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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오류를 읽는 방법

: 텍스트의 실수와 왜곡을 잡아내고 진실을 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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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이론/비평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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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52쪽 | 148*215*30mm
ISBN13 9788934935575
ISBN10 893493557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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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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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깨끗하지 못하고 영양이 부족하면 우리 몸이 건강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역사학이 건강하지 못하면 역사학은 물론 다른 학문도 건강할 수 없다. 이 책은 건강한 역사 탐구를 위한 작은 노력이다.
--- p.6~7

어떤 흔적인들 온전하겠으며, 어떤 전달인들 정확하겠으며, 어떤 이야기인들 과거 자체의 재현이겠는가? 지나간 시공간의 사건을 다루는 역사학은 이렇듯 태생적 아포리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막다른 벽임과 동시에 시작을 뜻하는 아포리아라는 말처럼, 역사학은 그 한계와 왜곡을 하나씩 닦고 벗겨내면서 진실에 다가가는 학문이다.
--- p.16

만일 ‘모든 역사는 승자의 역사’라는 견해가 옳다면, 우리가 역사의 패자에게 보내는 그 많은 관심은 어디서 온 것이라는 말인가? ‘모든 역사는 승자의 역사’라는 견해조차도 ‘모든 역사는 승자의 역사’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관점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승패가 나뉘고 그것이 기록될지라도 역사가 승자의 눈으로만 기록되지 않는다.
--- p.24

빈(殯)이란 빈소를 차린다는 말도 있지만, 당시에는 얕게 묻는 임시 무덤을 의미했다. 임시로 묻는 가묘(假墓)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한편 깊이 묻는 심장(深葬)은 옮기지 않고 영원히 묻는 묘소를 말한다. 그러니까 공자는 아버지 묘소가 어디 있는지 몰랐던 것이 아니라, 오부의 사거리에 있는 아버지 무덤이 천장인지 심장인지, 곧 임시 무덤인지 영원히 쓸 무덤인지 몰랐던 것이다.
--- p.53

중세의 신체형은 잔인하지만 야만적인 것은 아니었다. 이유, 절차와 과정, 양형, 효과 등이 치밀하게 계산된 문명적 행위이다. 그러므로 중세의 신체형을 야만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중국적 잔혹성’의 경우처럼 아직 다른 차원의 형벌이 온존하고 있는 세계를 ‘야만’으로 규정하려는 ‘문명세계’의 계략이다. ‘문명’이 ‘문명’을 대신한다고 하면 명분이 서겠는가?
--- p.66

누구든 역사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범한다. 그러므로 역사학도는 오류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 아니라, 오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의심이다. 나 자신도 의심하고 자료도 의심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이미 제출된 연구논문이나 저서도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 p.147

실학이라는 용어를 내세워 실(實)과 허(虛)를 대립시킴으로써 성리학을 ‘허학(虛學)’으로 규정하는 경우가 허수아비 오류의 가까운 실례일 텐데, 여기에 가학(家學)을 높이려는 사심이 덧붙여지면 자기 조상은 좋은 사람, 그렇지 않은 학자들은 나쁘거나 흠이 있는 사람으로 묘사되는 것이다.
--- p.159

피셔는 ‘왜’라는 말을 거부하였다. 부정확한 질문이라는 것이다. ‘왜’라는 말은 원인일 때도 있고, 동기, 이유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묘사, 때로는 과정, 때로는 목적, 때로는 정당화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왜’는 방향과 명징성을 결여하고 있고, 이는 역사가의 에너지와 관심을 분산시킨다. 그래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가 중요하다. 훨씬 구체적이고 만족스러운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174~175

“이동국 선수가 없었으면 현대가 우승할 수 있었을까?” 같은 질문은 역사학의 질문이 될 수 없다. 왜? 일어나지 않은 가정이기 때문이다. 이동국이 ‘없었다면’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은, 우습게도 이동국이 경기장에서 ‘실제로 뛰는 조건’에서 뽑아낸 것이었다.
--- p.182

