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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아이의 등교 거부가 시작됐다 엄마, 기다려주세요 나무 젓가락과 비닐 장갑 엄마, 머리가 아파요 책상 속 구겨진 시험지 나에게 막 화를 냈어요 잘못된 훈육의 역습 동굴로 들어간 아이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2장 동굴 속으로 들어간 아이 무기력아, 제발 가 줘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아이 아이를 두고 동굴에서 나오다 선생님, 오늘도 결석합니다 엄마 마음은 그렇지 않잖아 아이도 평범한 일상을 꿈꾸고 있었다 아들아, 자퇴를 축하해 3장 세상 밖에 다다르기 위해 필요한 것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닫힌 마음을 여는 열쇠 진심으로 내려놓기 나는 등대가 되기로 했다 스스로를 방에 가둔 아이 기다림의 물 주기 채워지지 않은 욕망이 좌절이 되지 않도록 말끝 손끝이 아니라 마음 끝 바라보기 담대하게 더 담대하게 믿어라 잠들어 있는 아이 내면의 빛 깨우기 감정은 빼고 쿨함은 채우고 4장 아이의 방문 밖에서 깨달은 것들 튼튼한 뿌리가 된다는 것 ‘관계’의 바탕이 되는 것 내면아이 치유와 모닝 페이지 점 하나의 위력 물 만난 물고기 두려움 대신 사랑을 계속 실패하겠습니다 내가 살아나야 아이가 살아난다 나는 걱정 않는 엄마입니다 반드시 끝은 있다는 믿음 멀리멀리 돈 만큼 큰 원이 된다 지금, 오늘을 살자 괜찮아, 내 잘못이 아니야 에필로그 |
저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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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정말 잠만 잤다. 어떻게 저 정도로 잘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고 또 잤다. 먹지도 않고 잠만 자는 게 며칠이고 이어졌다. 먹는 것이 없으니 화장실에 갈 필요도 없는 듯했다. 먹고, 씻고, 자고,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이런 것들이 모두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아이, 안에서 단단히 문을 잠그고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시간이 얼마나 이어질까.”
--- p.62~63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달았다. 기대 뒤에 절망이 왔듯 절망 뒤에는 다시 기대의 순간이 온다는 것을, 아직은 동굴로 향하는 마음의 무게가 훨씬 무겁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끝에 다다르기까지 얼마의 반복 구간이 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니 좌절이라 말하지 말자. 절망을 마음에 품지 말자. 어차피 기대와 절망은 한 몸이었다. 하나가 오면 또 다른 하나가 따라오는 것이다. 그러니 한 면만을 보지 말고 양쪽을 같이 보자. 벽하나를 두고 어둠과 빛은 갈린다. 벽에 문을 내고 한 걸음 나오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벽을 허무는 건 문제도 아닐 것이다.” --- p.78 “삶에 정해진 룰이 있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던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 남들과는 다른 시간을 보내는 아이를 지켜본다는 것은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을 거치며 남들이 걸어가는 속도와 나는 별개이며 신경 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저들의 속도에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고 온전히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편해진 마음은 아이에게 좋은 에너지로 전달이 되었다. 혼자 우뚝 서기에 아직은 역부족인 아이에게 진정 두려움이 제거된 나의 에너지는 아이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 p.160 “내면이 튼튼한 부모는 쉽사리 아이를 흔들지 않는다. 뿌리가 튼튼해야 거센 폭풍우가 몰아쳐 가지가 부러지고 이파리를 떨구더라도 다시 살아나 새순을 틔울 수 있고 꽃을 피울 수 있다. 아이는 부모의 등 뒤에서 부모가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며 맞닥뜨리는 수많은 변수를 어떻게 대하는지 배우게 된다. 아이라는 거대한 우주를 키우는 일은 나부터 크고 튼튼한 나무가 되어야 가능한 일인 것이다. 내가 아이에게 해줄 것은 일관성 있게 이 자리에서 버텨주는 것. 그러면서 정서를 토닥여주고 감정을 읽어주고 아이의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다.” --- p.198 “오전 10시, 언제나처럼 큰아이와 함께하는 아침이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학교에 가 있는 시간, 아이는 자기의 아침밥을 챙겨 먹고 자기만의 작업에 몰입 중이다. 점선면의 법칙이 있다. 아이도 나도 우리는 지금 부지런히 점을 찍어가고 있다. 이 점들이 언젠가 선이 되고 선들은 다시 면을 이룰 것이다. 얼마가 걸릴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속도보다는 방향이다. 자퇴를 선택한 아이의 시간이 남들보다 더디게 흐를지도 모르지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시작한 이상 유턴을 해야 하는 일은 적지 않을까?” --- p.214 “삶에서 중심 잡기가 필요할 때 나는 새벽길을 걷는다. 걷는 행위에는 마법이 있다. 익숙한 길에서나 낯선 길에서나 언제나 새로움을 선사한다. 같은 장소, 같은 풍경이더라도 시시각각 변하는 게 자연이다. 새벽 시간은 모든 감각이 예민할 때여서, 아무리 무딘 사람도 그 변화를 감지한다. 그날의 바람과 새소리, 공기 중에 머물렀다 흩어지는 색감들은 오감을 사로잡는다. 한껏 자연에 취해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머리가 상쾌해지고 마음은 가벼워진다. 명상이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들끓던 마음이 제자리를 찾아가도록 도와주듯 걷기 또한 그러하다.” --- p.238 “끝은 반드시 온다. 다만 그 끝만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지는 말자.