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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하라 작품집

신비한 건물 탐방기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7건 | 판매지수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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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6위 | 예술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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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824g | 210*262*19mm
ISBN13 9791193712450
ISBN10 119371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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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리얼리티가 있는 공상 풍경] 세세한 설정과 따뜻한 터치가 돋보이는 노노하라의 첫 작품집. 마치 소리나 바람을 느끼는 듯한 생생한 일러스트는 호기심을 자극하며, 그 속에 배어 있는 세계관을 상상하게끔 만들어준다. 세계관 설정과 창작에 영감을 주는 참고서로도 부족함이 없으며, 일러스트에 대한 꼼꼼한 해설은 상상력을 북돋운다. - 안현재 예술 P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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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게 여행에 나선 순간, 이런 매력적인 건물을 발견하고 말았다. 벌써 몇 년이나 생활한 마을인데, 평소에는 늘 이용하던 길로만 다녔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여러 가게가 모여 있다고 생각했는데 1층과 2층 일부는 평범한 생활 공간인 듯하다. 벽 하나를 넘었을 뿐인데 다양한 세계로 갈 수 있다니 참 부럽다. 시간을 잊고 바라보고 있자 어디선가 부드러운 커피 향이 느껴졌다.
---「어수선한 주상복합 건물」중에서

교역로에 자리 잡은 역참 마을로 번성한 도시는 규모는 작지만, 시장은 다채롭다. 처음 보는 나라의 지도나 누군가의 이름을 새긴 검, 독특한 흙내음이 풍기는 과일… 어린 시절부터 이 시장을 다녔다면 물건을 보는 눈이 생겨서 일류 상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의 미래를 상상해 보았다.
---「번화한 시장」중에서

처음으로 비공선을 탔다. 옛날에는 일부 부자들만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하니 이런 섬에 가볍게 갈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숙소에 체크인하기 전에 펍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에 있는 동안은 섬의 주민이 되어서 ‘구름 소테’라도 먹어볼까.
---「하늘에 떠 있는 섬의 작은 정박장」중에서

배달을 끝내고 술 한잔과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빨간 초롱이 늘어선 식당가에 훌쩍 발을 옮겼다. 여기는 관광지이지만, 평일 밤은 적당히 차분한 분위기인 듯해서 혼자 마음껏 즐기는 데 안성맞춤이다. 여비에 여유가 없어서 만끽하기는 어렵겠지만, 지금은 돈보다도 내일의 활력이 될 한잔과 맛있는 음식이 필요하다. 그러면 오늘 밤은 무엇을 먹어볼까.
---「전통적인 식당가」중에서

도착과 동시에 석양에 물드는 구름바다(雲海)를 보고 무심코 심호흡을 하고 말았다. 흐릿하게 대기가 으르렁거리는 소리, 새 울음소리. 멀리서 무적(霧笛) 오두막의 소리. 산기마을에서 물자를 운반하는 며칠간 마주치는 사람이 “왜 그렇게 큰 짐을?!” 하고 물어왔지만, 이런 경치를 보고 싶어서 이 일을 하고 있다.
---「구름바다의 무적 오두막」중에서

깎아 세운 듯한 낭떠러지 마을에 있는 유명한 민박에 묵을 수 있었다. 작은 민박이라서 최대 4명까지만 숙박이 가능해 때마침 빈자리가 생긴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이곳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견디기 힘든 위치다. 또 낭떠러지 특유의 급경사가 있어서 다리나 허리가 약한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 그러나 건물 사이를 잇는 복도에서 보는 장대한 풍경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 분명하다.
---「낭떠러지 민박」중에서

협곡의 나라에 가고 싶었지만, 서쪽 고지의 높은 절벽에 가로막혀 반쯤 포기했다. 그럴 때 ‘절벽 위를 지나는 마을’이 기적적으로 암벽에서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조급한 마음을 달래며 찾아간 마을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시야를 가로막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쾌함 그 자체였다.
---「숲 가장자리의 절벽 마을」중에서

협곡의 나라로 내려왔을 때는 그저 장대한 풍경에 압도되었지만, 문득 폭포를 보니 뒤에 어떤 인공물이 보였다.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찾아가 보니 무려 집단 주택이었다. 땅울림 같은 물소리가 울렸지만, 이상하게도 시끄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폭포를 다양한 방향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기분이었다.
---「폭포 뒤쪽 아파트」중에서

도시를 방문한 여행객이 가장 먼저 지나는 장소는 도시 하층부다. 이번에는 소개장 덕분에 중층에 있는 비공선 선착장으로 왔지만 드문 일일 것이다. 여기는 큰 상점이나 눈길을 끄는 유흥장이 없다. 하지만 약간 쇠퇴한 느낌의 거리 모습이 묘하게 편안하다. 입구 가까이에 있는 술집에도 가보고 싶고, 오늘 밤은 하층부에 숙소를 잡자.
---「도시 하층부」중에서

기념품은 여행의 큰 재미 가운데 하나이다. 여행지에서 느낀 그곳의 분위기를 집에 가지고 오고 싶거나, 갔던 증거가 필요할 때, 또는 친한 사람에게 선물한다든가, 용도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이번 라인업은 직접 선택한 것이 절반, 선물 받은 것이 절반이지만 제품들이 다양해 소개하고 싶었다.
---「여행 기념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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