「2. 여자를 사냥하는 남자들」 중에서

애초부터 여자들을 이런 영역에서 배제하는 역사적인 차별 때문에 여자들이 피해받았을 수도 있지 않냐고? 아니다. 믹타우 철학에 따르면 여자들은 사회의 진짜 가치 있는 무언가에 기여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그러므로 감히 평등을 요구하며 건방을 떨게 아니라 우등한 남자들이 황송하게도 던져주는 부스러기에 감사해야 한다.
--- p.148, 「3. 여자를 피하는 남자들」 중에서

정치 활동 역시 온라인 혐오가 일상 사회로 침투하도록 부채질한다. 대표적인 예가 2013년 2월 선거위원회에 등록한 영국의 정당, 남성과 소년(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여성)을 위한 정의당Justice For Men and Boys(and the Women Who Love Them)이다. 이 남성권리운동 단체가 공식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자, 전에는 스스로를 반페미니즘 동맹이라고 부르던 이 집단은 이제 정당이라는 조직 특성에 힘입어 J4MB라는 약칭으로 불리면서 미디어에 자주 오르내리게 되었다.
--- p.195, 「4. 여자를 탓하는 남자들」 중에서

지금 우리가 쓰는 용어들은 온라인 트롤들이 하는 작업을 순화해서 표현하고 별일 아니라는 듯 치부하지만, 트롤링이 발전하고 변신한 과정을 생각하면 ‘온라인 가해자’나 ‘깡패’가 더 정확할 것이다. 지금도 미디어와 공적 담론상에서 트롤링은 상당히 온순한 반론부터 강간과 살해 협박, 사랑하는 고인을 추모하려고 만든 웹사이트에서 의도적으로 행패 부리기까지 모든 것을 묘사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 p.211, 「5. 여자를 괴롭히는 남자들」 중에서

테러리즘이 공포를 유발함으로써 통제력과 권력을 휘두르려고 하는 수단이라면, 미시적 또는 개인적 차원에서는 정확히 가정폭력에 해당하는 설명이다.
--- p.261, 「6. 여자를 해치는 남자들 」 중에서

피터슨의 책 내용 가운데 일부는 광범위하면서도 애매하게 학술적인데, 사실 너무 애매해서 틀렸다는 걸 증명하거나 반박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의식은 상징적인 면에서 남성적이고, 시간의 기원 이후로 쭉 그랬다.’ ‘문화는 상징적으로, 원형적으로, 신화적으로 남성적이다.’ 피터슨의 책에서 사실상 좋은 건 뭐든 왠지는 몰라도 남성적인 건가 싶어, 정확히 왜 그런지 또는 그걸 누가 결정하는지 물어보면 선제적인 방어막이 곧장 이런 질문들을 튕겨버린다. 그건 상징적이라고, 알았어? 그럼 뭐가 상징적으로 여성적이냐고 물으면 피터슨은 혼돈이 여성성과 결부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알려줘서 고맙다, 조던.
--- p.317, 「7. 다른 남자를 착취하는 남자들」 중에서

매노스피어 커뮤니티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그리고 진심으로 평등을 믿는 친절하고 합리적인 남성들이 별것 아닌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 성폭력을 진심으로 개탄하고 직장에 서 여성이 동등한 기회를 얻길 바라는 남자들도 균형추가 반대 방향으로 너무 기울어진 건 아닌지 내밀한 걱정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한번 뿌려진 의심의 씨앗은 어쩌면 그들이 여성의 지위 향상에 대한 대가를 생각보다 더 많이 치르고 있는지 모른다고 속살거린다. 그들에게 다음의 생각이 시작될 수도 있다. “잠시만, 나는 평등을 완전 지지해, 근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정말 그거 맞는 거야?”
--- p.361, 「8. 여자를 두려워하는 남자들」 중에서

내가 학교에서 만나는 소년들은 자신이 여성을 혐오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이들은 온순하고 무구하다. 이들은 페미니스트들이 되뇌는 거짓말과 틀린 사실을 지적하는 게 정당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상에서 여성혐오를 자주 목격하고 설득력 있게 포장하는 목소리에 길들다 보니 그게 혐오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인지조차 못 하는 것이다.
--- p.418, 「9. 여자를 혐오하는 줄 모르는 남자들」 중에서

이것은 그 자체로 남성우월주의에 관해 우리가 가진 맹점의 또 다른 주원인일 수 있다. 여성을 향한 폭력과 여성혐오가 만연하고 일상화된 사회에서는 이런 일들을 ‘극단적’이거나 ‘급진적’이라고 생각하기가 어렵다.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성 때문에 여성들이 공포에 떨고, 남성에게 폭력을 당하고, 살해당하는 현실이 이미 일상화되었기에 우리는 여성을 향한 테러 위협에 맞서 싸우려고 애쓰지 않는다.
--- p.432, 「10. 여자를 혐오하는 남자를 혐오하는 남자들」 중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그 학교를 찾았을 무렵 학교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달라져 있었다. 우리는 같은 교실에 앉아 있었고, 나는 똑같은 회의실에서 이야기했지만 분위기가 완전히 변해 있었다. 집단적인 순응 같은 게 아니었다. 학생들은 여전히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었고, 물론 모두가 마법처럼 설득된 것도 아니었으며, 여전히 분란을 일으키는 남학생들과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 여학생들이 손을 들었다. 그곳은 더 이상 무언가에 감염된 듯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하룻밤 새에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다양한 전선에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남성 역할모델들이 책임감 있는 의지를 발휘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발본색원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 p.478, 「10. 여자를 혐오하는 남자를 혐오하는 남자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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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그래서 회피하고 싶은 끔찍한 현실을, 이 책만큼 정직하게 직시한 책은 없을 것이다. 당대 전 지구적인 ‘남성 문제’를 이 책보다 정확하게 기술한 책도 없을 것이다. 저자의 용기와 정신력에 감탄, 경의를 표한다. 타인을 억압하는 사람은 자신을 해방시킬 수 없다. ‘행복을 원하는’ 남성의 필독서이자 세계 최고의 온라인 사회인 한국의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절실한 책이다. 우리는 이 책의 내용처럼 살지 않을 권리가 있다.
- 정희진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텔레그램 속 ‘성 착취 생태계’는 한국형 ‘인셀’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다. 이 안에서 ‘N번방’ ‘박사방’ 사건이 일어났다. 4년 전, 두 사건을 처음 세상에 알린 후, 가해자가 검거될 때마다 소름이 끼쳤다. 여성을 성 착취하는 ‘괴물’의 모습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남성이라서. N번방을 취재할 때, 피해 사진이나 영상이 아닌 여성혐오를 숨 쉬듯 내뱉는 무리가 더 무서웠다. 검거된 게 10%나 될까? 안 잡힌 이들은 지금 어디 있을까? 또 어디서 ‘여혐’하고 있을 거다. 이제 우리 사회는 N번방 사건만큼 자극적이지 않으면 디지털 성범죄 뉴스를 대수롭지 않게 본다. 인셀 범죄자가 당신 주위를 미쳐 날뛰고 있다. 더는 노트북을 덮어도 소용없다.
- 원은지 (추적단불꽃, 얼룩소 에디터,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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