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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찬란하고 자주 우울한

: 경조증과 우울 사이에서, 의사가 직접 겪은 조울증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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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30g | 135*200*20mm
ISBN13 9791164052295
ISBN10 116405229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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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2형 환자가 겪는 경조증은 조증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기분이 들뜨기는 하지만 조증에 동반되는 정신병적 증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경조증 시기의 2형 환자들은 유독 밝고 쾌활하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과하게 생기가 넘칠 뿐, 말을 하지 않으면 주변에서는 대부분 이상함을 감지하지 못한다. 심지어 가족이나 친구들조차도.”
--- p.18~19

“그 시절엔 2형 양극성 장애의 원인과 발생 기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예비의사의 지적 호기심이라고 포장했지만, 사실은 양극성 장애를 이겨내겠다, 극복하겠다, 털어버리겠다는 의지로 시작한 ‘작업’이었다. 나는 아주 단순하게 병에 걸린 원인이 있다면, 그 원인을 제거하면 병도 낫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장한 마음으로 정신분석을 받기로 했다. 원인이 무엇이든, 마음속에 얼마나 거대한 빙산이 있든, 그걸 알아내고, 녹여버리겠다는 의지에 불타올랐다. 나는 결코 내 상태를, 병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 p.46

“자존감은 기분이 우울한 원인이자 나의 이상향이었다. 자존감만 높아지면 우울하지 않을 것이다. 더 열심히 자존감을 높이는 연습을 하자. 우울할수록 가짜 자존감을 높이는 데 몰두했다. 우울과 자살 사고에 시달리면서도 완벽한 모습을 유지해야 했다. 언제나 예쁘게 단장하고 지쳐 쓰러질 때까지 일했다. 스스로의 감정을 돌아볼 여유도, 조금의 쉴 틈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다고 우울감이 좋아질 리 만무했지만 그럴수록 스스로를 더 밀어붙였다. 참 이상하지. 매일 그렇게 애쓰는데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죄책감과 수치심, 자기혐오는 나날이 심해졌다. 나는 또 길을 잃었다.”
--- p.103

“벗어나고 싶기도 했다. 증상으로부터, 지긋지긋한 재발의 굴레로부터 자유롭고 싶었다. 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치료받지 않고 도망치는 나 자신을 비겁하게 생각했고, 언젠가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2형 양극성 장애를 관리하려면 약물 치료는 반드시 필요했고, 효과는 확실했다. 몇 주 만에 우울도, 죽고 싶은 마음도 사그라들었다. 대체불가능한 치료법이라는 걸 사실 잘 알고 있었다. 우울을 피하고 싶어서 운동, 술, 수면제, 자존감 훈련, 수많은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그 어떤 것도 약물 치료만큼의 효과를 낼 수 없었다. 내가 환자라는 걸 인정하고,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비로소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눈을 질끈 감고 약을 한입에 털어 넣었다.”
--- p.148~149

“사실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는 우울한 모양새는 닮았어도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양극성 장애의 우울 삽화에서도 일반적인 우울증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 일단 우울하고 만사에 흥미가 떨어진다. 이유 없이 불안하고 집중하기 어렵다. 기력이 없고 쉽게 피로해지며 식욕이 없거나 불면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리고 우울증이든, 양극성 장애든 모든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각하다. 증상도, 심한 정도도 너무 비슷해서 나도 첫 우울 삽화 때 스스로 우울증으로 진단을 내릴 정도였다.”
--- p.224

“혹시 자주 우울한 누군가가 있다면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어쩌면 당신은 우울증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우울은 질환 그 자체가 아닌 증상 중 하나이며, 우울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은 우울증 외에도 다양하다. 만성 우울증일 수도 있지만, 성인 ADHD나 불안 장애, 양극성 장애, 혹은 아예 다른 질환일 수도 있다. 이미 우울증으로 진단받고 치료받은 뒤 좋아졌는데 또다시 우울하다면 우울증이 재발한 것일 수도 있고, 나처럼 만성적인 우울을 유발하는 2형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치료에 반응이 없는 난치성 우울증일 수도 있지만 오진의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수많은 양극성 장애 환자가 초기에는 우울증으로 진단받으니까.”
--- p.228~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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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자신의 가장 아픈 트라우마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글쓰기란 늘 최고의 용기를 필요로 한다. 이 책은 그런 눈부신 용기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커다란 깨달음을 선물한다. 당신의 우울은 결코 누군가의 잘못이 아님을. 당신의 슬픔은 결코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임을. 트라우마를 치유하기에 앞서 가장 필요한 용기는, 영원히 숨기고 싶은 나만의 트라우마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용기임을.
- 정여울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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