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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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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1·2·3·4·5·6·7·8·9

2부
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

3부
30·31·32·33·34·35·36·37·38·39·40·41

4부
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

5부
63·64·65·66·67·68·69·70·71·72·73·74·75·76·77·78·79·80

6부
81·82·83·84·85·86·87·88

감사의 말

저자 소개2

록산 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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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xane Gay

록산 게이는 퍼듀 대학 교수, 소설가, 에세이스트, 문화 비평가, 뉴욕 타임스의 필자, 가디언의 칼럼니스트, ‘타이니 하드코어’ 출판사의 설립자 등 글쓰기와 관련된 영향력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티계 미국인으로 1974년 네브라스카에서 태어났다. 그는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하지만 이민자 가정의 흑인 여성이라는 점은 그가 싸워나가야 할 ‘차별’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그는 페미니즘이 자신에게 많은 답을 주었다고 인정하면서 오늘날 ‘두렵고 불편한’ 페미니즘을 거부하지 않고도 페미니스트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시절 이
록산 게이는 퍼듀 대학 교수, 소설가, 에세이스트, 문화 비평가, 뉴욕 타임스의 필자, 가디언의 칼럼니스트, ‘타이니 하드코어’ 출판사의 설립자 등 글쓰기와 관련된 영향력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티계 미국인으로 1974년 네브라스카에서 태어났다. 그는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하지만 이민자 가정의 흑인 여성이라는 점은 그가 싸워나가야 할 ‘차별’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그는 페미니즘이 자신에게 많은 답을 주었다고 인정하면서 오늘날 ‘두렵고 불편한’ 페미니즘을 거부하지 않고도 페미니스트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시절 이사를 많이 다니는 탓에 친구가 아닌 책과 가까워졌고 십대 시절부터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글쓰기는 사적인 경험과 학술적이고 까다로운 비평 사이를 자유롭게 오간다. 흥미로운 소설처럼 읽히지만 이론서 못잖은 지식과 성찰을 안겨다준다. 또한 그의 특별한 재능인 ‘유머’는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자 행운이다.

『나쁜 페미니스트』는 출간 후 페미니즘 분야 1위, 아마존 올해의 책,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거의 유례없는 찬사와 리뷰를 받았으며, 저명한 페미니스트 학자들과 행동가들이 여성 저널에 ‘대중적인 페미니즘의 도발’이라는 제목으로 『나쁜 페미니스트』의 서평을 올리기도 했다.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매체가 앞 다투어 리뷰를 올리는 열광적인 반응을 두고 타임지는 “2014년은 록산 게이의 해”라고 선언하면서, 흑인, 여성, 성소수자의 정체성과 특권 같은 복잡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쓰고 생각해보지 못한 면을 건드린다고 극찬했다. 영국 가디언지의 비평가 키라 코크레인도 조언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전화하고 싶은 친구의 목소리라며, 그의 글이 차분하고 분별력 있고 유머감각이 넘치며, 성숙하고 경험이 풍부하지만 쉬운 타협안을 내놓지 않는다고 평했다. 장편 소설 『언테임드 스테이트』 단편집 『아이티Ayiti』를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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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이자 작가. 달리기와 자전거를 사랑하고 각종 스포츠 중계와 미드,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챙겨 보며, 틈틈이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배우는, 좋아하는 것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건강한 자기중심주의자’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단순히 ‘라디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작가가 됐다. 겨우 메인 작가가 될 무렵 아이를 가지면서 방송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번역을 시작해 10년이 넘어가면서 점차 인정받는 번역가가 되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번역가로서 만나온 단어들과 그에 관한 단상들을 쓴 책 『먹고사는 게 전부가
번역가이자 작가. 달리기와 자전거를 사랑하고 각종 스포츠 중계와 미드,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챙겨 보며, 틈틈이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배우는, 좋아하는 것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건강한 자기중심주의자’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단순히 ‘라디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작가가 됐다. 겨우 메인 작가가 될 무렵 아이를 가지면서 방송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번역을 시작해 10년이 넘어가면서 점차 인정받는 번역가가 되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번역가로서 만나온 단어들과 그에 관한 단상들을 쓴 책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로 처음 ‘지은이’로서 독자들을 만났다. 두 번째 책 『오늘의 리듬』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현실을 필사적으로 부정했으나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여전히 서툰 어른 생활을 헤쳐나가기 위해 분투하는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쁜 페미니스트』 『헝거』 『케어』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센 언니, 못된 여자, 잘난 사람』 『트릭 미러』 『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 『인종 토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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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398g | 120*205*22mm
ISBN13
9788954698344

