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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너뜨린 정신의학사의 위대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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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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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740g | 148*215*30mm
ISBN13 9791164052257
ISBN10 11640522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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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함이라는 공통점을 제하면 정신의학은 다른 의학 분야와 결정적인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른 어떤 분야도 강제로 치료하거나 억지로 사람을 감금하지 못한다. 다른 어떤 분야도 질병인식불능증 같은 상황에 정기적으로 맞닥뜨려 골머리를 앓지 않는다. 질병인식불능증은 병에 걸린 사람이 그 사실을 몰라서 의사가 어떻게 언제 개입해야 할지 까다로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정신의학은 사람들에 대해, 그러니까 우리의 성격, 우리의 믿음, 우리의 도덕에 대해 판단을 내린다. 그것이 실행되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의사 한 명이 여러분의 진료기록에 적은 하나의 꼬리표로 인해 여러분은 한순간 이제까지 치료를 받던 분야와는 완전히 다른 병동으로 넘겨질 수 있다.
--- p.29, 「1장 거울상」 중에서

로젠한의 논문은 정신질환은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한 정신의학 내부의 목소리로 마련된, 보다 이론적인 비판과 궤를 같이하게 되었다. 이로써 추錘가 또 한 차례, 이번에는 제3의 입장으로 기울었다. 정신질환은 암과 마찬가지로 확인 가능한 병이며 뇌에 있다는 생각에서, 그것은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해결되지 않은 갈등에서 비롯된다는 이론을 거쳐, 이제 ‘병’은 오로지 관찰자의 눈에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확신으로 바뀐 것이다. 로젠한은 건강한 자원자들이 정신이상자 판정을 받은 것은 정신의학이 어떤 객관적이고 외적인 진실로 인해 그런 진단을 내린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보호수용소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여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궁극적으로 이런 입장에 서 있다. 로젠한은 반정신의학 논의에서 빠져 있는 결정적인 요소를 제공했다. 바로 그런 확신의 증거였다.
--- p.72, 「4장 정신병원에서 제정신으로 지내기」 중에서

1969년에 정신질환(광기, 일탈)의 개념은 미국 역사에서 유례가 없었을 정도로 대화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의학적 논쟁이라기보다 철학적 논쟁에 가까웠다. ‘정신질환’은 그저 차이를 추려내는 방법이 아니냐는 것이 많은 사람의 주장이었다. 광기는 더는 수치스럽지 않았다. 그것은 세상의 시인, 예술가, 사상가를 위한 것이었다. (...)
대중은 광기가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라는 의문을 계속 가졌다. 이것은 본인이든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든 정신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터무니없는 질문으로 보이겠지만, 동성의 사람에게 끌리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으로 아프다’는 꼬리표가 붙던 시절에는 논쟁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반권위주의 운동이 일면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많은 생각에 의심을 갖게 되었다. 그들은 모든 광기가 사회적 구성물이라고 주장했으며, 애초부터 정신병원 시설은 감금을 지배의 도구로 활용했다는 증거라며 프랑스 철학자이자 역사학자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를 인용했다. (...)
1967년에 랭은 “광기라고 해서 꼭 고장일 필요는 없다. 돌파구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가장 대중적이고 영향력 있는 그의 책인 『분열된 자기』와 『경험의 정치학』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모서리가 접힌 그 책들은 사회적 판단을 마음에 강요하는 것을 비꼬는 동시에 그들이 자아, 온전한 정신, 사회에 대한 더 높은 인식을 갖고 있음을 선언하는 명예훈장이었다. (...)
그리고 이런 기류 속에서 데이비드 로젠한의 이상심리학 세미나를 듣는 학생들을 대표하여 몇 명이 1969년 봄 학기가 시작할 무렵 스워스모어의 마틴 홀 지하실에 있는 연기 자욱한 그의 실험실로 찾아갔다. 이 모임으로 인해 세상을 바꾸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게 되었다.
--- p.95-105, 「6장 실험의 배경」 중에서

