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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지구 사랑법 (큰글자도서)

최소한의 지구 사랑법 (큰글자도서)

: 덜 버리고 덜 먹고 적게 쓰면서도 여전히 즐겁게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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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197*296*20mm
ISBN13 9791193941089
ISBN10 119394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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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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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들어보면 별일 아닐지도 모르겠다. 막상 해보면 어렵지도 않을 것이다. 돈이 많아야 한다거나 힘이 세야만 한다는 등의 자격도 필요치 않다. 오래 때를 기다리거나 애써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나이가 많거나 적어도 각자 나름 할 수 있겠다. 그럼 이쯤에서 떠오를 의문. 대체 왜 ‘아무나 할 수 없는’이란 묘한 단서가 붙은 거지?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안 하면 편한데 하면 퍽 불편하고 귀찮은 일들이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중에서

자그마한 부엌이 밥 탄 냄새로 자욱한 적도 많았다. 그러나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밥의 원리를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고, 이제는 압력솥이 아닌 냄비 하나만 있어도 요령껏 불의 세기를 조절하며 밥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을 획득했다. 코팅 내솥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시작했을 뿐인데 우엉, 곤드레, 취나물, 톳 등 제철 채소를 얹어서 다채로운 밥 만드는 재미는 덤으로 얻었다. 전기밥솥의 ‘백미 취사’ 버튼만 누를 줄 알던 시절에는 결코 할 수 없었던 일이다.
--- 「1장. 합니다, 제로웨이스트」 중에서

한여름 땡볕에 일하던 소가 지쳐 풀썩 쓰러지고, 그런 소를 다독이는 사람도 지치고 허기지지 않았을까? 그런 나날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 세 번의 복날이 있었고, 그때는 기르던 닭이라도 잡아서 푹 고아 그 기름과 국물을 나누어 먹으며 영양을 보충하고 서로를 위로했을 게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와 너무나도 다르다. 바야흐로 사방에 먹을 것이 넘쳐나다 못해 버려지는 시대다.
--- 「2장. 합니다, 비건」 중에서

『별일 아닌데 뿌듯합니다』 초판이 출간되었을 무렵 나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환경 교육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지도 교수님 수업을 수강했는데, 교수님이 내 주신 첫 번째 과제는 다름 아닌 일기 쓰기였다. 하지만 이건 그냥 일기가 아니고 ‘탄소 일기’다. 생활하면서 사용한 에너지를 매일 기록하고 그것을 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분명 배우는 것이 많을 거라는 교수님 말씀이다.
--- 「3장. 합니다, 지구를 적게 쓰는 생활」 중에서

성격, 취향, 관심사, 상황, 건강 상태까지 모두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강도로 제로웨이스트, 비건을 할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어떤 선생님은 내게 류머티즘으로 손목이 아파 집에서도 가벼운 종이컵밖에 쓸 수 없는 어머니 얘기를 들려줬는데, 그 어머님과 내가 할 수 있는 실천의 방법이 같을 리 없다.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가되, 더 건강하고 더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분들의 몫까지 좀 더 등에 얹어서 걸어도 좋겠다.
--- 「에필로그. 진실한 문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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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구를 사랑하는 글쓴이의 덜 버리고 고기 덜 먹고 덜 쓰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부터’라 생각하지만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이들에겐 친절한 안내를, ‘나만 이렇게 하면 뭐 하나’란 생각에 속상하거나 체념하는 이들에겐 당신은 혼자가 아니란 위로를, ‘굳이 왜’라 생각하는 이들에겐 귀찮고 불편한 일이 어느새 가슴 뿌듯한 즐거운 일이 된다는 응원을 담고 있다.
-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원장)
여기, 유쾌하게 지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노력이 쌓여 있다. 나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작가의 일상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끄덕이느라 목이 아플 정도. 함께 사는 지구 마을에, 이런 이웃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 더욱 반갑다.
- 소일 (윤리적 최소주의자,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 저자)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한다는 것은 지구를 위해서 무엇이 그나마 덜 최악에 가까운 선택인지 처참히 고뇌하는 작업을 매 순간 수행하는 일과도 같다. 책을 완독한 후 글 속의 기억나는 구절들, 이에 연상되는 장면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제로웨이스트 입문자부터 제로웨이스트가 익숙한 자 모두 각자의 지구 사랑법을 계속해서 찾아가는 여정을 보다 더 다양하고 즐겁게 이어가길 원한다면, 그 여정의 든든한 길라잡이가 되어줄 이 책을 두 번, 세 번 꼭 읽어 보시길…
- 김연정 (노노샵 매니저, 前 보틀앤스쿱 대표)
동물에 대한 관심으로 비건을 지향하고 있는 나에게도 ‘제로웨이스트’란 아직 어렵고 생소한 '무엇'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구체적인 ‘형태’로 보이게 되었다. 소소하고 재미난 에피소드를 상냥한 해설로 접하고 있노라면 ‘나도 한 번 해볼 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그렇게 나의 생활에 조금씩 지구 사랑을 들여놓게 된 대가는 충만한 기쁨이었다.
- 박상진 (채식한끼 대표)
기후 위기 시대, 지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한 번이라도 고민해 본 적이 있다면 『최소한의 지구 사랑법』을 추천한다. 이미 내가 가진 것들을 창의적으로 재사용하고, 지구를 진짜 사랑하는 친환경적 삶의 방식을 찾는 이은재 작가의 살아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비록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일상 속 실천법들은 가지 끝의 나뭇잎처럼 미약해 보일지도 모르나 그 나뭇잎들의 뿌리는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거대하고 강인하다.
- 정혜성 (비건 요리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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