책 속으로

내 몸이 견뎌온 그 무수한 사연들, 늘어난 몸무게와 정신적 짐들, 이 무게를 지고 사는 일과 그 무게를 덜어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어쩔 수 없이 제대로 돌아봐야 했다. 절대 밝히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비밀들도 억지로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내 심장 한가운데를 갈라서 펼쳐놓아야만 했다. 나는 발가벗겨졌다. 결코 편안하지 않다. 쉬운 일이 아니다.
--- p.15

나는 하나의 신체, 수선이 필요한 신체였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우리 같은 사람이, 지독히도 인간적인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았다.
--- p.21

나는 존재감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나는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나는 위협적이다. 나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싶지 않다. 나는 사람들 눈에 띄고 싶지 않다. 나는 숨고 싶다. 내 몸의 주도권을 잡을 때까지 잠시 사라져버리고 싶다.
--- p.23

끔찍한 일이 있었다. 이 정도까지만 이야기하고 덮어버리고 싶은데 나는 작가이면서 여자이기도 하기에 내게 일어난 최악의 일로 나라는 사람이 정의되길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내 인격이 그런 방식으로 소비되기를 원치 않는다. 내 작품 또한 그 끔찍한 일 하나를 바탕으로 소비되거나 해석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 p.52

내가 왜 음식에 의지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아니, 안다. 나는 외로웠고 겁먹었고 음식은 즉각적인 만족을 주었다. 위로받고 싶지만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위로해달라고 해야 하는지 모를 때 음식은 나를 위로해주었다. 음식은 맛있었고 먹으면 기분이 나아졌다. 음식은 내 손이 닿는 곳에 있는 유일한 위안이었다.
--- p.72

이십대 내내 나의 사생활은 끝없는 진창 속이었다. 어떤 식으로건 나를 배려하거나 존중하며 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 나는 무관심, 경멸, 노골적인 적대감을 끌어당기는 피뢰침과도 같았고 그 모든 푸대접을 다 참았다. 왜냐하면 나는 과거에 한번 망가져버렸고, 그 이후로도 스스로 내 몸을 망가뜨려버려서 대접받을 자격 같은 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p.144

나는 공간을 어떤 식으로 차지하는지에 관해 매우 예민하게 의식한다. 여성으로서, 뚱뚱한 여성으로서 나는 원래 자리를 많이 차지하면 안 된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로서 나는 내가 자리를 얼마든지 차지할 수 있다고 믿어야만 한다. 자리를 차지하되 너무 많이 차지해서는 안 되며, 그것도 잘못된 방식으로 차지해선 안 되는 모순적인 공간에서 살고 있는데, 내 몸을 고려할 때 나는 어떤 방식으로든 잘못될 수 있다.
--- p.205

내 인생에 관한 이야기는 모조리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강렬한 욕망, 끝없는 허기에 관한 이야기이고 어쩌면 내가 감히 나에게 허락하지 않은 것들을 갈망하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 p.211

나는 배고프지 않으면서도 배고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안다. 우리 아빠는 허기가 마음속에 있다고 믿는다. 내가 아는 건 다르다. 내가 알기로 허기는 마음과 몸과 심장과 영혼에 모두 깃들어 있다.
--- p.232

