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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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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496g | 135*200*25mm
ISBN13 9791171712335
ISBN10 11717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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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살면서 세 개의 국적을 가졌었다고 말했다.
“난 일본 사람으로 태어나서 북한 사람으로 살았고 이제 남한 사람으로 죽어가고 있지.”
--- p.29

공산당이라는 혐의로 양키 군용 트럭에 실려 간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고, 양키 찬미자라고 소문난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처형되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빨갱이 사냥과 반역자 사냥이 반복되었고 날마다 날선 전쟁의 칼날을 양쪽에서 휘둘러 마을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도륙했다. 나는 무력한 희생자가 되기를 거부했다. 나는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살아 있는 엄마와 여동생과 상봉하겠다는 철없는 꿈을 꾸며 남으로 향했다.
--- p.86

독약은 나에게 낯선 얼굴이 아니었다. 전혀. 그것은 군중 속에서 내게 은밀한 미소를 보내는 익숙한 얼굴이었다. 또는 어두운 비밀들로 가득한 내 주머니를 지키는 작은 보초병이었다. 난 너와 함께 이미 두 남자를 쓰러뜨렸어. 그녀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렇다. 독은 그가 아닌 그녀였다. 사람들은 독살을 여성스러운 살인 방법이라고 말하니까.
--- pp.101~102

“한번 해보시지. 어서 나를 베.” 어딘지 초자연적이면서도 쌕쌕거렸고 목이 쉰 듯 왱왱 울리는 익숙한 목소리였다.
“그 칼로 적군의 목을 베어야 하지 않겠어?” 그녀가 계속 말했다. “천황이 하사한 소중한 칼에 작고 힘없는 조센삐의 피를 묻혀서야 되겠어?”
--- p.125

그들은 죽을 때까지 자신들의 모토에 충실했다. 위안소에서 일어난 일은 위안소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장담컨대 그들은 최악의 쥐 새끼가 빠져나갈 것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플롯을 짜는 사기꾼, 이야기꾼 말이다.
--- p.139

그는 속이는 것도 사랑을 나누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대가 있어야 이루어지는 행동임을 깨닫는다. 어떤 농락도 농락당해줄 사람이 없이는 완성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얼마나 믿고 싶었는가. 얼마나 기꺼이, 얼마나 절실하게.
그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
그가 제일 잘하는 것. 항상 해왔고 앞으로도 항상 할 것.
그는 기다릴 것이다.
--- p.176

울기 수업은 쓸모가 있었다. 특히 나중에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영원불멸할 거라고 생각했던 위대한 수령이 죽었을 때는. 마치 나라 전체가 주문에 걸린 듯 종말론적 과잉 흥분 상태에 빠졌다. 사람들이 4층 건물 높이의 거대한 김일성 동상 앞에 운집하여 눈이 빠져라 우는 매스게임을 수행했다. 7월의 작열하는 태양과 슬픔으로 몸부림치는 수백만 명의 몸이 뿜어내는 매캐한 열기로 아스팔트 포장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절했다. 어떤 이들은 죽었다. 그 와중에 인민반은 계속 모든 것을 감시했다. 또한 모든 작업 단위와 학급의 반장이 구성원들이 얼마나 자주 공개적으로 애도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울었는지를 기록했다. 울지 않는 것은 곧 죽음도 불사하는 위험한 짓이었다.
--- pp.191~192

나는 북한 말 질문에 고개를 돌리거나 눈길을 줄 때마다 벌을 받았다. 동무! 여보시오! 저기요! 안녕하십니까! 실례합니다! 조심하세요! 도와주시라요! 다른 부름보다 무시하는 데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 특정한 한 가지 부름은 엄마!였다.
--- pp.203~204

“모든 거짓말이 나쁜 건 아니란다, 미희야. 가끔은 거짓말이 남들에게 피해를 주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냥 살아남기 위한 노력일 때도 있단다. 미치지 않기 위한 노력 말이야.”
(.……)
“미희야, 가끔은 말이다. 가장 큰 속임수, 그리고 가장 친절한 속임수는 속아주는 거란다. 그것이 상대에게 소중한 위안이 될 수 있단다, 아가야.”
--- pp.32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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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격동적인 역사를 가로지르는 매혹적인 이야기. 눈부시고 독창적이다!
- 워싱턴 포스트
등장인물들의 고통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구원에 가까운 이야기를 선사한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환상적으로 독창적’이라는 말로는 이 짜릿한, 전 세계를 아우르며 세기를 오가는 걸작을 다 표현할 수 없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은 극도의 고통과 배신으로 분열된 한 세기를 엄청난 아름다움과 재생의 소설로 엮어내는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 주노 디아스 (작가,《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저자)
정교하고 장난기 가득한 이 소설은 잔혹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품고 있다. 묵 할머니의 다채로운 삶은 분열된 한국의 매혹적인 역사를 보여준다.
- 캐서린 조 (《네 눈동자 안의 지옥》 저자)
한 변신의 달인이 살아남기 위해 겪어야 했던 모든 것을 탐구하는 격동적인 소설. 날카롭고 맹렬한 에너지로 첫 페이지부터 사로잡는다.
- 미라 T. 리 (《여기 있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Everything Here Is Beautiful》 저자)
잊을 수 없는 캐릭터와 대담하고 창의적인 서사로 역사를 통과하며 우리를 이끈다. 이 놀랍고 자애로우며 야심 찬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선다. 이미리내는 이야기 자체만큼이나 이야기를 어떻게 전할 것인지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작가다.
- 크리스 리 (《나는 어떻게 북한 사람이 되었나How I Became a North Korean》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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