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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간 낭만 의사

: 인천국제공항 의료센터장 신호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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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78g | 138*205*20mm
ISBN13 9791192102283
ISBN10 119210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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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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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내 가슴속에서 불러낸 공항 병원의 이야기인 셈이다. 나에게 이 책을 쓰는 과정은 삶과 죽음, 일과 사랑, 그리고 의사의 길에 대한 수많은 질문과 대답의 연속이었다. 그러니 한편으로 이 책을 ‘신 퀴즈 온 더 공항’이라 부를 만도 하겠다.
--- p.9

공항 의사로서 20년 경험은, 이곳 공항이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종착지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 또한 알려주었다. 그것이 나의 부주의로부터 비롯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비장한 긴장감이 있다.
--- p.25

남자 의사들은 대부분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병역을 마친다. 그런데 나는 육군 야전부대의 의무병 출신이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다. “아니, 왜?”
--- p.26

나이 서른 먹은 놈이 의대를 다니는데 돈은 없고, 아내가 대학 선배들을 불러 모아서 거실에다 인형을 잔뜩 쌓아 놓고 같이 눈알을 붙이는 걸 보면 가슴에서 불이 났다.
--- p.31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는 인위적으로 기압을 높여 승객들에게 안락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엔진으로 빨아들인 공기를 정화하고 압축하여 객실로 공급한다. 이렇게 하는 것을 ‘객실 여압cabin pressurization’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비행기를 타면 항상 에어컨이 틀어져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이 객실 여압 장치가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 p.62

영종도에 있는 캠핑장이나 펜션 등에서 귀를 부여잡고 의료센터로 달려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날벌레부터 개미, 작은 지네가 외이도의 좁은 통로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꿈틀대고 있는 것을 목격하면 이경을 쥔 내 손에도 닭살이 돋는 경우가 많다.
--- p.85

응급피임약의 이런 부작용은 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혼자 겪어 내게 된다. 상대 남성도 사랑하는 사람이 겪어야 하는 심적인 불안과 육체적 고통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
--- p.97

전신에 문신을 한 피의자는 처음에는 실실 웃으며 내가 시행하는 진찰에 순순히 응하는 듯했다. 그런데 막상 방사선 촬영실에 들어가게 하자 온갖 욕설을 내지르며 거칠게 반항하기 시작했다. “개XX, 내가 꼭 죽여 버리겠다. 얼굴 기억해 둘 거다. 밤길 조심해라!”
--- p.115

어쨌거나 체중 2.8kg의 그 사내아이는 출생지가 ‘인천공항 환승구역 탑승구 앞’이 되었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기를 바란다.
--- p.121

요식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손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손등이고 손가락이고 온통 크고 작은 봉합의 흔적과 화상 자국이 가득하다. 이분들도 나처럼 힘들고 바쁜 오전 시간에 온통 집중을 한 후 오후의 고단함을 이겨 내며 일하다가 잠시 잠깐 집중력을 놓쳤을 것이라는 생각에, 최대한 흉터가 남지 않도록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봉합해 드리는 게 나의 임무다
--- p.138

내 진료의 마지막은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이다. 단순히 괜찮다는 말만 가지고는 불안해하는 환자를 충분히 안심시킬 수 없다. 이런 증상의 발생 원인과 주로 발생할 만한 상황들을 인지시키고 그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법에 대해 교육하는 것까지를 포함해야 한다.
--- p.167

공항터미널은 공항에서 지내는 노숙인들에게는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는 고마운 공간이기도 하다. 출퇴근하면서 이 구역을 지날 때마다 노숙인들을 유심히 보곤 한다. 전과 비교해 행동이나 움직임에 특별한 이상 징후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공항에 살다시피 하는 노숙인들은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어차피 공항 의료센터로 오게 된다. 그러니 나에겐 그들이 언젠가 진료실에서 만나게 될 예비 환자이기 때문이다.
--- p.201

처방된 약을 잘 복용하지 않고 오는 환자분들에게 종종 나의 약상자를 보여주며 웃으면서 말한다. “저도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랍니다.”
--- p.271

나의 만행을 CCTV로 지켜보고 있던 상황실 직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아실 만한 분이 이러시면 안 되지 않습니까?” 이 한마디에 나는 쥐구멍에도 숨지 못하는 초라한 쥐 한 마리가 돼 버렸다. 금연을 결심했다.
--- p.286

“선생님, 제가 공항에서 청소 일을 하면서 하루 2만보가 넘게 걸어 다닙니다. 얼마나 더 걸어야 하나요? 그리고 밥도 직원식당에서 나오는 대로 먹어야지 골라 먹을 형편이 아닙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서 밀린 집안일도 하고 나면 지쳐서 쓰러지기 일보직전인데 운동을 더 하라니요.”

환자의 원망 섞인 말투가 내 심장에 비수처럼 날아들어 왔다. 일순간 정적이 흐르고 나의 머릿속은 하얗게 비어 버렸다...... 내 앞에 앉아 진료를 받는 환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저 교과서에 나온 몇 가지 문구를 읊으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의사인 내가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졌다.
--- p.294

사람들이 의사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여 주는 이유는, 의사에게는 상대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을 설득하고 교육하여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떨어져 살게 해야 하는 교육자의 임무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 p.297

교과서에 적혀 있는 어려운 의학 용어를 환자들에게 정확하지만 친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기억하게 하는 것이 의사가 ‘선생님’이라 불리는 또 다른 이유이지 않을까.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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