우리는 상실에 아파하고, 상실의 아픔은 나를 망쳐버렸다. 나는 비난할 무언가가, 비난할 누군가가 필요했기에 나 자신을 비난했다. 무참히 무너진 내 몸을 비난했다. 의사는 이런 나를 만류하지도 않았고 그것은 그 나름대로의 지옥이었다. 당신에 대한 최악의 공포를 의료적 판단을 할 자격이 있는 전문가에게 인정받은 것이다.
--- p.234

마른 사람들은 뚱뚱한 사람들에게 몸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모른다. 그들의 의견을 내가 청했건 아니건 말이다. 나도 이해한다. 하지만 내가 뚱뚱하지 않은 척하는 것이나 내 몸과 내 몸의 현실을 부정하려 하는 것 또한 매우 모욕적이다. 어떤 식으로건 내가 나의 육체적인 겉모습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모욕적이다. 그리고 내가 뚱뚱하니까 나를 수치스러워할 거라고 짐작하는 것 또한 모욕적이다. 그것이 진실에 얼마나 가까운지와 상관없이 말이다.
--- p.241~242

학생들에게 소설이란 어떤 면에서건 욕망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은 대체로 우리 욕망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마련인 듯하다. 우리는 원하고 원하니까. 아, 우리는 얼마나 원하는가. 우리는 허기로 가득하다.
--- p.292

우리가 그래도 아직 살아 있기 때문에 운이 좋다는 얄팍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우리의 슬픈 이야기들에 진력이 난다. 슬픈 이야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이런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것과 그 이야기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 나를 지치게 만든다.

--- p.295

출판사 리뷰

『나쁜 페미니스트』 작가 록산 게이의 몸에 관한 회고록
열두 살에 겪은 트라우마적인 사건, 그 이전과 그 이후
자기혐오에서 자기 존중으로, 분투와 치유의 여정

『헝거』는 록산 게이의 ‘몸’에 대한 회고록이다. 그는 이 책이 “평생 가장 어려운 글쓰기”였다고 토로하는데, 초고도비만의 몸으로 견뎌온 “무수한 사연들” “정신적 짐들” “부끄러운 비밀들”로 가득찬 자신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는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게이의 한편에는 아이티계 미국인 중산층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자라 뛰어난 성적으로 명문대에 입학한 그, 촌철살인의 글쓰기를 통해 성공한 작가이자 당당한 페미니스트인 그가 있다. 다른 한편에는 성폭력 “피해자”인 그, “통제 불능인 몸”으로 살아가며 부끄러움을 느끼는 그가 있다. 게이는 열두 살이 되던 해에 그가 좋아했던 동급생 남자와 그 친구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 사건 이후 게이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과 허기를 잠재우려고, 누구도 자신을 욕망할 수 없고 쉽게 침범하지 못하게 하려고 “먹고 먹고 또 먹으며” 자신의 몸을 크게 부풀렸다.

“내 안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나는 그 빈 공간을 메우기로 작정했고 별로 남아 있지 않은 내 주변에 방패막을 만들기 위해 음식을 이용했다. 나는 먹고 먹고 또 먹으며 나 자신을 크게 만들고자, 내 몸을 안전하게 만들고자 했다. (…) 내가 만들긴 했으나 나조차도 알아보거나 이해할 수 없게 되어버린 내 몸이란 감옥에 갇혀버렸다. 참혹했지만 안전했다. 적어도 스스로 안전하다고 여길 수 있었다.”(34쪽)

“나는 내 몸을 내게 필요한 상태로 만들겠다고 결심한 거였다. 나를 배신하는 작고 힘없는 배가 아닌 안전한 항구로 만들겠다고.”(85쪽)

부모는 영문도 모른 채 딸의 몸과 식습관을 통제하려 했고, 게이 역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착한 딸 시늉을 하며 십대를 보냈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해 가족의 보호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되자 그는 자발적으로 “실종”되어 자신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방황하며 스스로를 망가뜨렸다. 그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과거의 십대 소녀에서 놓여나지 못했다고 술회한다. 그에게 몸은 “내가 만들긴 했으나 나조차도 알아보거나 이해할 수 없게 되어버린” “감옥”이었다. 그는 몸이라는 감옥 속에서 그 사건, 대처 방식, 침묵, 폭식, 방황 모두 자신의 과오가 아닌지 계속해서 되물었다.

