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23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424489
ISBN10	8937424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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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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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소흥렬

미국 알마 대학 졸업. 미국 미시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명대, 연세대,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포항공대 인문사회과학부 교수이다. 저서로는 『논리와 사고』『윤리와 사고』『자연주의적 유신론』『문화적 자연주의』가 있다.

저자 : 정운찬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교수 등을 거쳐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거시 경제론』『금융 개혁론』『중앙 은행론』『한국 경제 죽어야 산다』『한국 경제 아직도 멀었다』등이 있다.

저자 : 임형택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이며, 민족문학사 연구소 공동 대표이다. 저서로는 『한국문학사의 시각』『전환기의 동아시아 문학』『실사구시의 한국학』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이조 시대 서사시』『역주 백호전집』등이 있다.

저자 : 소광섭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브라운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물리교육과 교수이다. 저서로는 『물리학과 대승기선론』『종교와 과학』등이 있다.

저자 : 오생근

서울대 불문과, 동 대학원을 졸업. 파리 10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불문과 교수이다. 저서로는 『삶을 위한 비평』『현실의 논리와 비평』이 있으며, 역서로는『감시와 처벌』등이 있다.

저자 : 이태진

서울대 사학과 졸업. 동 대학원 졸업. 현재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이며, 진단학회 회장이다. 저서로는 『한국사회사연구』『조선유교사회사론』『왕조의 유산』『현대의 학문 체계』『역주 경국대전』등이 있다.

저자 : 손호철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다. 저서로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한국 정치』『현대 한국 정치 : 이론과 역사』『해방 50년의 한국 정치』『전화기의 한국 정치』『한국 정치학의 새 구상』등이 있다.

저자 : 김남두

서울대 철학과, 동대학원 졸업.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이다. 저서로는 『현대의 학문 체계』『서양 고대 철학의 세계』『대학 개혁의 과제와 방향』등이 있고, 편역서로 『재산권 사상의 흐름』이 있다.

저자 : 허남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따. 현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이다. 저서로는 『해방 50년의 한국 철학』『철학사와 철학』『새천년의 과학 기술과 지식 기반 사회』등이 있다.

저자 : 김영희

서울대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인문사회과학부 교수이다. 저서로는 『비평의 객관성과 실천적 지평』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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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근본적인 가치 담지성을 인정하면서 특정 집단에 인식론상으로 특별한 지위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의 발상은 전적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가령 우리는 여기서 노동 계급의 시각, 제3세계의 시각, 소수 민족의 시각을 주창하는 논의들과의 유사성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르크스주의는 계급 인식과 당파적 객관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실제로 페미니즘 인식론에 중요한 참조점을 제공하였다. 이 같은 유사성을 페미니즘을 깎아내리는 근거로 삼지만, 착취와 억압에서 해방된 사회를 지향하며 그에 걸맞을 사고틀을 모색하는 운동들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어찌 보면 고부적인 일이기도 하다. 페미니즘은 다른 저항적 운동들과 함께 이 새로운 사유의 길을 닦아 나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페미니즘이 다른 저항적 사고나 운동들과 함께 하는 공통점은 페미니즘에도 여타 운동에도 한계가 아니라 자산이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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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백낙청, 김남두, 이태진 등이 「현대의 학문 체계」라는 큰 주제로 몇 해에 걸쳐 진행한 공동 연구의 성과이다. 이 연구의 결과물들은 1995년에는 『현대의 학문 체계』로, 1997년에는 김남두와 김영식 공저의 『대학 개혁의 과제와 방향』으로 간행된 바 있는데, 『현대 학문의 성격』은 그 연장선상에서 「학문 일반을 체계적으로 검토한다」는 원래의 취지를 좀더 구체화하는 작업의 결실이다. 엮은이 백낙청의 말에 따르면, 전공과 직장이 다양한 연구자들이 모여 공통의 주제를 놓고, 각자의 전공을 살린 발제와 활발한 토론을 진행하였으며, 때로는이것이 저녁식사에서의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대화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는 실로 「최고 학인의 공동체」라고 표현될 만한 모임이었으며, 세 권의 책으로 나타난 이 모임의 결과물은 우리 학계의 값진 성과가 될 것이다. 오늘날의 학문과 대학의 문제들에 대해 전공을 달리하는 여러 명의 연구자들이 집중적인 토론을 시도한 것은, 특별히 "현대"의 학문이 갖게 된 특성을 여러 각도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기 위해서였다. 필자들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걸쳐 서양의 학문에 일어난 중대한 전환이 오늘날까지도 학문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그 전환의 사례 몇 가지를 먼저 검토하고, 우리 시대의 학문을 특징 짓는 새로운 지식 분야 내지 학문 영역의 출현을 선별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이 책의 제1부와 제2부의 틀이 마련되었다. 이러한 논의가 서양의 학문 세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은 현시점에서 불가피한 일이다. 그것이 결코 "학문"의 전부가 아니며, 한국인들에게는 "전통적"인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서구와 미국이 주도하여 이룩한 범세계적인 질서가 현실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학문의 세계에서도 서양에서 주도해 온 지적 작업이, "보편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일반성"을 분명히 지니는 하나의 표준으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나 동아시아의 전통에 뿌리를 둔 학문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학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 물에 대한 답변을 한국학의 서로 다른 분야를 전공하는 세 연구자에게 맡겨 시도해 본 것이 제3부 「현대 학문과 동양 학문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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