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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이슬아 수필집

일간 이슬아 수필집

이슬아 | 헤엄 | 2018년 10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45건 | 판매지수 8,832
베스트
에세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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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72쪽 | 140*220*35mm
ISBN13 9791196589103
ISBN10 119658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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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2018년 3월
1. 오늘의 침실
2. 화살기도
3. 유일무이
4. 놀래키는 위로
5. 점잖은 사이
6. 미끄러지는 연습
7. 헤엄치는 연습
8. 눈물 가리는 연습
9. 외박 (上)
10. 외박 (下)
11. 잉태
12. 조부
13. 당신의 자랑 (上)
14. 당신의 자랑 (下)
15. 당신의 애지중지
16. 미스테리 드라마
17. 웅이
18. 복희
19. 어떤 여성의 날
20. 호언장담
[첫 달 연재를 마치며]

2018년 4월
21. 꿈꾼이
22. 유예
23. 해피 아워
24. 생소한 아름다움
25. 도란도란
26. 이웃집 부모
27. 지난 바캉스
28. 옷과 무대
[친구 코너를 개설하며 공지드립니다]
29. 즉흥의 쓸모
30. 여수 전야
31. 편지의 주어
32. 흩어지는 자아
33. 언익스펙티드 머니
34. 좋아해줘
[4월호 연재를 마치며]

2018년 5월
35.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36.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中)
37.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下)
38. 밤 산책
39. 어떤 드라이브
40. 미래로 보내는 돈 (上)
41. 미래로 보내는 돈 (下)
42. 물속의 당신
43. 작업하는 당신 (上)
44. 작업하는 당신 (下)
45. 겁 많은 우리들
46. 양의 간극
47. 행복의 모양
48. 우리를 빙판에 데려간 사람
49. 절대 안정
50. 입원일기
[5월호 연재를 마치며]

2018년 6월
51. 견딜 수 없는 대사들
52. 찬이
53. 가장 빠른 경로
54. 잘 못하는데도 계속 하는 일들
55. 자기소개
56. 고요의 에너지
57. 꿈생활
58. 요즘의 평안
59. 손님들
60. 마담과 다이버 (上)
61. 마담과 다이버 (下)
62. 뜨거운 당신
63. 축하와 영혼
64. 미완성 치아
65. 내 집의 매뉴얼
[6월호 연재를 마치며]

2018년 7월
66. 산책의 어려움
67. 당신 없이 있으니 당신의 눈으로 보게 돼
68. 연인들과 이방인들
69. 베이비 베이비
[7월호 연재를 마치며]

2018년 8월
70. 미용 생활
71. 낯선 신체
[구독자 분들께]
72. 산부인과
73. 돈 테잌 미 홈
74. 취급 주의
75. 말보다 앞서는 몸
76. 동창과 유흥
77. 탐이가 있는 삶
78. 의지의 문제
79. 우리들과 증언들
80. 양의 부활
81. 호기심 미해결
82. 픽션의 불발
83. 타국의 우리
84. 꿈 거래
85. 소진된 하루
[8월호 연재를 마치며]

