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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20*190*20mm
ISBN13 9791171712427
ISBN10 117171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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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왜 소설을 쓰기 전에 의식적으로 어떤 소설들을 찾아 읽는 것일까. 그건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는 소설을 시작할 힘을 얻기 위해서이고 어떤 공간에 들어가 있고 싶기 때문인 것 같다. 그때그때 원하는 지점은 다르고 늘 어떤 소설을 읽어야 하는지 아는 것은 아니라서 도서관을 여러 바퀴 빙빙 돌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물어볼 때도 있다. 이미 여러 번 읽어본 소설을 다시 찾아 읽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볼라뇨에게는 이런 박력이 있으니까 그걸 흉내 내야겠다고 생각하며 왜인지 머릿속으로는 가볍게 줄넘기하는 복서를 그리며 나는 힘을 모으고 있다 모으고 있다 이제 가볍게 시작하면 된다 생각한다.
--- pp.4~5

“주변 친구들이 왜 그렇게 볼라뇨가 좋냐고 물어보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결국 읽어봐 읽으면 알게 되니까, 라는 식으로 말하게 되는 것 같네요. 하지만 정말 그렇죠. 읽으면 알게 되는 종류의 작가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어쨌거나 저와 무척 친한 친구라고도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평소 하던 생각을 말로 내뱉고 나면 이것이 정말이었군 싶어질 때가 있는데 이번이 그랬다. 입 밖에 내뱉고 나자 더욱 강해지는 마음으로 사람들아 왜 볼라뇨를 읽지 않니 볼라뇨를 읽자 이 마음은 정말이야 하고 생각했다.
--- pp.15~16

레이먼드 챈들러도 좋고 대실 해밋도 너무나 좋다. 정말 좋다. 모두 위대하고 굉장하다. 그럼에도 하라 료를 더 자주 읽고 독자로서 하라 료에 더 큰 접점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 아마 나는 하라 료가 만드는 공간을 사랑하는 것 같다. 이 소설 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초여름의 도쿄의 모습 같은 것이. 도시 속의 가로수들 그 사이로 비치는 빛과 허무함 밤의 무거움과 흔들림 같은 것들. 그 공간을 가로지르는 사와자키, 그리고 그의 이상한 수줍음과 결벽성도 좋아한다.
--- pp.46~47

하지만 그들이 가진 것이 그 시간들 안에서 흔들리는 불안뿐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들에게는 손에 꼭 쥐고 있는 동전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서 내려 커피를 한 잔 마실 수 있는 정도의 동전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손을 펴지 않아도 작은 금속의 냄새를 살려낼 수 있다는 것 역시 말하고 싶다. 그러니 루시아 벌린을 읽을 수밖에.
--- pp.65~66

소설은 작가가 구성하고 쓰고 다듬고 쌓는 어떤 것이겠지만 그러한 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무척 단순하게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하기 (혹은 이야기하기를 관두기 포기하기)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 그 방식이 굉장히 직접적이고 생생하게 느껴지고 뭔가 소설이라는 것이 원래도 그랬지만 역시 재미있다! 생각하게 된다.
--- p.103

현실적이라는 것은 뭘까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건 뭘까 내가 도를 아십니까를 보는 눈을 하고 지나가게 만드는 말들이지만 정작 내가 쓸 때는 나는 이 말들을 거의 매번 새로 습득하려 애쓰고 이것과 내가 새롭게 부딪치기를 원한다. 리얼하다는 것은 나에게 그런 감각인 것 같다. 경험하기 힘들지만 늘 새롭게 얻어내려 시도하는 것. 소설 속 인물들의 감정은 현실적이었다.
--- pp.106~107

눈을 감고 마이조 오타로여 달려나가는 힘을 갖겠다 와카마쓰 코지여 팔을 휘두르는 주먹을 갖겠다 두 분 다 줄 수 있으면 주세요 아니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라고 속으로 중얼중얼거리다 눈을 뜨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둘의 어떤 것들을 조금은 가져왔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사실 생각처럼 되지는 않았다. 왜 생각대로 되지 않았을까 나에게 애초에 마이조 오타로의 길대로 할 수 있는 힘이 부족했을 것이고 내 이야기는 내 이야기대로 마이조 오타로와 상관없이 자기 길을 갔기 때문일 것이다.
--- p.122

아무튼 그때 내 손에 있던 책은 당연히도 윌리엄 사로얀의 책 『일주일 내내 햇빛이다』였다. 이런 우연은 대체 누가 만드는 것일까. 그건 다 책요정이 하는 것이겠지? 책의 요정은 이 책과 저 책을 이 책 속 장면을 다른 작가의 이야기로 놀라운 타이밍에 만나게 한다. 그런데 그렇게 쓰고 나면 책을 많이 읽어온 내 친구들이야말로 요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만다. 요정이라기에는 너무 사람이고 커다랗고 언제나 생생하고 만질 수 있고 사람처럼 이야기하지만 말이다.
--- pp.18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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