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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392g | 128*195*20mm
ISBN13 9791193024522
ISBN10 119302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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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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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글을 보고 경애 씨가 대단한 이상주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시대에 미국까지 건너가 유유자적 벌 연구나 하고 있다니, 조선의 현실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싶었죠.”
경애는 눈을 찌푸렸다.
“별로 칭찬처럼 들리진 않는데요.”
“제가 잘못 생각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이 이야기를 꺼낸 겁니다. 어떤 이들은 이 시대의 유일한 등불은 민족의 계몽과 자립이라 말하고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경애 씨가 호사가들이 떠들어 대는 것처럼 현실에서 눈 돌리고 사치스러운 지적 유희나 즐기는 여자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례지만 묻고 싶습니다. 왜 이런 길을 택하신건가요?”
파도가 부두에 부딪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졌다. 바다는 계속해서 항구로 무용한 파도를 보내왔다. 거품이 일고 물방울이 튀었다. 사람 없는 고요한 항구에는 잠시 파도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좋아하는 데에 이유는 꼭 필요 없죠. 전 새로운 종류의 벌을 찾고 관찰할 때 기쁨을 느껴요. 야생벌이 윙윙거리는 소리에 마음이 편해지고, 제 눈에 그들의 껍질은 보석처럼 아름다워 보인답니다. 왜 그러냐고 묻는다면 저도 모르겠어요. 학문은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이에요. 제 행동에 어쭙잖게 이유를 갖다 붙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 pp.44~45

경애가 현장으로 돌아왔을 때 사토 경부는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리던 중이었다. 그가 경애를 발견하고 다가왔다.
“부검을 위해 시체를 경성제대로 보낼 생각이오. 우리가 현장에서 채집한 벌은 증거 보관실로 옮겼고. 서로 가서 벌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문서로 작성해 주시길 바라오.”
“저도 부검을 보아도 될까요?”
“부검 참관 말이오? 한 선생이?”
“네, 벌뿐만 아니라 이 사건 전반에 있어 자문 역을 맡고 싶어요.”
경애는 사토 경부를 설득하기 위해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대청도와 도쿄에서 경찰을 도왔던 일, 필요하다면 의학 공부를 했던 과거까지 들먹여 자신의 쓸모를 증명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경애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다. 사토 경부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 것이다.
“그러도록 하시오.”
“정말인가요?”
경애는 당황해 되물었다.
“안 될 이유가 무에 있겠소? 조선말로 모내기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린다는데. 더구나 선생은 벌 전문가 아니오. 이런 괴상한 사건에 선생 같은 엘리트의 머리를 빌릴 수 있다면 우리로선 과분하지.”
--- p.92

“피해자의 이름은 이선아요. 그러나 예명인 ‘청희’로 더 많이 불렸다 하오.”
서늘한 대학 부검실에서 사토 경부가 설명을 시작했다.
“한때 한양중앙권번에 속한 기생이었으나 열아홉에 기생일을 그만두고 여가수가 되었소. 일류 가수는 아니었지만 창(唱)을 잘 불러 그럭저럭 음반을 팔았던 모양이오. 돈을 다루는 재주가 있어 음반을 팔아 모은 돈보다 제힘으로 불린 돈이 더 많았다더군.”
돈놀이하는 기생 출신의 아름다운 여자 가수라. 경애는 혀를 찼다. 남몰래 청희를 미워했던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겠다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밉다 한들 살인은 어마어마한 품이 들어가는 일이다. 어쭙잖은 증오로는 사람을 죽이긴커녕 생채기 하나 낼 수 없다. 사람을 죽일 만큼의 강한 감정은 분명 범인 주위에 흔적을 남겼을 것이다.
--- pp.109~110

“당신이 내 작업실에 서 있는 걸 보자마자, 왜 거짓말로 날 만나고 싶었는지가 궁금했어요. 한경애 선생.”
“절 아시나요?”
영순은 픽 웃었다.
“어떻게 모를까요. 조선 팔도 여자들 중 미국까지 건너가 배움을 청한 이가 그리 많지도 않은데. 그래서 그 대단한 한선생이 청희에 대해 뭐가 궁금하더이까?”
“사건이 일어나기 나흘 전, 영순 씨가 그 집을 찾아가셨죠. 이유가 뭔가요? 두 분은 어떤 사이였나요?”
영순은 한참 동안이나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눈은 작업실의 미완성된 조각과 캔버스 사이를 오갔다. 마치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생각일까, 회상일까, 아니면 거짓말을 꾸며 내고 있는 것일까? 최악의 경우엔 발뺌을 하거나 터무니없는 말을 지어낼 수도 있었다. 경애는 영순의 입이 벌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끝이 갈라진, 이상하리만큼 침착한 목소리가 연지로 붉게 물든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청희는 내 벗이었어요. 그리고 난 언제나 그 여자를 죽여 버리고 싶었습니다.”
--- pp.15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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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스토리 속 신선함이 몰아친다. 1930년대 젊은 여성 곤충학자를 상상해 보라. 시대의 편견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려는 지금의 '옐로우 레이디'들이 분명 공감하고 열광할 소설이다. 몰입감으로 무장한 이 매력적인 추리소설을 읽으며 시간을 잊게 될 것이다.”
- 임현주 (MBC 아나운서, 《다시 내일을 기대하는 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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