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그 끝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의미와 가치들이다. 한 톨 한 톨 모은 쌀알이 큰 자루가 되듯이 우리는 오늘이라는 쌀 한 톨에 집중하며 살아가야 한다. 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힘이지, 언젠가 올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아니다.” --- p.247 “한때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에 끼어 애쓰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허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나는 눈물보다는 미소로 그 시간들을 보려 한다. 멈추었던 것들은 그 나름의 이유를 지니고, 언젠가는 멈춤을 끝내고 다시 굴러갈 것이다. 굴을 파고 반대편으로 나온 것은 아이만이 아니다. 나 또한 새로운 세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아이의 도전과 실패들을 응원하며, 언제나 같았지만 전혀 새롭게 다가온 소중한 나의 삶을 위해 도전하고 실패해나갈 것이다.” --- p.269~270 |
“엄마, 학교에 못 가겠어요.”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고통의 시간을 건너며 비로소 마주한 깨달음 절망 한가운데 서 있는 부모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응원 ‘과연 끝나기는 할까?’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아이의 등교 거부, 우울, 무기력… 『엄마가 기다려줄게』는 학교에 가지 않고, 방안에 스스로를 가둔 아이를 8년 넘게 기다리며 더욱 단단해진 한 엄마가 자신의 내면을 탐색한 기록이다. 저자는 깊은 성찰의 시간을 거치며 아이와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게 된 심리적 여정과 깨달음을 이 책에 촘촘히 새겨놓았다. 아이의 등교 거부는 두통과 함께 시작되었다. 아이는 오랜 기간 무기력증과 불안장애, 신체화 증상으로 인해 등교를 비롯해 그 무엇도 하지 않았고, 아이의 시간이 멈추자 엄마의 시간도 멈춰버리고 만다. 끊임없는 실랑이, 사정, 애원, 분노 등으로 뒤엉켜 일상은 처참히 무너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내뱉은 한마디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버티던 엄마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엄마, 기다려주세요.” 아이를 온전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순간이었다. 아이와 부모 자신을 일으킨 ‘내려놓음’과 ‘기다림’에 대하여 “내가 진정으로 기다린 것은 아이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이었다.” 엄마가 평정심을 되찾자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시간이 예전만큼은 힘들지 않게 된다. 걱정과 비난이 섞이지 않은 온전한 ‘기다림’. 그리고 그렇게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 8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아이에게 변화가 서서히 찾아왔다.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었고 새로운 어떤 시도도 하지 않던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그림을 그리고, 일본어나 러시아어 공부 등등 관심사를 넓혀 나갔던 것이다. 그렇게 아이는 세상 밖으로 한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검정고시를 통과한 이후에는 입시 공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아이는 스스로 뜻한 바가 있어, 2024년 대학생이 되었다. 아이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저자가 찾은 방법은 바로 ‘멈추지 않는 기다림의 물 주기’, ‘진심으로 내려놓기’, 그리고 ‘사랑’이었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이 모든 것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단단한 ‘나’, 부모의 마음이었다. 아이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선 ‘부모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는 것. 저자에 따르면, ‘내려놓기’는 체념이나 포기가 아니다. 자신 앞에 있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는 ‘온전한 바라보기’이다. 남들 보기에 번듯한 직업, 고소득, 평생직장 같은 세상의 기준들을 내려놓고, 부모인 자신의 인정 욕구, 자식의 성취에 대한 욕심 등을 하나씩 내려놓으며, 온전히 아이만을 바라보며 제대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진심으로 내려놓기’였다. 그리고 저자는 그 과정을 통해 지금 당장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오늘을 살고자 하는 의지’,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아는 자기애의 회복’이며, ‘삶의 기준은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아이야, 약속해주겠니?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기.’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본 한 엄마의 감동적인 자기 탐색 최근 우울증, 불안장애, 무기력, 강박, 틱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나날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시기 이후, 위클래스 ‘부적응’ 상담이 320만 건에 육박하는 등 외로움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아이들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으며, 스마트폰 과몰입과 게임 중독은 심각한 수준으로 향하는 중이다. 