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으로 위험한 금요일 7
형제 배 79 주모자 157 잔류한 사람들 249 충돌 317 가능성을 좁혀 온 소녀 387 편집자 후기 399 |
저아라키 아카네
관심작가 알림신청荒木 あかね
역이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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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그저께 자살했어요. 지금은 저와 남동생뿐입니다.” 내 말을 곱씹듯 고개를 두어 번 주억거린 이사가와 강사는 “말하지 그랬어” 하고 혼잣말처럼 말했다. 더 요란하게 반응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건조한 반응이었다. --- p.15 “경찰관은 자기 권력이 가진 폭력성을 이해하고 법률의 범위를 넘어서는 수사로 시민의 권리를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늘 노력해야 한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 좀 우습지 않아?” “전혀 우습지 않아요. 경찰관에게는 중요한 마음가짐 아닐까요?” “그야 그렇지. 나도 이론은 알아, 이론은. 하지만 나로서는 지켜야 할 시민인지 뭔지에 범죄자가 포함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단 말이야. 남의 생명이나 정신을 위협한 범죄자를 왜 굳이 배려해야 하지? 범죄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격리해야지.” 솔직하게 말하자면 강사의 주장은 이상했고, 정의에 대한 그 망상 같은 집착에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 p.239~240 “하이빔이 뭔데?” “핸들 옆 레버, 저쪽으로 비틀면 돼!” 나나코가 왼쪽 레버를 만지려고 했다. “아냐, 그쪽은 와이퍼야!” 핸들 왼쪽 레버는 와이퍼, 라이트 조절은 오른쪽 레버. 나는 문득 엉뚱한 생각이 나서 웃고 말았다. “왜 웃어요?” “아무것도 아냐. 라이트가 라이트란 말로 기억하면 돼.” --- p.377 |
아라키 아카네 작가는 23세 여성을 화자=주인공으로 이 작품만의 어프로치를 시도해 성공을 거두었다. 종말로 향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연속살인과 그 수사의 전개가 다이나믹하고 스피디해 질리지 않는다. 인류 멸망을 그리는 솜씨도, 본격 미스터리로서도, 훌륭하다. 에도가와 란포 상 사상 최연소―이 작품의 주인공과 같은 23세의 새로운 재능의 등장을 기뻐하고 싶다. - 아야츠지 유키토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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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설정으로 앞서 나온 소설들은 국내외에 많이 있지만 본작을 읽으며 ‘새로운 미스터리’를 낳으려는 기개를 느꼈다. 『세상 끝의 살인』은 극한 상황을 비일상으로 그리지 않고, 어디까지나 시점 인물의 일상으로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종말물’이지만 읽은 뒤의 기분이 훈훈해지는 것도, 좋다. - 고교쿠 나츠히코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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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격돌로 지구 멸망이 정해져 있는 세계에서 어째선지 운전교습을 계속하고 있는 강사와 학생 주인공 2인조. 두 사람은 교습 차량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전력으로 범인을 추적한다. 이것만 하더라도, 엄청나게 매혹적이다. 게다가 조사해 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가끔씩 휴대전화가 통하기 때문에 사람이 모이는 병원’이라든지, ‘사정이 있어 숨어 있는 형제’라든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을 모아 만든 마을’이라든지…… 극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랑스러워지는 매우 멋진 이야기였다. - 아라이 모코토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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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나게 재미있다. 비참하고 절망적인 설정인데도 어딘가 가볍고 경쾌한 말투가 기분 좋다. 광기에 가까운 정의감으로 폭주하는 강사와, 모든 걸 체념하고 차가운 관점을 견지하는 주인공. 두 여성의 버디감이 최고로 즐겁다. - 시바타 요시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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