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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

: 자본주의를 가로지르는 인문학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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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612g | 143*210*28mm
ISBN13 9791168730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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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적 삶은 너무나 친숙하고 평범해서 우리는 자신의 삶이 얼마나 자본주의에 길들여 있고 그로부터 상처받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주변에 우리가 의식하기 어려운 상처를 일깨우는 학문,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학문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바로 인문학이지요. 자본주의적 삶의 내적 논리를 이론적으로 포착하려고 했던 철학자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진정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과연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자본주의적 삶의 모습을 어떻게 느끼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이 책은 탁월한 인문학자들과 여러분을 서로 만나게끔 주선하려고 합니다. 많은 인문학자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다섯 사람의 탁월한 인문지성을 소개합니다. 짐멜, 벤야민, 부르디외, 보드리야르, 그리고 페라리스가 바로 그들입니다.
--- p.27

자본주의는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 가운데 하나인 사랑마저도 왜곡할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돈을 신처럼 숭배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지요. 돈이 신의 지위에 올라가는 순간 사랑, 신뢰, 우정 등 인간이 소망하는 모든 관계가 자본이라는 잣대로 심판받게 됩니다. 사실 우리는 지금 돈을 위해 사랑을 하고, 돈을 위해 신뢰를 쌓으며, 돈을 위해 우정을 맺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 p.56

물론 벤야민도 자본의 운동 메커니즘에 깊은 관심을 보였지만, 그는 특히 문화와 관련된 인간의 복잡한 욕망구조를 해명하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문화도 그렇지만 인간의 욕망이야말로 자본주의 시대보다 더 지속적이고 더 넓고 더 강력하다고 본 것입니다. 그가 소비 차원에서만 의미가 있는 문화에 주목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 p.116

산업자본은 부단한 생산과 소비를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혹은 생산된 상품이 소비되지 않으면 산업자본의 흐름은 중단될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상품의 생산이나 소비 차원 중 진정 중요한 것은 소비의 측면입니다. 새로운 상품을 생산하려면 자본이 필요한데, 그 자본은 기존 제품이 소비되어야 비로소 확보될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볼 때 사람들의 소비 욕망을 부단히 불러일으키는 일은 산업자본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활이 걸려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상품은 가장 중요한 테마입니다. 그것은 소비자에게 소비에 대한 욕망의 불을 지피게 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 p.133

벤야민은 사랑이 자본주의와 결합하면 결국 매춘으로 변질된다는 점을 고발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벤야민이 강조하지 않았던 반대 상황 역시 중요한 것 아닐까요? 우리에게서 사랑이 발생할 때, 비록 한숨과 비탄 속일지라도 매춘 행위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이 자본주의의 포섭을 막는 일종의 혁명적 힘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것도 바로 이런 능력 때문이지요.
--- p.179

우리는 두 종류의 아비투스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미래가 있는 사람’의 아비투스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가 없는 사람’의 아비투스입니다. 앞으로 논의가 진행되면 좀 더 분명해지겠지만, ‘미래가 있는 사람’의 아비투스란 자본주의에 사는 사람의 아비투스입니다. 반대로 ‘미래가 없는 사람’의 아비투스는 전자본주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아비투스를 의미합니다.
--- p.194

생산 현장에서 동료들과 노동자로서의 유대감을 느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잉여가치의 분배를 두고 노동자들은 자본가와 갈등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소비 현장에서 우리는 산산이 분열되고 고립되어버립니다. 다시 말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할 때 우리는 옆 사람도 나와 같은 노동자라는 사실을 거의 생각하지 않습니다.
--- p.302

자본주의의 논리에 따르면 돈을 가진 자가 상품을 가진 자보다 훨씬 더 우월합니다. 그렇기에 노동자가 잠시나마 자본가보다 우월한 자리를 점유할 수 있는 순간은 바로 소비자의 위치에 있을 때입니다. 노동의 대가든 아니면 다른 경로든 간에 돈을 얻을 수 있다면, 소비자는 상품을 파는 사람보다 우월한 존재론적 지위에 설 수 있습니다.
--- p.308

이제 인간은 노동에서 소비로, 그리고 소비에서 노동으로 이어지는 다람쥐 쳇바퀴에 제대로 갇힌 겁니다. 자본이 원하는 것을 생산하고 자본이 만드는 상품만 욕망하면서, 인간의 삶은 그야말로 자본에 바쳐진 불행한 제물이 되고 만 겁니다.
--- p.363

페라리스가 말한 동원은 좋아서 자발적으로 웹의 세계에 접속하는 것입니다. 유쾌한 동원이 엄청난 데이터를 생산하고, 이 데이터는 다큐미디어자본의 먹이가 됩니다. 어쨌든 자발적 동원에는 강제로 동원되었을 때보다 고역이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러나 자발적 동원이 잉여가치를 낳는 일종의 노동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출근할 때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고 퇴근할 때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던 과거 노동과는 사뭇 다른 상황입니다.
--- p.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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