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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루쉰

[ 양장 ] A Year of Quotes -04이동
루쉰 저 / 조관희 편역 | 니케북스 | 2024년 02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5건 | 판매지수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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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464g | 128*188*30mm
ISBN13 9791189722951
ISBN10 118972295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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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나라고 해서 어찌 내 청춘이 이미 흘러 가버렸다는 사실을 몰랐겠는가? 그럼에도 내 몸 밖의 청춘이 여전히 있다고 생각했다. 별과 달빛, 말라 죽은 나비, 어둠 속의 꽃, 부엉이의 불길한 말, 두견새의 토혈吐血, 허탈한 웃음, 사랑의 춤……. 비록 처량하고 덧없는 청춘일망정, 청춘은 청춘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 어째서 이리도 적막한가? 몸 밖의 청춘도 흘러가버리고 세상의 청년들 역시 모두 늙고 쇠약해졌단 말인가?
-「희망」, 『들풀』(1925년 1월 1일)
--- p.17

1월 7일
생각해 보니 희망이란 것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이것은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
-「고향」, 『외침』(1921년 1월)
--- p.19

2월 5일
젊은이가 늙은이를 위해 기념하는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지난 30년 동안 내가 목격한 수많은 청년의 피가 층층이 쌓여 숨도 못 쉬게 나를 억눌러 이런 필묵으로 몇 구절의 글을 쓰게 했으니, 진흙 속에 작은 구멍을 뚫어 간신히 숨을 쉬며 연명하고 있는 셈이다. 그것은 어떤 세계일까? 밤은 바야흐로 깊어가고, 길 역시 한참 멀다. 나는 차라리 망각하고 말하지 않는 게 낫겠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아니라도 미래에 그들을 기억해 낼 것이고, 그들의 시대를 다시 이야기할 것임을…….
-「망각을 위한 기념」, 『남강북조집』(1933년 2월 7∼8일)
--- p.51

3월 6일
어쩌다 호랑이를 만나면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 호랑이가 허기를 못 이겨 떠나고 나서야 내려올 것입니다. 만약 호랑이가 끝내 가지 않는다면 나는 나무 위에서 굶어 죽을 것입니다. 아울러 그에 앞서 끈으로 내 몸을 나무에 묶어 시체조차도 호랑이에게 먹히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나무가 없다면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나를 잡아먹으라고 하는 수밖에. 하지만 죽을 때 죽더라도 호랑이를 한 번쯤 물어도 무방할 것입니다.
-『두 곳으로부터의 편지』 (1925년 3월 11일)
--- p.84

3월 11일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갈 때 가장 흔히 만나는 것은 두 가지 난관입니다. 그 하나는 ‘갈림길’에 섰을 때입니다. 묵적墨翟 선생(묵자)의 경우는 통곡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는 울지도 않고 돌아서지도 않을 것입니다. 먼저 갈림길에 앉아 잠시 쉬거나 한숨 자고 나서 갈만하다고 보이는 길을 선택해 다시 걸어갑니다. 만일 호인을 만나게 되면 그의 먹을 것을 빼앗아 허기를 달래겠지만 길을 묻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 헤아림으로는 그 역시 모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막다른 길窮途’입니다. 완적阮籍 선생도 크게 울고 돌아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성큼성큼 나아갈 것입니다. 가시덤불 속을 한동안 걸을 것입니다. 하지만 걸을 만한 곳이 전혀 없는 완전한 가시밭길은 아직까지 만난 적이 없습니다. 어쩌면 애당초 이른바 ‘막다른 길’이라는 건 없는지도 모릅니다.
-『두 곳으로부터의 편지』(1925년 3월 11일)
--- p.89

3월 17일
‘미래’라는 것이 어떤 것일지는 당연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있을 것이고, 반드시 올 것입니다. 우려하는 바는 그때가 되면, 그때의 ‘현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 역시 그리 비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때의 현재’가 ‘지금의 현재’보다 조금 낫기만 하면 그걸로 좋은 게지요. 그게 바로 진보인 것입니다.
-「베이징에서의 편지 4」, 『먼곳에서 온 편지』(1925년 3월 18일)
--- p.95

5월 23일
민중은 거센 파도와 같다. 막을수록 더욱 거세진다.
-「문화편향론」, 『무덤』(1908년)
--- p.169

6월 5일
군중을 대할 때 그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나서도 다시 깊은 용기를 주입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군중의 감정을 고무할 때는 온 힘을 다해 명백한 이성을 계발해야 한다.
-「잡다한 기억」, 『무덤』(1925년 6월 16일)
--- p.185

