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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를 바라보는 창, 우키요에

판리 저 / 홍승직 | 아트북스 | 2024년 0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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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820g | 163*230*35mm
ISBN13 9788961964418
ISBN10 896196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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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말부터 일본 문화의 중심은 오래된 교토에서 바쿠후가 있는 에도로 점차 옮겨갔다. 일본 미술의 특징 또한 변화했으니, 도안화된 장식 의장을 숭상하던 풍조가 사라지고 시정(市井)을 무대로 민중의 다양한 풍속을 묘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우키요에는 이런 문화적 배경 속에서 시대적 요구에 응하여 탄생했다.
--- p.38

우키요에가 출판상이 주도하는 문화 상품이 된 것은 에도 출판업의 융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에도 초기 각종 출판물은 주로 목판 각인본이었으며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출판상은 중국에서 온 각종 그림책과 화보를 직접 번각(飜刻)했다. 이리하여 에도 출판업은 명청 목판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당시 세속 소설이 매우 유행했으며 삽화가 딸린 대중적인 읽을거리가 더욱 환영을 받았다.
--- p.53~54

히시카와 모로노부(菱川師宣)는 에도만을 바라보는 아와노쿠니 호타(지금의 지바현)에서 태어났다. 염직품 재봉과 자수를 업으로 삼은 집안의 장남이고,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부친을 따라 꽃무늬 도안 제작을 배웠다는 것만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마땅히 계승해야 하는 가업을 포기하고 만 20세도 안 돼 에도로 가서 시정소설에 들어갈 삽화를 그렸다. 홀로 그림 그리기를 익힌 모로노부의 초기작은 주로 육필화이며, 나중에 명청 판화의 영향을 받아서 판화와 회화를 결합한 기법을 창안했다. 그는 소설 그림책에 들어가는 삽화라는 장르를 독립시켜 감상용 그림으로 만듦으로써 우키요에의 창시자가 되었다.
--- p.69

「뒤돌아보는 미인」은 모로노부가 직접 그린 미인화로 확인된, 현존하는 극소수 작품 중 하나이다. 모로노부의 대표작인 이 그림에서 화가는 미인의 앞모습이 아닌, 등 뒤를 돌아보는 모습을 그렸다. 새로운 시각과 표현 방식으로 헤어스타일과 복장 문양 등을 묘사했다. 모로노부는 화가로 살면서 약 25년간 총 120여 폭의 단폭화를 그렸고 60종이 넘는 그림책과 100여 권에 이르는 삽화 소설을 제작했다. 그림책의 작품을 25폭으로, 소설의 삽화를 10폭으로 계산하면 2500폭이 넘으니58 질와 양 면에서 어떤 화가와도 비교할 수 없다. 모로노부는 목판화의 위상을 높게 끌어올렸다.
--- p.77~80

미인화는 우키요에의 주요 제재이다. (……) 에도 초기에는 민간 풍속에 주안점을 두어 생명의 활력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으며, 중기 이후에는 점차 유형화로 나아가 색정적 미태를 표현했다. 우키요에 미인화는 전형적인 유미 세계에 속하며 화가는 이상화한 양식으로 작품을 그려냈다. 요컨대 작품에서 인물의 헤어스타일, 복장, 동작을 제거하면 인물 형상이 거의 천편일률이어서 “정식화되고 비개성적이며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이 구분되지 않는다”. 이런 경향은 같은 화가의 작품뿐 아니라 유파와 시대를 막론하고 공히 나타난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대중의 취향과 시대의 풍상으로 인해 우키요에 미인화 형상은 전형성과 공통성으로 나아갔다.
--- p.84

18세기 후기, 미인화 양식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외형이 풍만하고 건강하며 힘이 넘치는 형상의 양식이 유행한 것이다. 우타마로는 창조적으로 개인의 풍격을 완성했다. 오쿠비에(大首?)라고 일컬어지는 반신상을 통해 우타마로는 여성의 매력을 한껏 뿜어내는 동시에 복식, 도구, 형상에 미세한 차이를 두어 여러 인물을 표현해 우키요에 미인화의 최고 경지에 도달했다.
--- p.145

춘화(春?)는 고대 중국의 춘궁화(春宮?)에서 왔다. ‘춘’은 춘정(春情)이고 ‘궁’은 궁실이다. 일본 사람들은 세속적 성격을 강조하려고 ‘궁’을 생략했다. 색정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우키요에 춘화는 미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둘 다 요시와라 문화에서 나온 제재로, 통속적이고 하층 평민을 겨냥한 우키요에의 주요 제재였다. 일본의 학자 시라카와 다카히코는 말했다. “우키요에가 에도 문화의 정화라고 한다면, 춘화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목판화 기술의 정수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춘화를 언급하지 않으면 우키요에 역사는 성립할 수 없고 (……) 화가를 논한다 해도 완전하지 않게 된다.”
--- p.202

