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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4년 06월 0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36쪽 | 153*224*20mm |
| ISBN13 | 9771228321000 |
| ISBN10 | 12283215 |
잡지
오늘의 문예비평 (계간) : 봄호 [2024]
: 통권131호
편집부 저
|
오문비
|
2024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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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기획특집 〈고석규와 그의 시대〉는 고석규의 비평정신이 시대와 어떻게 호흡했는지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홍래성의 「고석규에게 다르게 다가가 보려는 단상」은 주로 로컬리티 관점에서 다루어져 왔던 고석규의 비평 세계를 한국 근현대 문학(비평)사와 조응시키려 시도한 글이다. 그는 『오늘의문예비평』 동인 및 김윤식이 비평해 왔던 고석규 인물상을 계승하면서도 같은 세대 비평가들과의 접점 및 중앙문단과의 관계성을 주시하며 고석규의 활동상을 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이은란의 「비극이 불가능한 시대의 ‘설움’―고석규의 시와 1950년대」는 고석규의 내면을 ‘설움’으로 정의하고 이 같은 심상 풍경이 결정된 배경을 1950년대가 가진 모순적 상황에서 찾고 있는 글이다. 전통과 현대, 서정과 주지, 유한성과 무한성 등, 모순과 균열로 점철되던 1950년대를 관통하던 시인은 실존의 근거를 찾기 위해 고투하고 마침내 ‘설움’을 지상의 부조리한 삶과 인간의 운명을 미학적으로 초극한 관념으로 발견해 내었다고 필자는 해석한다. 박다솜의 「전쟁의 역설 ?「저무는 날」을 경유하여 「여백의 존재성」 다시 읽기」는 고석규의 사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역설’에 주목하여 「여백의 존재성」을 새롭게 독해하고자 한 글이다. 고석규는 한국전쟁 발발 6개월 후인 1951년 1월 2일에 입대하여 약 9개월 동안 전장에 있었는데, 그가 겪은 전쟁은 참혹하고 폭력적이며 죽음으로 귀결되는 시공간이면서 동시에 진실과 진미와 시상이 다시 소생되는 시공간이기도 했다. 어쩌면 고석규에게 중요한 것은 총후의 현실이 보여주는 나태와 저락, 사람이 죽어 나가는 전장의 진실됨과 그 죽음으로 인해 평화로울 수 있는 일상의 태만과 해이함이었는지도 몰랐다. 필자는 고석규에게 전쟁 체험이란 인간성의 상실이 아니라 인간 존재가 노출하는 여백과 조우하는 순간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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