6월 11일
예전부터 이러했다면 그대로 옳은 것인가?
-「광인일기」, 『외침』(1918년)
--- p.191

7월 23일
도덕이란 반드시 보편적이어서 사람마다 따라야 하고, 사람마다 할 수 있고, 또 자타 모두에게 이로워야 비로소 존재할 가치가 있다.
-「나의 절열관」, 『무덤』(1918년 7월)
--- p.235

7월 25일
인간의 말이란 내면에 진실함이 가득 쌓여 스스로 그만둘 수 없어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고, 마음속에서 찬란한 빛이 저절로 피어오르는 것과 같기 때문이며, 머릿속에서 파도가 저절로 용솟음쳐 오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소리가 밖으로 터져 나오면 천하가 환하게 소생하게 되니, 그 힘은 더러 천하 만물보다 위대하여 인간 세상을 진동시키면서 그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두려움에 떠는 것은 향상의 시작이다.
-「파악성론」, 『집외집습유보편』(1908년)
--- p.237

8월 31일
한 송이 꽃을 키워낼 수 있다면 썩어가는 풀이 되어도 좋다.
-「『근대 세계 단편소설집』의 짧은 머리말」, 『삼한집』(1929년)
--- p.277

9월 3일
유명 인사로 알려진 학자와 이야기를 나눌 때는 그들이 말한 내용에 대해 짐짓 못 알아듣는 게 있는 척해야 한다. 너무 못 알아들으면 무시당하고, 너무 알아들으면 미움을 산다. 가끔 못 알아듣는 게 있어야 피차 가장 합당하다 여긴다.
-「소잡감」, 『이이집』(1925년 9월 24일)
--- p.283

10월 2일
귓속에서 무언가 몸부림쳤다. 오랫동안. 오랫동안. 그러다 마침내 몸부림쳐 뛰쳐나왔는데, 마치 기다란 울부짖음 같은 소리였다. 상처를 입은 이리가 깊은 밤중에 광야에서 울부짖는 것처럼. 참담함 속에 분노와 비애가 뒤섞여 있었다. 나의 마음은 가벼워졌다. 평온한 걸음으로 젖은 돌길 위를 달빛 아래 걸어갔다.
-「고독한 사람」, 『방황』(1925년 10월 17일)
--- p.316

10월 5일
나는 새로운 삶의 길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뎌야만 한다. 나는 마음의 상처 속 깊숙이 진실을 감추고 묵묵히 전진해야 한다. 망각과 거짓말을 나의 길잡이로 삼고서…….
-「죽음을 슬퍼하며」, 『방황』(1925년 10월 21일)
--- p.320

10월 20일
진실을 말함에는 지극히 커다란 용기가 있어야만 한다. 가령 이런 용기가 없어 허위에 안주한다면, 그야말로 새로운 삶의 길을 열 수 없는 인간이 되고 만다.
-「죽음을 슬퍼하며」, 『방황』(1925년 10월 21일)
--- p.336

10월 24일
세상에는 분투하지 않는 자를 위해 활로를 열어주는 일은 결코 없다.
-「죽음을 슬퍼하며」, 『방황』(1925년 10월 21일)
--- p.340

11월 12일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한 부조화는 여전히 많고, 인간 스스로 위축되고 타락하여 퇴보한 것도 여전히 많다. 그러나 생명은 결단코 그것 때문에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그 어떤 암흑이 사상의 조류를 가로막는다 해도, 그 어떤 비참함이 사회를 엄습한다 해도, 그 어떤 죄악이 인간이 가야 할 길을 모독한다 해도, 완전함을 갈망하는 인류의 잠재력은 이런 가시덤불을 딛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생명의 길」, 『열풍』(1919년 11월)
--- p.362

11월 14일
생명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 앞에서 웃고 춤추며 멸망한 인간들을 뛰어넘어 앞을 향해 나아간다. 길이란 무엇인가? 길이 없는 곳을 밟고 지나가면서 생긴 것이고, 가시덤불을 헤쳐나가며 생긴 것이다. 예전에도 길은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길은 있을 것이다. 인류는 적막할 수 없다. 생명은 진보적이고 낙천적이기 때문에…….
-「생명의 길」, 『열풍』(1919년 11월)
--- p.364

12월 30일
현재를 위한 항쟁은 오히려 현재와 미래를 위한 전투이기도 하다. 현재를 잃어버리면 미래도 없기 때문이다.
-「『차개정잡문』 서언」, 『차개정잡문』(1935년 12월 30일)
--- p.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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