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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은 남의 밥상을 넘보지 않는다

: 손톱만 한 작은 짐승과 30년간 한솥밥 먹은 곤충학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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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78g | 145*210*15mm
ISBN13 9788934917847
ISBN10 8934917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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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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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심사 통과! 선물이 맘에 들었는지 암컷은 조심조심 수컷이 지키고 있는 선물로 다가가 곧바로 주둥이를 푹 찔러 넣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선물 증정식은 ‘밀당’ 과정 없이 싱겁게 끝나버렸고, 수컷은 바로 ‘이때다’ 하며 짝짓기에 들어갑니다. 선물을 구하기까진 힘든 노력이 들어가지만, ‘갖고 싶으면 먼저 줘라’란 수컷의 작전은 일단 성공한 것 같습니다.
--- p.15

사실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처럼 우람한 뿔을 달고 사는 건 생존에 매우 불리합니다. 먼저 뿔이 크니 천적에게 들키기 쉽고, 천적을 만나 피한다 해도 뿔의 구조가 복잡해 나무껍질 속으로 잘 숨지 못합니다. 또 머리에 붙어 있는 뿔 때문에 식사하기도 불편하고, 이동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뿔이 커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암컷의 선택 조건이 우람한 뿔이기 때문입니다.
--- p.23

이제부터 육아는 아빠 몫입니다. 알들이 붙어 있는 풀줄기를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하도록 우람한 앞다리로 감싸 안습니다. 때때로 알이 햇빛에 마를세라 자기 몸에 물을 묻혀 와서 알에다 발라주기도 하고, 햇볕이 뜨거울세라 육중한 몸으로 그늘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알이 썩지 않도록 공기가 잘 통하게 알과 알 사이를 뾰족한 주둥이로 벌려주기도 하지요.
--- p.54

종종 곤충을 관찰하러 산과 하천을 다닐 때면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란 팻말을 보곤 합니다. 물론 재난 상태에 빠져 굶주리는 야생동물에겐 구호 차원에서 먹이를 주는 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은 인간에게 의지하는 취약한 동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성을 잃으면 동물은 무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p.62

기다림의 끝, 드디어 반딧불이가 날기 시작합니다. 하나 둘 셋…, 여기서 번쩍 저기서 번쩍.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수풀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어두운 숲속에서 반딧불이 수십 마리가 나와 반짝반짝 춤을 춥니다. 영롱한 불빛을 내면서 이쪽에서 저쪽으로 휘리릭 날아갑니다. 그 모습이 너무 신비롭고 아름다워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기다림 끝에 받은 보상,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 p.78

하루하루를 너무 열심히 살다 보면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조차 까먹을 때가 많습니다. 이따금 몸이 멈추어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데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내달리다, 세게 한 방 얻어맞은 후에야 비로소 쉼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 여정에서 잠시 멈추어 ‘이제 쉬어도 괜찮아’ 하며, 자신에게 토닥토닥 위로를 건네보세요. 쉼은 재충전입니다.
--- p.114

곤충의 행동 변화는 소소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자 생존 전략입니다. 곤충의 희로애락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들 방식대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합니다. 곤충을 하등동물 또는 미물이라 치부만 할 게 아니라, 그들의 감정이 담긴 몸짓에 관심 가져볼 일입니다. 곤충은 좋으나 싫으나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니까요.
--- p.141

외래종의 부정적 영향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생명체의 처지에선 외래종이면 어떻고, 토종이면 또 어떻습니까? 생태계에선 다 제 역할이 있으니 ‘이 풀은 이래서 있어야 하고 저 풀은 저래서 없애야 하고, 저 곤충은 이래서 없애야 하고….’ 논리가 안 통합니다. 저마다 존재 가치가 있습니다. 외래종과 토종의 균형을 맞추는 묘수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 p.159

어머니는 세상 뜨기 십여 년 전부터 ‘죽음 맞이’를 준비하셨습니다. 삼베를 직접 골라 마을 어른들과 함께 손수 수의를 지으셨고, 양지바른 선산 자락에 가묘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곤 때때로 그 수의를 꺼내보며 흐뭇해하시곤 했지요. 철들고 생각해보니 어머니 나름의 방식으로 죽음을 준비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비록 몇 달은 누워 계셨지만, 큰 병 앓지 않고 평안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 p.160

모든 곤충이 편식하지 않았다면, 결국 먹잇감이 모자라 곤충은 공멸했을 겁니다. 음식을 식성별로 나누어 먹으면 음식 경쟁이 심하지 않아 모두 공존할 기회가 높아집니다. (…) 현명하게도 곤충은 자신들만의 영역을 정해놓고 각각의 입맛에 맞게 식사함으로써, 식물도 살리고 자신들의 식량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곤충의 지혜가 위대할 뿐입니다.
--- p.171

꽃은 왜 예쁠까요? 식물은 왜 예쁜 꽃을 피울까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려고 피울까요? 물론 단연코 아닙니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곤충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따지고 보면 곤충 덕분에 사람들이 예쁜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겁니다.
--- p.202

그 어떤 곤충도 꿀벌만큼 효율적으로 중매를 서지 못합니다. 세계적으로 모든 속씨식물 가운데 80퍼센트를 곤충이 중매를 서는데, 그중 약 85퍼센트를 꿀벌이 맡습니다. 특히 과일나무의 경우, 약 90퍼센트를 꿀벌이 책임진다고 합니다. 결국 식물의 번성은 단 9종의 꿀벌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p.210

사실 그러한 지구의 경고는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인간은 이를 계속 무시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까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곤충학자인 나는 그 시작점이 곤충을 자세히 살피고 곤충에게 관심을 갖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 아닌 존재에게 눈길을 돌리는 일이지요.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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