자본주의를 역사의 종말로 보든, 사회주의를 역사의 종말로 보든, 다시 말해 어느 쪽을 근대로 보든, 근대화를 절대 선善으로 생각하는 역사주의가 풍미하던 시절에 실학은 유령처럼 조선 역사를 휘감아 돌았다. 그래서 조선사 연구는 정작 조선사 연구가 아니었다. 근대화를 설명하기 위한, 즉 현대사를 쓰기 위한 자료를 간헐적으로 제공하는 부수적 역사에 불과하였다.
--- p.272

무적함대의 패배가 무척 강력한 역사적 사건이기는 했지만 그 결과는 별것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무적함대의 패배는 이후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우리는 큰 사건은 반드시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무적함대의 패배와 결과를 둘러싼 인과에 대한 견해, 거기서 우리는 ‘그 이후에의 오류’를 발견한다. 먼저 일어났기 때문에 그 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다.
--- p.286

명분에 사로잡혀 현실 판단을 그르쳤다는 평가의 가장 심각한 오류는 ‘책임을 원인으로 착각하는 오류’이다. 거듭 말하지만, 선조든 인조든 위정자는 전쟁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정치가이다. 그러나 이들 또는 이들의 정책이 전쟁의 원인은 아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왜군과 후금(청)의 침략이다. 이런 점을 혼동하면 우리는 원인의 늪에 빠져버린다.
--- p.295~296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죽게 된 원인은, 앞서 인용했듯이, 아버지의 광증과 비행을 덮으려고 했던 아들 정조에 의해 왜곡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정조의 왜곡을 재생산한 것은 그동안 학계의 불충분한 사료 검토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게다가 사태의 비극적 성격 때문에 사실에 대한 접근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기보다, 뭔가 그럴듯한 이유를 찾아 비극을 선호하는 대중의 선정주의에 영합
하는 경향도 있었다.
--- p.345

근대 계몽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시대는 ‘빛’, 봉건시대는 ‘어둠’에 비유했다. ‘계몽(啓蒙)’이란 ‘Enlightenment(영), Aufklarung(독)’의 번역어인데, 암흑시대(Dark Age)와 광명시대의 비유를 적절히 표현해주는 번역어이다. ‘어리석음[蒙]을 깨우는[啓] 것’이기 때문이다. 이 비유를 통해 중세〓봉건은 어둠, 야만, 정체 등의 의미를 띠게 되었고, 근대는 이성(理性), 문명, 자유, 해방의 시대로 묘사되었다. 이런 비유를 쓰는 순간 빛과 어둠이 선명히 대비되고,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투적, 무의식적 비유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
--- p.367

역사의 사료가 중요한 이유는 관점이나 해석이 망상으로 흐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이게 역사학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역사자료를 많이 보아야 한다. 그래야 실수를 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사료에 관심이 없다. ‘관점에만’ 관심이 있다. 역사학은 이러면 안 된다.
--- p.388

역사학자들도 설득력을 높이려다 보면, ‘때때로’ 대신 ‘항상’, ‘가끔’ 대신 ‘때때로’, ‘드물게’ 대신 ‘가끔’, ‘한 번은’ 대신 ‘드물게’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래서 어떤 역사학자가 ‘확실히’라고 말하면 ‘아마도’로 알아들어야 하고, ‘아마도’라고 말하면 ‘혹시’ 정도로 알아들어야 하며, ‘혹시’라고 말하면 ‘추정컨대’ 정도로 알아들어야 한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 p.390

탐구나 논쟁에서 발견되는 오류는 저자가 지닌 악덕이 밖으로 표현된 것이 아니다. 유능한 역사가도 오류를 저지른다. 아니 유능한 역사가일수록 많이 읽고 저작을 남기므로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 그가 독자를 속이려고 했는지 수사하는 것은 역사학의 몫이 아니다. 속였으면 속였다고 적고, 속인 듯하면 속인 듯하다고 적고, 그런 정황이 없으면 오류만 밝히면 그뿐이다.
--- p.418~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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