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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너를 구원할 때

아름다움이 너를 구원할 때

: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미학 수업

리뷰 총점10.0 리뷰 17건 | 판매지수 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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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40*210mm
ISBN13 978897682849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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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승화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카오스’(chaos) 상태를 어떤 ‘코스모스’(cosmos)로 바꾸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작가가 새롭게 만든 낯선 배치 역시 완벽히 통제된 상태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건 ‘의미’밖에 없는 확고부동한 상태일 뿐이죠. 다만 자신이 창조한 스타일은 혼돈과 질서가 섞여 있는 일종의 형태라고 할 수 있겠죠.
--- p.19

그렇다면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방법은 어떠해야 한다고 정리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목적지를 찾음과 동시에 또다시 미로를 헤매는, 이상한 미로 찾기여야 합니다. 이러한 기이한 중첩 상태는 일상적 인과관계로는 잘 파악되지 않죠. 명확한 문장으로 간명하게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단지 찾음과 잃어버림이 동시적으로 발생하는 그 어딘가에 있다고 말할 수밖에는요.
--- p.28~29

중첩될 수 없는 단일한 겹은 사랑의 부재와 곧바로 연결됩니다. 아름다움은 결코 소유되지 않으며, 접촉의 순간만 생성되는 사건임을 잊으면 곤란하죠. 오직 타자와 겹친 틈에 잠시 머무는 사랑의 느닷없음을 긍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깝고도 멀며, 멀지만 무엇보다 가까움’의 존재 사건. 아름다움의 비밀을 환대하며, 결코 쉽지 않겠지만 그 형태를 닮아 가는 일이 우리의 존재가 아름다워지는 방법입니다.
--- p.66

어쩌면 예술적 존재는 없는 존재 취급당하거나 극단적 경우에는 생존의 위협도 감수해야 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은 그를 건너가려는 자로 만듭니다. ‘니체’라는 철학자도 말했듯 줄타기하는 광대는 목숨을 거는 위험을 감내하기에 위대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자신이라는 껍데기에 안주하지 않을 때 낯선 창조는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창조적 과업은 숱한 어려움 속에도 끊임없이 새롭게 다가가는 일이며, 계속 자신을 넘어설 때 어디선가 도착하는 아름다움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 p.89

여기서 ‘강도’(强度)는 주체의 내밀한 힘 혹은 의지를 말합니다. 계속해서 차이를 생성하는 ‘복수적 단수’를 지향하는 일이기도 해요. 개념이 좀 낯선가요? 풀어서 설명해 볼게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진리와 사랑을 계속해서 기다리는 일은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만들기도 해요. 그럼에도 단지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신을 좀 더 나은 존재로 변형시켜 가는 일. 그것이 강도를 높여 가는 일이죠. 또한 교환되는 세계 속에서 일상적 주체와 다른 존재를 빚어내는 일이기도 하기에, 존재의 ‘복수성’(複數性)을 획득하는 성장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기서 성장은 사회적 성공과는 다른 의미이고요. 오히려 진정으로 존재를 성숙시켜 가며, 진짜 나를 알아 가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죠.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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