쓰기에 관한 쓰기
이토록 아슬아슬한 연재 노동
남과 나
원고료에 관한 생각들
이야기가 빈약한 날의 글쓰기

일간 이슬아 혹은 이슬아 그리고 슬아에 관하여
김선아, 양다솔, 류한경, 이다울, 이랑, 요조, 어딘, 무나, 담, 하마

저자 소개 (1명)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슬아의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읽었다. 반짝거리는 책, 젊음의 에너지와 ‘일간 이슬아’라는 눈길 끄는 프로젝트, 관음증적 재미같은 요소도 있겠으나, 글 자체도 무척 매력적이다. 특히 부모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들이 뭉클했다. 꽤 두툼하다.
- 장강명 (소설가)
나는 앞으로 최대한 훌륭한 사람들을 따라하고 흉내 내면서 살고 싶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닌다. 내가 점점 이슬아와 너무 비슷해지더라도 부디 나를 욕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 요조 (홍대 여신을 제외한 모든 것)
첫 글을 받아보고 나서야 나는 이것이 혁명의 시작임을 알았다.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기존의 작가와 독자의 관계를 사뿐히 배반하며 글이 직거래되는 현장은 소슬하고 오롯했다. 중간 유통망을 모두 제거하고 이토록 정면으로 이토록 성큼 마주하다니. 위험하지만 매혹적인 실험이며 모색이었다.
- 김현아 (작가)
이슬아가 내 친구가 아니었다면 ‘일간 이슬아’ 연재를 보며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어떤 미친 사람이 하루에 한 편씩 글을 완성해내야하는 개미 지옥 속으로 자신을 밀어넣었나! 그러나 그의 친구였다는 것을 기억해낸 나는 곧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재주 많은 내 친구는 어찌하여 방구석에 쳐박혀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나. 모름지기 진정한 친구라면 이렇게 말해야 할 것 같았다. “슬아야 그만둬!”
- 양다솔 (작가)
하지만 슬아를 몹시 사랑함에도 나는 그 짓을 말리기보다 계속해나가기를 독려하고 싶은데, 그것은 슬아가 주기적으로 화분에 물을 주고 매일 아침 청소기를 돌리고 또 물구나무를 설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알기 때문에 곧잘 모를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쓴 글은 세상에 이로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등록금 대출이 무사히 상환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 김선아 (돌핀킴)

회원리뷰 (45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일간 이슬아 수필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오**록 | 2023.03.24 | 추천15 | 댓글0 리뷰제목
이슬아 작가를 만난 건 유튜브의 글쓰기 강연을 통해서다. 살짝 어눌하지만 조곤조곤 자기 생각을 말하는 92년생의 작가가 신기했다. 글 직거래로 인기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글 값을 선불로 월 1만원씩 받고, 매일매일 갓 쓴 글 한편을 소비자(?)에게 이메일로 배달한다. 2018년 3월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하고 있단다. 글을 팔아 학자금 융자도 갚고 월세도 내고. 검색해보니 공중파에;
리뷰제목

이슬아 작가를 만난 건 유튜브의 글쓰기 강연을 통해서다.

살짝 어눌하지만 조곤조곤 자기 생각을 말하는 92년생의 작가가 신기했다. 글 직거래로 인기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글 값을 선불로 월 1만원씩 받고, 매일매일 갓 쓴 글 한편을 소비자(?)에게 이메일로 배달한다. 20183월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하고 있단다. 글을 팔아 학자금 융자도 갚고 월세도 내고. 검색해보니 공중파에 나와 강연도 하고 예능에서는 일상생활도 보여준다. 완전 셀럽이다.

 

어떻게 매일 자신의 생각을 퍼 올리고 글로 빚어내는지. 글샘이 바닥나지는 않는지.

고작 일주일에 한두 번 남의 책을 읽고 소감을 정리하는 블로그의 리뷰쓰기도 쉬운 적이 없었는데 생업이 되어버린 글노동을 어떻게 감당하는지. 궁금했다.

작가의 마감시간은 평일 밤 12. 9시부터 써야지, 써야지 하며 스트레스 받다가 마감 1시간 전부터 속도를 내고, 자정 몇 분 전에 온점을 찍고. 따끈한 글을 발송한다. 그런데 그렇게 쫓기며 쓴 글이 다 좋단다.

그녀는 어떤 글을 쓰는 걸까 

 

일간 이슬아 수필집20183월부터 9월까지 메일로 발송한 글을 모은 수필집이다.

독자에게 보낸 글 85편과 연재에 관한 몇 편의 글들, 그리고 친구들의 추천사. 모두 합해 거의 백편, 500페이지가 훨씬 넘는 벽돌책이다. 사소한 일상이 모여 인생이 되듯 가벼운 이야기도 쌓이다 보니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어린 시절, 연애, 섹스, 아르바이트, 여행, 가족, 친구 등등에 관한 아-주 자세한 관찰기들. 스스로를 살피고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만 쓸 수 있는 작가의 글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솔직하다.

대량 생산하고도 퀄리티가 보장되는 필력도 부럽지만 도저히 흉내도 낼 수 없는 당당함이 더욱 놀라웠다.