수십 년을 감춰왔던 비밀을 꺼내놓으며 그가 이루길 바랐던 것은 자기 자신, 그리고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사는 수많은 여성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었다. 게이는 고통으로 얼룩진 수많은 삶의 페이지를 펼쳐 보여줌으로써 자신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그 억압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바랐다. 자기혐오에서 자기 존중으로 나아가는 분투와 치유의 여정을 따라가는 이 책에서 게이는 성폭력 피해자임에도, 뚱뚱한 몸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바로 그 사건과 존재 방식으로 인해 자신과 자신의 글이 나올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폭력의 역사를 공유하는 일의 의미를 십분 깨닫게 한다.

여성의 몸을 향한 편견과 공격에 맞서
존재, 욕망, 언어를 드러내는 일

이 책은 회고록인 동시에 생생한 문화비평이다. 그는 “우리 몸을 그렇게 무자비하고 공공연하게 해부하고, 정의하고, 그리고 폄하하는 데 이렇게 열심”인 미국 사회의 비만인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을 예리하게 꼬집는다. 사람들은 비만인에 대해 제멋대로 추측하며 그들의 몸에 담긴 진실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군다. 심지어 비만을 전염병으로 선포하며 비만이 개인과 사회에 해악을 미친다고 소리 높여 외친다. 이 광분과 패닉의 한복판에서 대중문화는 한술 더 떠 비만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한다. 체중 감량 프로그램 속 비만인들은 모멸감을 기꺼이 견뎌야 하고 ‘전문가’의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비만인들의 인생에서 불행한 부분만 골라 보여줌으로써 이들의 삶을 악으로, 날씬함을 구원으로 여기게 한다.

게이의 신랄한 비판에는 개인적인 회고가 자연스럽게 끼어든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관계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자신의 몸이 미친 영향과 복잡한 심경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공공장소에서 스스로를 작게 만들려고 노력하거나, 밝은 색상의 옷을 입지 않거나, 애정 어린 신체 접촉을 거부하는 등 “갈망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스스로 거부”하는 그의 행위 안에 날씬하고 건강한 몸에 대한 사회의 욕망과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자유롭고자 하는 개인의 욕망이 복잡하게 얽힌다.

『헝거』는 체중 감량에 성공한 승리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자는 심리적 해법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이 세상의 잔인함으로부터 나를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나의 자리와 권리에 대한 묻는 게이의 글은 진정한 의미의 ‘승리’가 무엇인지를 명징하게 보여준다. 정희진이 “용기란, 인생이란, 페미니즘이란, 글쓰기의 모범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추천한 이유다.

“당신이 무슨 말과 행동을 하는지에 상관없이 오직 당신의 몸만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때론 낯선 사람들에게도 공공 담론의 대상이 된다. (…) 그들은 당신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당신은 곧 당신의 몸이고 결코 그 이상이 아니며 당신의 몸은 말할 것도 없이 더 작아져야만 한다.”(151쪽)

최진영, 김하나, 정희진 추천!
진실한 힘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

“괜찮다는 말을 건네는 책은 아니지만, 다 읽고 나면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소설가 최진영은 『헝거』를 추천하며 이같이 말했다. 많은 자기계발 담론에서 달콤하게 속삭이는 무조건적 자기 긍정 서사는 모래성과 같은 허약한 자존감을 부추기며 한 개인을 악순환으로 내몰곤 한다. 록산 게이는 다른 사람의 삶을 함부로 추측하고 단정하는 세상에 외친다. 자신처럼 나의 몸을 싫어하고, 나의 나약함을 싫어하고, 내 몸으로 인해 느끼는 감정을 싫어하고, 나를 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싫어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을 좋아할 수 있다고. 자신의 유머 감각, 다정함, 사는 방식, 세상을 보는 방식을 긍정할 수 있다고 말이다. 상처와 고통, 사랑과 자유의 역사, 경험과 기억을 놀라운 방식으로 솔직하게 풀어놓은 이 책은 정체 모를 허기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자존감’을 형성하는 힘, 자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다.

