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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 투 이탈리아 2

: 숨어 있는 도시와 영화

[ 양장 ]
한창호 | 볼피 | 2023년 11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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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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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28*188*20mm
ISBN13 9791197980824
ISBN10 11979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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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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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린’ 나라가 서방 7개국(G7)에 포함된 게 신기하고, 어쩌면 그것이 이탈리아의 매력일 것이다. ‘느리다는 것’은 각박하지 않고, 사람 목을 조르지 않는 ‘기분 좋은 무관심’ 같은 것이다. 서방 7개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그리고 일본이다. 대개 산업이 발달 돼 있고, 경쟁이 치열하며, 자본주의 질서에 잘 적응된 국가들이다. G7은 거칠게 말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선진국 모임이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낯선 태도를 보이는 국가가 바로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G7의 이방인 혹은 독불장군이다. 미국 주도의 질서에서 엇나가는 행보를 종종 보인다. 이탈리아에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까지, ‘이탈리아공산당’이 제2당이었다. 이탈리아는 시장경제의 대표국 가운데 하나이지만, 이곳엔 반대 의견을 가진 무리가 만만치 않게 존재한다는 뜻이다.
---「서문」중에서

르네상스의 거장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이렇게 마음껏 건축 실력을 발휘한 데는 안목을 가진 비첸차 시민들의 지지가 있었고, 또 상상력을 실현케 하는 지역 귀족들의 실질적인 후원이 있어서였다. 팔라디오의 기록에 따르면, 그 귀족들이 건축을 의뢰하며 가장 자주 한 말은 “(자신은)고향을 아름답게 만들 책임이 있다”라는 것이었다. ‘아름다움에 대한 책임’, 이것은 이탈리아식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일 것이다.
---「1장, 비첸차」중에서

개인적으로 페라라(Ferrara)라는 도시를 알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덕분이다. 그의 고향이 페라라다. 안토니오니 영화 특유의 안개가 자욱한 풍경은 바로 이곳 페라라에서 싹튼 것이다. 안토니오니는 어릴 때부터 페라라의 안개 속에서 자랐다. 온몸을 감싸는 솜털 같은 안개부터, 폐부를 찌르는 겨울의 차가운 안개까지, 포강(江) 유역의 대표도시 페라라는 늘 안개와 함께 기억됐다. 그리스 감독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안개 속의 풍경〉(1988)도 안토니오니에게 적지 않게 빚졌을 것이다. 나에겐 그 안개의 매력에 이끌려 들어간 게 안토니오니의 영화였고, 페라라의 풍경이었다. 이탈리아의 로마에 처음 도착한 뒤, 제일 먼저 여행한 다른 도시가 페라라였다. 순전히 안토니오니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 때문이었다.
---「3장, 페라라」중에서

조이스는 자발적 망명지로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에서 거주한 뒤, 드디어 작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조이스는 〈더블린 사람들〉, 그리고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썼다. 조이스는 1차대전이 발발한 뒤, 전쟁을 피해 잠시 스위스의 취리히로 피신했다. 그 후 조이스에게 문학적으로 트리에스테만큼 주요한 도시인 파리에서 전성기를 맞는다. 파리에서 20년간 머물며 조이스는 트리에스테에서 잉태했던 걸작 〈율리시스〉를 완결 짓고, 뒤이어 〈피네건의 경야〉를 쓴다. 현대문학의 거장 제임스 조이스의 삶은 망명지 트리에스테의 10년과 파리의 20년을 통해 완성된다. 그 모든 찬란한 역사는 22살의 청년 조이스가 아일랜드에선 너무나 먼 곳, 곧 이탈리아의 북동쪽 끝에 있는 트리에스테에 가지 않았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테다. 트리에스테는 ‘청년 조이스의 도전장’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4장, 트리에스테」중에서

볼로냐(Bologna)는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 주의 주도다. 중부의 세 주, 곧 토스카나, 움브리아, 마르케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적색 지역’이라고 불린다. 늘 진보적인 위치에 있었고, 2차대전 이후 이탈리아 공화국이 건설된 뒤엔, 이곳 주 정부에서는 거의 매번 좌파가 정권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볼로냐가 있다. 볼로냐는 진보 정당과 강하게 연결돼 있다. 과거엔 ‘이탈리아 공산당’의 표밭이었다. 이들은 서부 유럽의 진보 정당이 그렇듯, 선거를 통한 집권이 목표였다. 그런 이탈리아 공산당의 거점도시가 볼로냐였다. 정치적 색깔의 이유로, 볼로냐는 ‘붉은 도시’를 의미하는 ‘라 로사’(La rossa/ The Red)로 불린다.
---「15장, 볼로냐」중에서

시칠리아 출신 감독 가운데 대중적인 인기가 가장 높은 사람은 주세페 토르나토레일 것이다. 〈시네마 천국〉(1988)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게 결정적인 이유다. 그의 장편 두 번째 작품인 〈시네마 천국〉 덕분에, 당시 32살의 시칠리아 청년은 일약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는 신예로 떠오른다. 시칠리아 시골의 소년 토토가 어떻게 유명 감독이 됐는지를 따라가는 다분히 자전적인 이 영화는 이후 토르나토레의 일관된 테마인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을 본격적으로 그려내는 시발점이 됐다. 소년 토토와 영사기사 알프레도(필립 누아레) 사이의 (유사)부자관계는 토르나토레가 반복해서 그리는 부자간의 이상적인 관계다. 이건 ‘가족’에 대한 시칠리아의 유별난 전통이기도 한데, 부모는 희생하고 자식은 그 희생에 감사하는, 당연하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신화’와 같은 이야기다. 이런 이상적인 관계가 펼쳐지는 공간이 바로 바게리아(Bagheria)이다. 시칠리아의 주도 팔레르모에서 오른쪽으로 20km 정도 떨어져 있다. 바게리아는 토르나토레의 고향이다.
---「28장, 바게리아」중에서

영국의 작가 D. H. 로렌스는 1차대전 때 독일 스파이 혐의로 영국군의 집요한 추적을 받았다. 로렌스의 아내 프리다 위클이 독일인이었던 게 의심의 큰 이유였다. 프리다는 6살 연상이었고, ‘광부의 아들’인 로렌스와 달리 귀족 출신이었다. 로렌스의 출세작 〈채털리 부인의 연인〉에서 묘사된 상층부 여성과 사냥터 남성 사이의 신분 격차를 넘어선 사랑은 작가 자신의 경험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평범한 커플이 아니었던 이들은 종종 주위의 질시를 받았다. 로렌스 부부는 결국 군의 수사 압력을 이기지 못해 자발적인 망명길에 오른다. 1919년 이들은 영국을 떠났고, 1922년 이후 미국에 정착하기까지 세상을 유랑하는 삶을 산다. 로렌스 부부가 영국을 떠나 처음 도착한 곳이 이탈리아였다. 중부 이탈리아, 카프리, 시칠리아를 거쳐 최종적으로 여행 간 곳이 지중해 서쪽의 섬 사르데냐이다. 로렌스는 이곳에서 자신이 사실은 ‘여행’이 아니라 ‘유배’의 운명에 놓였다는 점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로렌스의 눈에 비친 사르데냐는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에서 길을 잃은 곳, 아무 데도 속하지 않는 황무지’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30장, 사르데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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