그들은 “공허해, 비었어, 쿵”이라는 환청을 생각해냈다. 사실상 권태롭다고 외치는 말, 실존의 위기를 나타내는 말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정신병원에 빨간 불이 켜졌어야 했다. 로젠한이 알기로는 문헌에 실존적 정신증이 보고된 사례가 하나도 없었으니 말이다. 그는 한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어쩌면 그들은 그것에 대해 논문을 써야 할 거네!”라며 농담을 했다. 스워스모어 사람들만 알아듣는 농담이지만, 키르케고르를 읽었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풋내기 정신 의학자를 조롱하는 선택임이 명백했다. 원고를 보면 이때만 해도 로젠한은 논문을 직접 내거나 진지한 자료를 수집하겠다는 계획이 없었다. 위험 부담을 최소로 하면서 필요한 모든 수단을 써서 학생들을 병원에 들이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
--- p.117, 「7장 호랑이 굴 속으로」 중에서

바틀릿 의사는 이름과 나이 같은 기본적인 질문으로 시작했다. 바틀릿은 환자가 느릿하게 대답했다고 적었다. 명백히 불편해 보였고 신경과민으로도 보였지만, 그래도 정신은 또렷했다.
“목소리를 듣고 있어요.” 루리가 말했다. 바틀릿은 루리가 얼굴을 찡그리고 씰룩거리는 것을 보았다. 환청은 넉 달 전에 시작했다고 한다. “비었어.” “안에 아무것도 없어.” “공허해, 둔탁한 소음이나.”
접수면접은 30분가량 이어졌다. 루리는 자신이 유능한 학생이었음에도 대학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틀릿 의사는 이렇게 적었다. “그는 비생산적이고 창의적인 공상에 빠지는 경향을 보이며 직업적으로 사회적으로 자신이 성공하지 못한 것을 합리화하는 데 지적 능력을 소모하는 것 같다.” 루리는 직업과 관련한 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장모로부터 돈을 빌려야 했는데 “난처한” 일이었다고 했다.
두 쪽에 걸쳐 상세하게 손으로 적은 메모는 이런 결론으로 마무리했다. “대단히 똑똑한 이 남성은 오랫동안 자신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거나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지 못했다. (…) 그는 대단히 겁먹은 상태이고 의기소침해 있다.”
바틀릿 의사는 조현정동장애 유형의 조현병 진단을 내렸다. “조현병 증상과 확연한 의기양양이나 의기소침이 결합된 양상을 보이는 환자들에 해당하는 범주”이다.
바틀릿 의사는 로젠한을 입원시킬 필요까지는 없었다. 외래환자를 위한 훌륭한 건물이 있었으므로 그곳을 추천해 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바틀릿 의사가 본 ‘데이비드 루리’는 심각한 도움이 필요한 무척 아픈 사람이었다. 그래서 몰리가 남편을 시설에 맡겨서 그의 많은 시민권을 사실상 넘겨주고 30일 동안 병원에서 그를 잡아두도록 허락하기를 원했다. 로젠한이 떠나기를 원한다면 병원에 신청서를 내야 했다.
--- p.134-135, 「9장 입원」 중에서

로젠한은 가족과 통화를 하고 싶다고 사정했지만, 간호사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직 전화 혜택을 누릴 처지가 아니었다. 혜택은 단계별로 조금씩 허락되었다. 먼저 전화 통화, 이어 마당 산책, 그런 다음 낮 외출, 마지막으로 밤 외출 혜택이 주어졌다. 퇴원은 그다음 일이었다. 로젠한은 자신이 전화를 분별력 있게 사용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했다. “그때 나는 발로 문을 차고 부숴버릴까 생각했다.” 그는 자신이 컴컴한 새장 속으로 의기양양하게 들어가는 것을 상상했다. “내가 진짜 환자라고 생각하나 보지! 그렇지 않아. 난 멀쩡해. 연구를 위해 병원에 위장하고 들어온 거야. 사실 나는 데이비드 루리가 아니야. 심리학 교수 데이비드 로젠한이야!”
그러나 끝은 항상 똑같았다. 블라이가 자신의 온전함을 의사들에게 확신시키려고 헛된 힘을 썼듯이 간호사들이 이렇게 묻는 것으로 끝났다. “자신이 ‘데이비드 로젠한’이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 p.158, 「10장 정신병원에서 보낸 9일」 중에서