자신이 잉태되던 순간의 이야기를 하는가하면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의 이야기를 몇 편에 걸쳐 쓰기도 한다. 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 얘기를 이렇게 길고도 자세하게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사랑한다’, ‘그립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새침한 글에서 진한 정이 느껴진다.

이어지는 부모님 이야기. 작가는 어머니, 아버지라는 단어 대신 복희, 웅이 라는 부모님의 이름을 직접 쓴다. 좀 더 객관적으로 부모를 이해하고 싶어서였을까.

작가가 되고 싶었으나 현생에 치여 여러 가지 노동을 해야 했던 아버지 웅이, 국어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가난한 환경 때문에 역시나 수많은 고생을 한 어머니, 복희. 그들은 열심히 살았음에도 세상의 부조리 때문에 중년이 되어서도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글엔 애틋한 가족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작가가 하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나를 놀라게 한건 역시 남자친구얘기와 섹스에 관한 발언들이다. 스무 살부터 집을 나와 자취하며 끊임없이 연애하고, 성인용품점에서 라지 사이즈 콘돔을 사고, 임신이 두려워 루프시술을 하고. 미혼여성에겐 금기로 여겨지는 일들을 친구와 떡볶이 사먹은 얘기처럼 쓴다. 그것도 아주 유머러스하게.

충격적이다. 나는 안 되겠다. 역시나 꼰대인걸.

일제 강점기 신여성을 보는 기성세대의 시각이 이랬을까. 발목이 보이는 통치마를 입고 남성들과 어울리는 여성에게 당시의 기성세대는 새로운 가치관을 이해하기보다 유교의 잣대를 들이대며 말세라고 비난을 퍼붓곤 했다는데 지금 작가를 보는 나의 불편함도 그와 다르지 않을듯하다. 하지만 어쩌랴. 머리와 마음이 각각인 것을. 작가가 표현하는 이 정도의 수위가 솔직이라면 나는 앞으로도 솔직한 글은 한 줄도 못 쓸 것 같다.

 

아무도 청탁하지 않은 글을 셀프로 연재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슬아슬한 일이지만 가능한 한 오래오래 계속하고 싶다. 누가 나를 고용해주기를 기다리지 않고도 독립적으로 작가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니 다행스럽다.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몸도 마음도 튼튼하고 싶다. 튼튼하고 싶어서 매일 달리기를 하고 물구나무를 서고 뭔가를 읽고 뭐라도 쓴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것을 쓸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날마다 용기를 낸다.

(p.526)

 

어떤 날에는 반응이 뜨겁고 어떤 날에는 차갑다. 재미없다는 피드백이 곧바로 날아오기도 한다. 구독자 중 일부는 내 글의 오류와 문제점들을 꼼꼼히 지적한다. 나에게 필요한 비평들은 잘 기억해두었다가 다음 글을 쓸 때 곰곰이 떠올리곤 한다. 같은 실수를 또 하고 싶지 않아서.

한편 글과 상관없는 말들도 메일함에 쌓인다. 외모에 관한 평가나 브라자를 안 하고 다닌다는 점에 관한 조롱들이다. 그런 문장들은 금방 잊어버린다. 하찮은 이야기가 나를 함부로 바꿔놔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p.528)

 

내가 20대 때 작가를 만났다면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책을 좋아한다는 걸 빼고는 닮은 점이 없지만 그래서 더욱 사랑하고 동경했을 것이다. 작가의 모든 면을 이해하긴 어려워도 내가 본 어떤 사람보다 생각이 깊고 자존감 넘치는 친구를 싫어할 수는 없을 테니.

1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5 댓글 0
파워문화리뷰 샌님은 못 말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꼼* | 2020.11.09 | 추천10 | 댓글0 리뷰제목
어떤 일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밥벌이의 차원에서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가장 크게, 빈번하게 불만을 토로하는 일 역시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밥벌이가 아닐까 싶다. 밥벌이의 비애라고나 할까, 아니면 밥벌이의 서글픔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가계를 꾸려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와 같은 반복적인 일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그에 대한 고마움;
리뷰제목

