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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오디세이

: 운명을 짊어진 개미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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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298g | 152*225*30mm
ISBN13 9791190227506
ISBN10 1190227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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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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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무척 흥미롭다. 고도로 조직화한 사회를 이루고 사는 개미의 집단지성과 희생정신은 수많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에게 불타는 질투심을 불러일으킨다. 개미는 체증 없는 교통 통행과 악천후 속의 위급 상황 대처에도 매우 능하다. 두 명의 훌륭한 개미 전문가 오드레 뒤쉬투르와 앙투안 비스트라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토록 흥미로운 사회적 삶이다. 지구상에는 2만 종의 개미가 존재한다. 엄청난 종 수만큼이나 놀라운 다양성을 보여주는 개미는 범상치 않은 능력의 소유자다. -중략- 이 책의 저자들은 이 두근거리는 모험의 한가운데로 우리를 이끈다. 이 잊지 못할 모험을 통해 여러분은 존재하리라 생각지도 못했던 개미의 능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개미의 세계로 떠나는 이 여행이 내가 책장을 넘기며 얻은 만큼의 즐거움을 여러분에게도 안겨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여정 동안에는 디딜 곳을 살펴 걷기를!
--- 「마티외 비다르의 ‘서문’」 중에서

개미로 인한 피해에 진력이 나서 부엌에 다니는 개미를 모두 없애 버리기로 결심한다 해도, 사실 여러분이 없애는 것은 군락의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 그 성가시던 개미들은 아주 빠른 속도로 대체될 것이다. 타일 바닥 아래 숨어 사는 여왕개미는 지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수렵개미는 집의 벽과 골조, 벽장 속에 살고 있는 초개체의 연장이다. 손이 주방의 설탕통에서 부지런히 설탕을 퍼 나르는 동안 어둠 속에 숨은 몸은 여러분의 시선 밖에서 계속해서 크기를 불려 나가고 있다. 수렵개미는 대개 군락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개미로, 식량 채집이 그들의 마지막 임무다. 수렵개미는 굴을 나설 때마다 어쩌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이 책은 죽음의 순간까지 식구들의 생존을 책임지기 위해 어떤 위험도 주저 없이 무릅쓰는 이 개미들에게 바치는 찬사다. 여러분은 앞으로 수영 선수, 역도 선수, 의사, 보모, 중독자, 폭탄, 닌자, 도둑, 전사, 비행사, 노예, 그 외에도 수많은 개미를 차례차례 만나게 될 것이다.
--- 「오드레 뒤스트르의 ‘머리말’」 중에서

처음 바깥세상에 나온 불도그개미는 인디언이 불 주변을 돌며 치르는 의식이라 할 만한 춤을 추기 시작한다. 몇 발 가다 한 바퀴 빙 돌고, 다시 또 몇 발짝, 그리고 또 한 바퀴 빙글 돌기를 굴 주변으로 몇십 초 동안 반복하다 다시 굴속으로 들어간다. 모든 성체는 하루 이틀에 걸쳐 3~7번의 춤을 추고서 일을 시작한다. 꼭 이 의식을 행한 뒤에야 개미는 대모험을 시작한다. 무시무시한 큰턱을 가진 데다 공격적이기까지 한 이 개미가 춤을 춘다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의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아보기 전에, 이 개미가 세상을 보는 방식에 대해 잠시 이야기해 보자.

개미의 눈은 자연의 작품이다. 각 눈에는 낱눈이라고 불리는 작은 육각의 결정면 수백 개, 많으면 수천 개가 벌집 모양을 이루고 있다. 각 낱눈은 빛을 바닥으로 모으는 초소형 렌즈와 필터와 거울이 달린 현미경 카메라처럼 기능한다. 낱눈의 크기는 10여 마이크로미터를 넘지 않는데, 이는 머리카락 한 올 두께와 비슷하다. 엔지니어들도 부러워 마지않을 소형화의 걸작인 셈이다. 여러 개의 면으로 이루어져 있긴 하지만 눈 전체로 들어오는 이미지는 만화경으로 보는 상과는 전혀 다르다. 각 낱눈은 옆에 있는 낱눈과 인접한 방향을 향해 있어 함께 단 하나의 이미지를 구성하기 때문이다.-중략-

호주국립대학교 연구진은 자외선을 감지하는 광범위 파노라마 카메라를 이용하여 땅바닥에서 며칠을 보내며 곤충의 시점에서 바라본 세상을 촬영했다. 이 이미지를 겹눈 모델과 조합함으로써 개미에게 보이는 자연 세계 속 정보를 분석하고 개미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알아볼 수 있었다. 인간의 눈으로 본 이 ‘개미의 시선’은 처음에는 상당히 혼란스럽다. 마치 흐릿한 예술 작품 같기 때문이다.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없고, 사물은 보이지 않았으며, 세부적인 부분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결과가 이러하니 개미의 시각계는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색맹에 심한 근시까지 있는 개미가 복잡한 자연환경에서 대체 어떻게 방향을 잡는 것일까? 길을 잃은 질문 같아 보이지만, 한번 다르게 생각해 보라! 개미의 눈에 전달되는 시각적 특징은 방향을 잡는 데 이상적이다. 자외선과 녹색의 대비는 하늘과 땅 사이의 지평선을 부각하는 최고의 수단이다. 이러한 경계의 구분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포함한다. -중략- 곤충의 눈은 바로 이와 같은 중간 정도의 선명도로 세상을 본다. 이렇게 개미는 우리에게 ‘과유불급’이라는 겸허의 교훈을 준다. 선명도는 높을수록 좋다고 자부하는 카메라 판매상에게 딴지를 걸려는 의도는 없다. 반대로 시력 문제로 높지 않은 선명도를 ‘활용’할 수 있는 이에게는 희소식이다. 길을 찾는 데 안경을 꼭 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 「더티 댄싱」 중에서

군대개미라고도 불리는 에치톤 부르켈리이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카리스마 넘치는 사냥법으로 유명하다. 앞서 이야기한 도릴루스속의 아프리카 마냥개미와 같은 아프리카 개미처럼 이 개미도 자세히 들여다볼 만한 가치가 있다. 에치톤은 최대 50만 마리가 모여 살기도 하는 큰 군락을 이룬다. 개미의 몸길이는 3밀리미터에서 15밀리미터까지 다양하다. 가장 큰 일개미들인 병정개미들은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막 튀어나온 것처럼 기세가 등등하다. 희끗희끗한 머리에는 작은 눈이 달려 있다. 민첩하고 빠른 다리는 거미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낫 모양의 커다란 큰턱으로, 피부쯤은 아주 쉽게 뚫을 수 있다.

군대개미는 고정된 거처 없이 제 몸을 자재 삼아 야영 막사를 짓는다. 개미들은 발톱을 이용해 서로 매달려서 몸을 쌓는데, 이 크기가 지름 1미터를 넘어가는 예도 있다. 50만 개의 몸이 만들어 내는 구조물은 치어리더의 피라미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복잡하다. 야영 막사는 환풍 관의 개폐를 통해 온도가 조절된다. 여왕개미와 어린 애벌레, 알들은 구조물의 가운데 안전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큰 일개미와 병정개미가 건조에 가장 강하므로 야영 막사의 외벽을 이룬다.
--- 「두 해안 사이의 다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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