“로젠한의 연구가 행해졌을 때는 벌거숭이 황제의 실체가 드러날 무렵이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의 정신의학자이자 『정신과 상담의』의 저자 제프리 리버만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로젠한은 우리의 기반 지식과 정신의학 진단을 내리는 방법론에 있는 확연한 약점들을 극적이고 대단히 효율적으로 지적하여 그것이 틀릴 수 있음을 폭로했습니다.”
의학 저널리스트 로버트 휘태커는 『매드 인 아메리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로젠한의 연구는 미국 정신의학계가 벌거숭이임을 폭로한 것과 다를 바 없다. 미국 정신의학계가 제멋대로 경솔하게 조현병 진단을 남발해왔다는 증거다.”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 제4판의 총괄자 앨런 프랜시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던진 획기적 연구였습니다. 확신의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광기는 문명이다』의 저자 마이클 스토브는 이렇게 말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심리학 실험으로 (…) 정신의학이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신화임을 보여주었다. (…) 거트루드 스타인이라면 그곳에 아무도 없다는 증거가 차곡차곡 쌓여있었다고 말했을 것이다.”
--- p.190, 「12장 그리고 오로지 정신이상자들만이 누가 멀쩡한 사람인지 알았다」 중에서

거기에 빌이 있었다. 머리를 팔에 파묻은 채 구부정하게 앉아 있었다. 그는 울고 있거나 자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다가가서 그의 이름을 조용히 불렀다.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앞에 있다는 것을 아예 몰랐다. 매리언은 반대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마침내 그가 고개를 들었다. “너어어무 조오오올려!” 그의 말이 마치 위스키를 몇 잔 마신 것처럼 뭉개진 채로 나왔다. 문을 할퀴고 피를 흘리는 광경이 아니라 바로 이런 것이 진짜 공포였다. 남편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
그렇게 해서 매리언은 남편이 변했다고 느낀 것이다. “내가 언젠가 박사학위를 받을 사람과 결혼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모든 것을 통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그가 병약자처럼 구는 모습을 보니,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을 보니 참기 어려웠습니다.”
--- p.220-221, 「14장 빌 언더우드」 중에서

나는 로젠한이 인신보호영장을 준비하지도 않았으면서 매리언에게 작성해놓았다고 한 말에 신경이 쓰였다. 로젠한이 태연하게 빌을 병원에 들이고 사전 준비를 거의 시키지 않아 결과적으로 빌이 소라진을 다량 복용하게 되었다는 말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로젠한은 빌보다 먼저 준비시켰던 여섯 명의 다른 가짜 환자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을까? 또 하나 신경 쓰인 것이 있었다. 로젠한이 애그뉴스 병원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문을 닫을 준비를 하는 어수선한 과정에 있었음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들여보내 실험을 하기에는 위험하고 부적절한 때였다. 당시 애그뉴스에서 벌어졌던 그곳만의 특별한 정황은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연구에 치명적이었다.
--- p.259, 「18장 진실을 파헤치는 사람」 중에서

“우리가 진단기준을 집필할 때면 로젠한의 연구가 마음속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스피처의 부인이자 역시 『정신질환 편람』 제3판 작업에 참여했던 재닛 윌리엄스는 말했다. “진단기준 정하기라고 부르는 작업이었는데, 종이에 기준을 적고는 이렇게도 질문해 보고 저렇게도 해보며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만들까 고민했습니다. (…) 이런 일을 할 때면 어김없이 로젠한이 떠올랐습니다.”
스피처는 로젠한과 일곱 명의 가짜 환자가 일으켜 세상을 들썩이게 만든 악몽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타냐 마리 루어만은 말했다. “로젠한의 가짜 환자들은 면담을 맡은 정신과 의사가 제3판을 사용했다면 절대로 조현병 진단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 p.291, 「20장 역설적 쓸모」 중에서

