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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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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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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676g | 148*220*25mm
ISBN13 9791193378137
ISBN10 119337813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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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온갖 낭만적인 것들을 심장과 연관 지으며, 낭만이 무너지면 ‘심장 앓이’나 ‘심장의 통증’을 경험한다. 우리는 흔히 감정을 통해 본능적이고 무의식적으로 결정을 내리거나 어떤 성향을 드러내는 식으로 직감이나 육감gut feeling을 갖기도 한다. 강력한 감정은 호흡기를 작동시켜 우리를 ‘숨 가쁘게’ 만들 수 있다. 마음의 답답함은 종종 ‘복장이 터지는’ 것으로 묘사된다. 반면에 행복은 규칙적이고 차분하며 이완된 상태를 가져 오는데, 이것은 근육의 긴장이 풀렸음을 의미한다. 또 우리가 무언가를 굉장히 재미있어할 때 ‘웃음보’가 터지기도 한다. 게다가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두려움은 ‘오줌을 지릴 뻔’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장기와 배설계 역시 감정에 반응한다. 비록 우리가 그러지 않기를 바랄지라도 말이다.
---「1장 감정이 뇌에서 작동하는 방식」중에서

스트레스는 특정 지점을 넘어서면 상황 대처 능력과 기능을 압도한다. 성과에 대한 불안은 우리의 성과를 떨어뜨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비생산적으로 만든다. 대체 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일까? 그건 인간이 놀라울 정도로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진화적 역사의 많은 부분을 부족이나 집단의 지원이나 친족 관계에 의존했고, 결과적으로 어떻게든 타인의 반감을 살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극도로 경계하게끔 진화했다. 뇌는 사회적 상호작용에 호의적으로 반응하는 반면, 그 상호작용을 그르치거나 망치는 데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특성이 우리에게 매우 부정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끼친다.
---「2장 생각은 감정에 의존해서 일어난다」중에서

사실 해마는 처음 발견되었을 때 후각계 일부라고 추정되었을 만큼 후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역과 무척 가까웠고 겹치는 부분도 있었다. 기억에 미치는 해마의 중요한 역할은 나중에 더 확실히 밝혀졌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해마와 후각계는 우연히 목사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된 헤비메탈 밴드처럼 어쩌다 붙어 있게 된 것이 아니다. 지금껏 알려진 증거에 따르면 둘은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서로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함께 진화해 온 듯하다.

후각과 기억은 왜 그렇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을까? 일단 해마의 또 다른 핵심 기능, 아마도 원초적 기능은 ‘탐색’이다. 수많은 연구에서 해마는 우리가 주변 환경에서 길을 찾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복잡한 대도시 이곳저곳을 넘나들며 여러 해 동안 지리를 기억해 온 런던 택시 운전사들이 평균치보다 큰 해마를 가지고 있다는 유명한 연구도 있다.
---「3장 기억을 지배하는 감정, 감정을 지배하는 뇌」중에서

어렸을 때 날아오는 그네에 입을 맞아 혀를 깨물었던 경험을 누군가에게 얘기한다면, 그 사람은 아마 공포에 질려 눈에 띄게 움츠러들고, 어쩌면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을 수도 있다. (이 사례는 실제로 내가 유년 시절의 같은 경험을 얘기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심각한 부상을 보거나 들으면 마치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인 것처럼 움츠러든다. 실제로 우리에게 직접 벌어지는 일이 아닌데도 말이다.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라는 말은 그저 별 의미 없는 진부한 표현이 아니다. 누군가 신체 특정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모습을 관찰하거나 그런 얘기를 들을 때, 뇌 속 감각 운동 영역에서 신체의 동일한 부위에 해당하는 영역 활동이 증가한다. 쉽게 말해, 누군가의 왼발에 가시가 박힌 것을 보게 되면 우리 뇌는 왼발에 비슷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활동한다. 이처럼 우리가 타인의 고통을 직접 경험하듯 반응하는 건 흔한 일이며, 어느 정도 사실이다.
---「4장 우리는 타인의 감정에 어떻게 사로잡히는가」중에서

일단 사랑이란 무엇인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은 감정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무래도 내가 이 책에서 줄곧 감정에 대해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대부분의 과학자들도 사랑이 감정이라는 데에 동의할 것이다. 그렇지만 사랑은 더 흔하고 ‘단순한’ 감정들이 갖지 못한 여러 특징을 갖고 있다.

예컨대 우리는 어떤 감정을 유발하는 일이 일어난 직후에 화를 내거나 두려워하거나 행복해하거나 슬퍼할 수 있다. 그렇지만 수많은 소설 속 묘사와는 달리, 만약 우리가 사랑에 빠진다 해도 첫눈에 즉시 반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물론 여러분은 한눈에 아름다운 사람을 찾아내거나 육체적으로 그들에게 끌릴 수 있다. 하지만 뇌 속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사랑은 강렬하고 부담이 큰 과정이다.순식간에 사랑에 빠진 뇌는 파리가 창문에 부딪힐 때마다 건물을 완전히 봉쇄하는 복잡한 보안 시스템과 비슷하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보통 그 대상에 대해 충분히 알고, 그들의 특성을 깨닫고, 그들이 매우 매력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 단순히 한 번만 마주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란 어렵다.
---「5장 죽음도 감정과의 유대를 갈라놓지 못한다」중에서

인간의 뇌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는 단일한 시스템이 아니다. 그보다는 네트워크와 여러 영역, 과정이 동시에 작업을 수행하며 돌아가는 터무니없이 복잡한 시스템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마음과 의식을 구성하지만 결코 원활하게 협력하지는 않는다. 누구나 중요한 일을 하는 도중에 주의력이 계속 떨어지고 산만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는 잠을 자려고 애쓰는데 미납된 각종 요금이나 해결되지 않은 가족 간의 갈등, 다가오는 마감일에 대한 당혹감과 걱정으로 머릿속이 가득 찬 경험도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뇌에는 한 번에 많은 일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뇌의 여러 영역은 서로를 방해하거나 훼방 놓고, 심지어 다른 영역보다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쟁하기까지 한다.
---「6장 감정과 기술의 충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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