에도시대 도시민들에게 가부키는 가장 주요한 오락 중 하나였다. 에도, 오사카, 교토 등의 가부키 극단은 대체로 한 지역에서 공연을 했다. 가부키 프로그램의 인기가 치솟자 판화 열풍이 불어왔다. 공연 포스터, 일정표, 해설을 곁들인 프로그램 목록과 마찬가지로 공연과 관련된 판화뿐 아니라 배우를 묘사한 판화 역시 환영받았다. 오이란 같은 게이샤를 표현한 미인화와 마찬가지로 가부키 배우 역시 유행 예술을 창조했다. 오쿠니가 창안한 가부키에서 근세 초기의 풍속화에 이르기까지 민중은 무대 장면에 집중했고 나중에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배우의 연기에 몰입함에 따라 배우 개인이 주목을 받았다. 또한 배우의 초상을 묘사한 야쿠샤에가 점차 가부키화의 주요 형식이 되었다.
--- p.226

에도시대 후기, 평민들 사이에 여행 열풍이 불어 ‘명소’와 ‘거리’를 주제로 한 우키요에 연작이 대량생산됐다. 일본어로 명소는 메이쇼(名勝)라 하고, 거리는 도로(道路)라고 한다. 메이쇼에(名所?)와 가이도에(街道?)는 각지의 명승과, 에도에서 외지로 통하는 간선도로 인근의 풍경을 표현한 그림이다. 1830년대는 우키요에 풍경화의 성숙기였다. 민간 여행의 열풍이 일어 부유해진 에도 평민은 상당히 자유롭게 국내를 여행했다. (……) 미인화와 가부키화가 점점 쇠퇴해갈 때 풍경화가 우키요에라는 다채로운 평민예술의 마지막 불꽃을 피워 올렸다. 동시에 서양과 중국에서 온 예술 또한 우키요에 풍경화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 p.280

호쿠사이는 90년 일생 동안 무수한 제재와 기법을 경험했다. 장장 70여 년간 그림을 제작했으며 이런 면에서 우키요에 화가 중 견줄 자가 없다. 그는 여러 회화를 두루 섭렵하고, 특히 풍경 판화에서 높은 성취를 이루었다. 가부키와 요시와라 미인 같은 전통적인 제재와 내용을 벗어나 합리적 공간 구성, 세밀한 음영 같은 서양 회화 요소를 우키요에에 들여왔으며 색의 농담이 변해가는 새로운 인쇄 기법을 발전시켰다.
--- p.301

1860년부터 1910년 전후까지 약 50년간 우키요에를 앞세운 일본 공예미술이 구미 예술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는데 이를 ‘자포니즘’이라고 한다. 일본 공예 미술은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나타나 유럽 대륙에 일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동양 예술이 처음으로 서양 예술과 직접 만나 현대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단순하고 평면적인 채색, 섬세하고 유려한 선, 간결하고 명쾌한 형상은 고대 그리스 이래 이성주의에 바탕을 두었던 서양미술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현대미술이 변혁을 도모하던 당시 이 동양의 감성은 아카데미 양식에 반대하는 파리의 예술가에게 자유를 제공했다. 이로 말미암아 탄생한 현대 예술운동에는 동양미술의 흔적이 뚜렷하다.
--- p.366

수백 년 세월을 거치며 우키요에는 역사 무대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형식에서 내용에 이르기까지 우키요에에 응축된 일본 미술의 독특한 면모와 성격은 여전히 살아서 일본 예술에 자양분을 제공한다. 전통 회화와 유행 예술, 애니메이션, 영화, 희극, 그리고 여기서 파생된 예술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이런 영향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영원히 마르지 않는 우키요에의 생명력을 느낀다.
--- p.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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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리는 우수한 미술가이자 중국의 뛰어난 일본 미술 연구자이다.
- 마부치 아키코 (일본 국립서양미술관 관장)
우키요에의 발자취를 대단히 명확하게 정리한 한 권의 책!
- 왕용 (중국예술연구원 소속 연구원, 중앙미술대학 교수)
이 책은 정밀한 설계와 상세한 연구로 일본 판화 250년 역사를 흥미롭게 감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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