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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 산책길

아침고요 산책길

한상경 | 샘터 | 2014년 05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4 리뷰 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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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에세이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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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70g | 130*183*30mm
ISBN13 9788946418714
ISBN10 8946418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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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동안 스스로를 끊임없이 변화시킨다는 것. 나아가 자신의 삶을 다른 누군가에게 나눠주며 마무리한다는 것. 나무들은 저렇듯 무심하게 ‘살아간다는 것’의 참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데, 어느덧 인생의 가을 문턱을 훌쩍 넘어버린 나는…… 나
는 ‘지금, 여기’에서 무얼 하고 있는가. 어떤 열매를 기원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일까? 생각에 잠겨본다.
_p23 「봄꽃을 바라보며 인생의 가을을 생각하다」 중에서

“어떤 나무를 제일 좋아하세요?” 사람들은 나에게 묻곤 한다. 그럴 때마다 아릿하게 저려오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나는 대답한다. “아카시아나무요.” 많고 많은 나무들 다 놔두고 하필 아카시아나무를 좋아할 게 뭐냐고 책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카시아나무는 내 어린 날의 역사를 기록해둔 추억의 저장고이며, 부족한 내게 겸손과 기다림의 지혜를 가르쳐준 소중한 스승이기도 하다. _p45 「시간을 견뎌낸 진실은 아름답다」 중에서

하지만 길을 막는 자는 알지 못한다. 가고자 하는 길이 차단될 때 그 사람이 얼마나 커다란 고통에 시달려야 하는지를. 길을 막는 자가 없는 세상이 그리워지는 때이다. 남의 길을 내 길처럼 소중히 여기고 언제나 지나갈 길손을 위해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때이다. 남의 길에 놓인 돌을 치워줄 수 있는 사람, 그 길옆에 꽃을 심는 사람, 그래서 훗날 그 길을 걷는 누군가가 그 꽃을 보면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그런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_p57 「남의 길 막는 사람」 중에서

이제 봄이 완연해지면 나는 그 수양버들을 찾아갈 것이다. 그리고 몇 개의 가지를 얻어다 아침고요수목원에 정성스레 꺾꽂이할 것이다. 놈이 뿌리를 내리면 수목원 입구 능수정원에도, 야생화정원으로 건너가는 실개천가에도, 하경정원 주변에도 옮겨 심어야지. 그리고 한국정원에는 더 많은 수양버들을 심을 것이다. 세월이 지나 그 많은 수양버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아침고요를 이루는 훌륭한 버팀목이 될 즈음, 나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할 것이다. ‘나무를 심는 자, 아름다운 꿈을 심는 자와 다름없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고. _p75 「수양버들을 심은 뜻」 중에서

홀로 아름다운 나무는 폼 나게 아름다워 보일 수는 있어도 서로의 부족을 채워주는 두 나무처럼 우리에게 감동을 주지는 못한다. 인생에서 겪는 사람과의 만남도 비슷하다. 잘나서 부족함이 없는 사람끼리의 만남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부족하고 결함이 있어도 서로 그 허물을 채워줄 수 있다면 그 삶은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잔잔한 감동을 줄 것이다. 따로따로 땅속에 뿌리박고 살아가는 두 나무지만, 두 그루가 한 나무처럼 어울려 살아갈 저 소나무는 이 봄날 그렇게 내게 말하는 듯싶다. _p99 「더 아름다운 나무」 중에서

어느 대학에 강의를 부탁받아 나갔을 때의 일이다. 한창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나이 든 대학원 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다. “교수님, 왜 짝짝이 구두를 신으셨습니까?” 깜짝 놀라 내 발끝을 내려다보았더니 이런, 한쪽에는 갈색 구두가 다른 한쪽에는 검은색 구두가 신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분명 둘 다 내 구두인 것은 분명한데 아침에 집을 나올 때 무심코 그렇게 짝짝이로 신고 나온 것이다. _p181 「자연스러움 예찬」 중에서

누가 말했던가? 사라지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고. 왜 가을은 저토록 화려한 물감으로 온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여놓고야 마는 것일까? 왜 지는 해는 저녁 하늘을 그리도 아름답게 물들여놓고는 석양으로 사라지는 것일까? 왜 우리들은 그 사람이 우리 곁에서 떠나간 후에야 비로소 그의 아름다움을 보고 그를 그리워하고 있는가? 왜 사라지는 것들은 아름다운 것일까?
_p192 「사라지는 것들은 아름답다」 중에서

그리고 며칠, 이곳에서는 영화 촬영을 하느라 분주했다. 영화배우 박신양과 최진실이 그 나무 밑에서 사랑의 결혼식을 올렸
고, 또한 슬픈 장례식도 가졌다. 영화 촬영이 끝나던 그날 밤 나무는 다시 뽑혀 형체까지 없어졌다.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금방 그 일을 잊어버렸다. 살아가는 일이 힘겨웠던 것이다. _p209 「감동이 그리운 세상」 중에서

별로 화려하지 않은 내 삶이 새삼 부끄러울 것도, 그렇다고 자랑스러울 것도 없지만 작은 야생화들을 보며 한 가지 간절히 기원하는 것이 있었다. 그래도 누군가 이 작은 꽃을 피우기 위해 내가 흘리는 땀과 눈물을 알아주고 예뻐해주는 이가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몰라볼지라도 서로에게만은 애달프고 안쓰러운 존재일 수 있다면. 그래서 별 볼 일 없는 내 삶의 꽃이 지는 날 속으로 눈물 흘려줄 누군가가 있다면 고단한 이 삶을 건너기가 많이 쉬워질 텐데……. _p276 「작은 꽃 찬가」 중에서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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