“나는 여기에 내 심장을 펼쳐 보였고 여기에 그 심장이 남긴 자국이 남았다. 여기에 나의 강렬한 허기의 진실을 펼쳐 보였다. (…) 바로 여기에서. 내가 무엇에 허기졌는지, 그리고 내 진실이 나로 하여금 무엇을 창조하게 했는지 보라.”(364쪽)

추천평

괜찮다는 말을 건네는 책은 아니지만, 다 읽고 나면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통을 겁내고 감추는 대신 진솔하게 드러내고 표현한다면 누군가는 그 진심을 느끼고 함께한다는 것을, 고통을 등지지 않고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헝거』를 통해 절감했다. - 최진영 (작가,『단 한 사람』 『구의 증명』 저자)
이 책은 자신의 몸과 허기에 대한 매우 진실된, 너무나 용기 있는 고백이다. 이런 강력한 진실함이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을 끓어오르게 한다. - 김하나 (작가, 팟캐스터)
용기란, 인생이란, 페미니즘이란, 글쓰기의 모범이란 이런 것이다. - 정희진 (여성학자,『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내려놓을 수 없다. 생생한 디테일은 다 읽은 후에도 오래도록 남는다. 『헝거』는 매력적이고 정직하다. 특히 이 책은 이 세상이 부정했던, 여성들이 공간을 차지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과 그 의미를 다시 정의하고 여성들에게 되돌려주려 한다. - 애틀랜틱
거칠면서도 품격이 있는 이 회고록은 자신의 몸을 편안하게 느낀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깊이 파고든다. 게이는 자신의 이야기가 ‘승리’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독자들은 이보다 더 적절한 단어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활발하게 활동하는 페미니스트이자 에세이스트의 가슴이 미어지는 첫 회고록이다. 어린 시절의 위기와 그 지속적인 영향에 대한 강렬하고 더없이 솔직한 초상화다. - 커커스 리뷰
이보다 더 개인적이고 솔직한 고백은 상상하기 힘들다. 88개의 짧고 명징한 글에서, 게이는 자신을 괴롭히고, 혼란스럽게 했던 현실, 자신을 안내하고, 자신의 작업에 대해 알려주는 현실로 독자들을 끌고 가서 같이 돌파하게 한다. 그 결과,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그 자체로 기적이다. - 북리스트
잊을 수 없다. 숨이 막힌다. 우리는 모두 게이가 이 책에서 하는 말을 들어야 한다. 게이는 자신의 이야기가 성공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우리 문화가 요구하는 다이어트 성공기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오랫동안 지켜온 침묵을 깬 것, 수치와 자기혐오를 딛고 자신을 존중하고 용서하고 아끼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은 그 자체로 숭고한 승리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이 책의 짧고 예리한 글들은 생생한 개인적인 일화들로 생명력을 얻는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게이는 솔직하고 강렬한 문장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그녀가 잃지 않았어야 할 몸을 되찾아오고 수십 년 동안 끌고 왔던 수치심과 자기혐오를 내려놓기로 한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헝거』는 게이의 가장 혹독한, 철저한 자기 탐구의 글이다. 그러나 게이의 책이나 트윗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녀가 이 책에서도 역시 날카로운 위트로 무장하고 있음을 알 것이다. - 보스턴 글로브
눈부시다. 지적이고 엄정하며 깊은 감동을 준다. - 뉴욕타임스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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