어떤 일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밥벌이의 차원에서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가장 크게, 빈번하게 불만을 토로하는 일 역시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밥벌이가 아닐까 싶다. 밥벌이의 비애라고나 할까, 아니면 밥벌이의 서글픔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가계를 꾸려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와 같은 반복적인 일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그에 대한 고마움보다는 오히려 지긋지긋한 이 일로부터 언제든 벗어나고 싶은 갈망은 말할 것도 없고 반복에서 오는 지겨움이 일상을 지배하는 암울한 현실에 대해 우리는 여러 불만을 수시로 토로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불만 가득한 현실일지라도 매일매일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지긋한 안심이랄까, 다행이랄까 아무튼 그런 표현으로도 들린다.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실업이나 실직일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창작을 위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에게조차 이와 같은 규칙적인 반복의 필요성이 요구될까?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대답이 서로 엇갈릴지도 모르겠다.

 

"<일간 이슬아>는 평일에 매일 한 편의 글을 써서 구독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는 프로젝트다. 한 달에 20편을 보내고 월 구독료 만 원을 받으니까 글 한 편에 500원인 셈이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어묵 한 꼬치보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내 글이 어묵만큼의 기쁨인지 잘 모르겠다. 어묵보다 감동적인 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p.531 '원고료에 관한 생각들' 중에서)

 

이슬아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이 텔레비전이었는지 아니면 라디오였는지 분명치는 않다. 그녀의 말을 지나치면서 슬쩍 들었을 때는 말이 어눌하다는 것과 규칙적으로 글을 쓰고는 있지만 대중으로부터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지배적이었다. 왜 그런 인상을 받았는지 나는 지금도 그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 터이다. 그러나 언론 매체의 가공할 만한 전파력 덕분인지 나의 선입견과는 전혀 다르게 '이슬아'라는 이름이 빠르게 알려지고 있었다. 적어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일간 연재를 네 달째 이어가는 동안 그런 걱정이 들었다. 일상의 모든 것을 이야기로 만들려고 하는 성급한 사람이 되어온 게 아닐까. 매일 글을 쓰는 것과 쓴 글을 매일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은 아예 다른 일이었다. 당분간 뜸하게 보여줄 수 있다니 다행스러웠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면서 뭐라도 쓰는 건 정말 위험하지 않나. 이야기가 내 안에서 고이고 쌓이고 응축되기를 바랐다." (p.360~p.361 '산책의 어려움' 중에서)

 

어떤 대가를 받고 글을 쓴다는 건 그런 재능이 없는 사람들에게 일견 부러움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적나라한 속내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미주알고주알 까발려진다는 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닐 터, 2018년 2월 12일에 시작된 이슬아 작가의 글이 하루하루 날짜를 더해가면서 빠르게 변해갔던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연애, 섹스, 추억 등 자신의 경험 일변도의 내용이 주류였던 글은 점차 폭을 넓혀 가족, 지인, 책이나 영화 등으로 옮겨 간다. 게다가 '일간 이슬아 친구'의 글을 싣는 것으로까지 확장되기에 이른다.

 