나는 로젠한이 ‘월터 에이브럼스’(해리를 나타내는 가명)에 대해 쓴 기록을 해리에게 건네며 그가 어떻게 반응할지 기대했다. 해리는 큰소리로 읽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어디 봅시다. ‘그는 병원에 들어갔고 편집성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틀렸어요. 만성 미분화형 조현병이었어요. ‘그는 26일을 있다가 퇴원했다’ 이것도 틀렸군요. 19일입니다.”
온화한 성품의 그가 냉정을 잃었다.
“흥미롭네요.” 해리는 집게손가락을 턱에 대고 기록을 읽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부터 부정확하다는 겁니다. 그러니 다른 이야기는 할 것도 없죠. 그럴 이유가 없어요.” 해리는 의료진의 조언을 무시하고 퇴원한 것이 아니라 조언에 따라 퇴원했다. 해리는 “완화를 보여” 병원을 나오지 않았다. 해리는 “사흘 동안” 방치되지 않았고, 그가 들어간 병동은 환자로 “꽉 들어차지” 않았다. 이번에도 로젠한은 멋대로 개입했을 뿐만 아니라 노골적인 날조로 빈칸을 채워 넣었다.
--- p.335, 「23장 “모든 것이 마음속에 있다”」 중에서

“병원이 거의 모두 없어졌다는 것은 사실이다.” 앨리사 로스는 2018년에 나온 책 『제정신이 아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나머지 것들, 즉 잔인함, 불결함, 형편없는 음식, 폭압까지 없어진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대다수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그대로 있으며, 그들이 받는 열악한 처우는 평범한 대다수 미국인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키지의 시대와 오늘날의 진정한 차이라면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학대하는 것이 이제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벌어진다는 사실밖에 없다.”
--- p.351, 「24장 무너진 정신보건 시스템」 중에서

심리학자가 내 말을 끊었다. “당신이 이 연구에 왜 집착하는지 모르겠군요.” 그가 탁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째서 그토록 반정신의학적인 일을 하는 거죠?”
연구에 대해 갈수록 의심이 든다고 내가 말하자 그는 한층 공격적으로 나왔다.
“이런 일은 우리 모두에게 좋지 않아요.” 그러면서 그는 손으로 테이블을 쓸었고 이제 사람들이 거의 떠나고 없는 식당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스스럼없이 연구가 “반정신의학”이라며 무시했던 바로 그 사람은 연구가 정직하지 않았다는 증거에 곧바로 화를 냈다. 이 연구를 그대로 두는 것이 정신의학 분야 안팎의 많은 사람에게 먹혔던 서사에 좋을까? 우리는 나쁜 과거를 뒤에 묻고 꾸준히 진전할 수 있을까?
--- p.402, 「26장 결정적 일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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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한 실험은 정신의학의 진단과 입원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서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의학의 다른 분야는 눈에 보이는 실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이나 감염 질환은 자세히 현미경으로 보면 병변이 보이기 때문에 의사가 내린 진단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 어렵다. 하지만 정신질환은 병변이 눈에 보이지 않고 더욱이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한 인식이 없어서 진단에 의문이 제기되는 경우가 많다. 로젠한의 연구가 제시하는 것은 정신질환을 진단하는 데에는 더욱 심도 있는 인터뷰와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지 환자가 이야기하는 몇 마디 말로 환청이나 망상을 진단할 수는 없다. 그의 연구가 보이는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문제 제기는 현재에도 중요한 쟁점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성찰해야 할 점과 한계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전홍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저자)
나는 종종 치료에 실패한다. 정신의학의 부족함과 한계를 매일같이 느낀다. 언제까지 투약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저 죄송하다고 말할 때가 꽤 잦다. 저도 아쉽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게 최선인 것 같다고. 그렇기에 이 책을 피하고 싶었다. 정신의학의 심장에 칼을 꽂았던 로젠한 실험이 그저 불편했다. 게다가 뇌염을 조현병으로 오진 받았던 저자라니, 괜히 나의 무능함이 까발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지금은 저자의 믿음에 용기를 얻는다. 로젠한에게 속은 의사는 나쁜 결정을 내리지도, 실수를 하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이 가진 정보로 최선의 결정을 내린 좋은 의사였다. 나 역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앞으로 계속 진보할 정신의학이 언젠가 마음의 수수께끼를 밝혀낼 그 순간을 믿으면서.
-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정신과의사 뇌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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