한번 균형이 무너진 아이들의 생활을 다시 바로잡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나친 교육열, 과도한 경쟁, 또래 집단에서의 소외, 학교 부적응 등이 한두 개씩 맞물리다 보면 부모와 청소년 사이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지게 된다. 특히 스트레스에 취약한 아이들은 청소년 우울과 불안, 무기력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마음의 문까지 걸어 잠그면 아이가 다시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힘겨운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아이의 닫힌 문밖에서 오랜 기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저자는 “아이를 향한 비난의 입을 닫고 아이의 아픔에 반응하며 기꺼이 아이를 도울 때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전한다. 삶이 고통스럽고 숨이 꼴깍 넘어갈 것 같은 위태로운 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저자가 찾은 답은 ‘부모 스스로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자기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그것부터 치유해야 했다. 저자에 따르면 지난 시간들은 “마음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파헤치고 뜯어고치는 작업”이었다. 아이를 자신의 기준에 맞게 바꾸려고 했던 마음을 진심으로 내려놓고, 아이만을 온전히 바라보며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다는 것. 저자는 꾸밈없는 말로 고백한다. “시작은 아이를 위한 것이었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내가 성장하는 여정이었다. 긴 고통이었고 험난한 과정이었지만 그 길 끝에 서서 한숨 돌리고 바라본 세상은 예전보다 더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세상은 예전과 다름없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내 눈과 내 마음이 달라져 있었다.” 암담한 길 위에 서서 차마 희망을 떠올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계속 떠오르는 질문은 ‘과연 끝이 날까?’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얘기한다. “분명 끝은 있다.” 저자는 ‘끝이 있다’는 믿음을 그 힘든 가슴에 아로새겨 넣어주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전한다. 8년 동안의 경험을 꾹꾹 눌러 담은 만큼, 이 책은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으로 고민이 깊은 부모들에게 큰 울림과 함께, ‘아이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거리들을 던져줄 것이다. 오래 기다렸는데도 변화가 없는 아이의 모습에 답답한 시간을 보내는 부모들, 눈물과 한숨으로 아이의 닫힌 방문 앞을 서성이는 부모들, 무너져버린 아이와의 관계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며 답을 찾고 있는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
“엄마가 기다려줄게. 제목부터 울컥했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흐르는 눈물이 버거웠다. 살면서 내 아이가 이렇게 힘든 시기를 겪게 될 줄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과연 아이를 위한 일이 어떤 건지 흔들리는 나날들이 많았다. 그때 만난 『엄마가 기다려줄게』는 나에게 한줄기 빛이었다. 이제 나는 연둣빛 싹을 틔우고 초록잎으로 가득 채워 아이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힘든 이 시련의 시간을 충분히 잘 지내고 다시 밖으로 나올 아이를 생각하면, 벌써 황홀하다. 나의 기다림이 헛된 시간이 아니라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 - 강다은 (13세 아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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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녀교육서이자, 엄마로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자기치유서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나도 또한 등교 거부 자녀를 둔,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엄마이기에 깊이 공감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며 작가의 상황과 마음이 어찌도 이리 나와 똑같을 수 있는지 놀랍기까지 했다. 지난 3년, 자녀의 일로 삶이 송두리째 휘몰아치던 시간들이었다. 저자는 8년 동안 매일같이 수많은 진통이 있었을 텐데, 대체 어떻게 버텨왔을까? 수없이 묻고 답하고 또다시 일어선 용기 있는 삶에 박수를 보내며, 함께 손잡아주고 싶다. 그리고 세상에 하나뿐인 빛나는 보석 같은 아이에게 전하고 싶다. “끝까지 사랑으로 기다려줄게.”” - 김승숙 (15세 아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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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를 이대로 두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내려놓고, 기다린다’는 답변을 건넨다. 읽는 동안 눈물도 흘리고 가슴이 아렸다. 저자는 평범한 엄마에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철학자가 된 듯하다. 아이를 통해서 ‘나’를 알아가고, 아이를 위해 흔들림 없는 ‘나’가 되어가는 과정이 큰 울림을 주었다. 나를 돌아보고 질문하고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기다림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태도와 관점을 제시해준다.” - 오은주 (15세, 14세 아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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