"이슬아가 내 친구가 아니었다면 <일간 이슬아>를 보며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어떤 미친 사람이 하루에 한 편씩 글을 완성해내야 하는 개미지옥으로 자신을 밀어넣었나! 그러나 내가 그의 친구임을 기억해낸 나는 곧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재주 많은 내 친구는 어찌하여 방구석에 처박혀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나. 모름지기 진정한 친구라면 이렇게 말해야 할 것 같았다. "슬아야, 그만둬!"" (p.542 '매일의 小偉人' 중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글을 쓰는 일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쓰면 쓸수록 실력이 늘고 남들이 보기에도 그럭저럭 읽을 만한 글을 완성할 수도 있을 터이다. 그리고 글감이나 글의 소재를 발굴하는 것 역시 처음이나 어렵지 익숙해지면 그닥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내가 글 쓰는 일을 업으로 하지 않아 너무 쉽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아무튼) 그러나 <일간 이슬아>를 <인간 이슬아>로 등치 시켜 생각해왔던 구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작가의 변화가 썩 내키지만은 않았을런지도 모른다. 처음에 알았던 '인간 이슬아'는 어디로 가고 '작가 이슬아'가 그들 앞에 떡 하니 서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주말부터 읽기 시작했던 <일간 이슬아 수필집>은 결국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내 손을 떠났다. 살면서 많은 미련이나 후회만 남지 않는다면 인생은 어떻게 살아도 상관없다고 말하곤 한다. 참으로 무책임한 말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자신의 인생이 아니라고 그렇게 성의 없이 말해도 되나?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아들에게도 나는 비슷한 말을 들려주곤 한다. 유한한 인생에서 남으로부터 지탄을 받을 만한 일이 아니라며 또 못 할 건 뭔가. 나만 좋다면 말이다. <인간 이슬아 수필집>를 읽다 보면 건전하지만 무언가 꽉 막힌 듯한 답답함보다는 세상의 편견이나 이목에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후련함이 느껴진다. 나와 같은 샌님은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0
구매 파워문화리뷰 도서 리뷰 (아주 짧은 단상) 일간 이슬아 산문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찻**기 | 2020.04.16 | 추천8 | 댓글4 리뷰제목
도서 리뷰 (아주 짧은 단상) 일간 이슬아 산문집 매일 일상을 기록하는 일의 소중함, 기록의 위대함,관찰에서 비롯되는 인식의 변화, 이런 일상의 기록을 발랄하고 때로는 정밀묘사화처럼 집요한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매일 일상을 기록하는 일의 소중함과 그 문장을 나누기 위해 구입한 책이다~~  일간 이슬아 산문집!! 자신이 쓴 글을 직접 배달하는 만능 출판;
리뷰제목

도서 리뷰 (아주 짧은 단상) 일간 이슬아 산문집

 

매일 일상을 기록하는 일의 소중함,

기록의 위대함,

관찰에서 비롯되는 인식의 변화,

 

이런 일상의 기록을 발랄하고 때로는 정밀묘사화처럼 집요한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매일 일상을 기록하는 일의 소중함과 그 문장을

나누기 위해 구입한 책이다~~

 

일간 이슬아 산문집!! 자신이 쓴 글을 직접 배달하는 만능 출판인 이슬아 작가의 산문집. 책의 무게는 묵직하지만, 글의 흐름이 발랄하다. 지난 3월부터 책상 위에 두고 천천히 읽고 있는 책!! 온전하게 제대로 다 읽지 못해서.

리뷰가 엉망이다 ....

 

*최초 리뷰( 쓰다가 만 리뷰)

 

[32일 처음 책을 몇 페이지 읽고 난 후 잠깐 작성한 리뷰]

    

"나는 왜 유일무이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을 추천합니다책 이름은 일간 이슬아 수필집!!

85편의 짧은 수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일 읽기, 매일 쓰기, 매일 관찰하기 - 에 도움이 되는 글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정말 매일 글쓰기(생활문)에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의 17쪽에서 인용합니다.

"우리는 각자 왜 오직 하나뿐인가.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살피기 시작했다. 자기에게만 있는 점, 자기만의 휜 손가락, 자기만 가진 무릎의 딱지, 자기에게만 난 사마귀 같은 걸 찾아서 신나게 쓰기 시작했다."

..

"그는 열한 살 김지온이었다. 지온이의 원고지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나 김지온은 유일무이하다. 왜냐하면 네 살까지 우리 형의 조수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일반 박사의 조수가 아닌 다섯 살 박사의 조수였다... 다섯 살의 돌팔이 박사는 지금 열세 살의 레고 박사가 되었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수강생에게)

기초자료 조사를 위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나는 왜 유일무이한가'라는 아주 짧은 글쓰기가 포함된 파일입니다.

정직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등교일에 종이로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종이 출력이 어려우면, 나중에 직접 작성해도 됩니다. 미리 해 오면 훨씬 즐겁고 반갑겠구요.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4

한줄평 (81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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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3점
참 솔직하고 가감없는데 제 취향은 아님...왜 이슬아가 인기있는진 알게 되었어요
5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5
YES마니아 : 플래티넘 s**t | 2019.09.20
구매 평점5점
매년 사야할 책. 팬심으로 별 5
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4
YES마니아 : 플래티넘 j*****4 | 2019.07.20
구매 평점5점
평범한 일상의 기록이 평범하지 않은 수필이 되어 내게 온 느낌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이*하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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