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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혁명가의 회고록

한 혁명가의 회고록

: 불굴의 혁명가 빅토르 세르주 자서전

빅토르 세르주 선집-01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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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760쪽 | 826g | 140*217*35mm
ISBN13 9788997889389
ISBN10 89978893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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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빅토르 세르주(Victor Serge, 1890~1947)
본명은 빅토르 르보비치 키발치치(Victor Lvovich Kibalchich). 차르에 반대하다가 러시아를 탈출한 망명객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영락한 부모가 마침 브뤼셀에 체류 중일 때였다. 일찌감치 아나키즘 사상을 받아들인 청년 선동가 세르주는 1912년 프랑스에서 5년 금고형을 선고받는다. 1917년 에스파냐로 쫓겨난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아나코-생디칼리스트 봉기에 참가한다. 그다음 목적지는 혁명 러시아였다. 프랑스의 한 강제수용소에서 1년 이상 억류당했던 세르주는 마침내 1919년 초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고, 볼셰비키가 돼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의 언론기관에서 활약한다. 스탈린을 거침없이 비판하던 그는 당에서 제명되고, 1929년 체포된다. 이 와중에도 그는 소설 세 권(《감옥에 갇힌 사람들》, 《우리 권력의 탄생》, 《정복당한 도시》)과 역사서 한 권(《러시아혁명의 진실》)을 완성해 파리에서 출판할 수 있었다. 1933년 재차 체포된 그는 중앙아시아로 유배를 갔고, 1936년 소련을 떠나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다. 앙드레 지드, 로맹 롤랑 등의 저명한 작가와 투사들이 항의 캠페인을 벌인 덕택이었다. 세르주는 내부자로서 러시아 상황을 잘 알았고, 스탈린이 주도한 모스크바 재판과 에스파냐에서 가동된 교묘한 술책을 열정적으로 상세히 폭로했다. 두 사태를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무국적자 신세에, 돈 한 푼 없고, 스탈린주의 흉한들에 쫓긴 세르주는 브뤼셀, 파리, 비시 정권하의 프랑스, 멕시코시티에서 항상 위태로운 망명자 신세로 지냈다. 그러다가 1947년 멕시코에서 사망했다. 《한 혁명가의 회고록》은 그가 죽은 뒤 1951년에 출간됐다. 말년의 위대한 소설 《용서 없는 세월》과 《툴라예프 사건》도 사후에 출판되었다.

역자 : 정병선
번역가. 수학, 사회물리학, 진화생물학, 언어학, 신경문화 번역학을 공부 중이다.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 《브레인 스토리》, 《타고난 반항아》, 《엘니뇨와 제국주의로 본 빈곤의 역사》, 《전쟁의 얼굴》 등 40권의 번역서가 있다. 영문법 책을 한 권 쓰고 있으며, 영어 읽기도 가르친다.
sumbol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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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이 불가능한 세계에 살고 있고, 별 도리 없이 싸우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 감정이다. 나는 이 세상에 안주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몹시 싫었다. 화도 났다. 어떻게 자신들이 사로잡혀 있음을, 부당한 처지에 놓였음을 의식하지 못한단 말인가! -33쪽

그 아나키스트는 한창 공부 중일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무엇이 되고 싶은가? 그 정의상 불의일 뿐인 부자들의 법을 적용하는 법률가? 부자들을 보살피고, 슬럼의 폐병 환자들에게는 좋은 음식과 신선한 공기와 휴식을 처방하는 의사? 땅 부자들이 안락하게 살 수 있도록 집을 지어주는 건축가? 주위를 살펴보라. 그리고 당신의 양심을 들여다보라. 당신의 의무와 책임이 그런 것들과는 달라야 함을 모르겠는가? 피착취자들과 연대하고,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이 체제를 때려 부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은 어떤가?” -45쪽

국가? 그런 건 잊어버려. 이름? 나라면 그 망할 걸 지어주지 않겠어. 나중에 자신에게 어울리고 마음에 드는 이름을 고르면 되지. 법? 지옥으로 꺼지라고 해. -62쪽

세상이 잔혹하다는 걸 모르고, 좌절해본 적이 없으며, 해서 비록 맹목적이라 할지라도 인류를 위해 투쟁해야 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나는 안타깝다. 나와 관련해 그래도 후회되는 게 있다면 아무런 소득이 없는 투쟁을 하면서 낭비한 에너지다. 그 정력은 아깝다. 하지만 나는 그 투쟁들에서 배웠다. 그 누구라도 좋은 면과 나쁜 면이 공존한다. 섞이고 어우러지는 때도 있다. 사실 최악은 좋은 면이 부패해버리는 것이다. -106쪽

레닌은 뛰어난 웅변가도, 일급의 강연자도 아니었다. 그는 말을 전혀 꾸미지 않았고, 선동하겠다는 의도도 일절 없었다. 그는 신문 기사에 나오는 어휘를 사용했다. 그는 여러 가지 형태로 반복하는 기술을 썼다. 못을 때려 박듯이 계획과 생각을 주입하려는 의도였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의 연설은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그가 내는 흉내는 무척이나 생생했고, 내용 역시 이성적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레닌은 하는 말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몸짓으로 한 손을 들어 올리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 후에는 꼭 고개를 숙여 청중의 반응을 확인했다. 확고하게 입증해 보였다는 의미로 두 손바닥을 쫙 편 채 진심어린 미소를 지으면서 말이다. -209쪽

나는 경악했다. 지노비에프 역시 서유럽에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임박했다고 믿었다. 동방 민족들이 반란을 일으킬 거라고 레닌도 그렇게 믿고 있었던 것일까? 그들은 위대한 맑스주의자들이었다. 하지만 그 경이로운 명석함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이론에 열중한 나머지 착각을 넘어 망상으로 나아간 것이다. 속임수, 바보짓, 비자주성이 그들을 에워쌌다. -224쪽

사회주의는 적과 구체제에 맞서 싸우는 것만이 아니다. 사회주의는 자체의 내부 반동과도 싸워야만 한다. 혁명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암괴처럼 보일 뿐이다. 허나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관찰하면, 최선의 요소와 최악의 요소가 격렬하게 휘몰아치는 급류와 같다. 반혁명의 흐름이 실재한다는 것도 불가피한 현실이다. 혁명은 구체제의 낡은 무기를 쓰도록 강요받는다. 그런데 그 무기는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다. 혁명이 성공하려면 자체의 폐해, 월권, 범죄, 반동의 순간들을 경계해야 한다. 혁명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비판, 반대, 시민적 용기가 사활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는 1920년에 그런 요소가 크게 부족했다. -226쪽

우리는 갖은 업적을 이뤄냈지만 언제고 목이 매달릴 수 있었다. 우리 자신, 우리의 이상, 새롭게 선포된 정의, 새로운 집산주의 경제는 여전히 유치했다. 패배하면 당연히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다음에는 뭐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나는 혁명이기 때문에 엄청난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래를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혁명 과정에서 자유정신이 보존 유지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도 생각했다. -227쪽

볼셰비키 정권은 편협했고, 모든 부문에서 권력을 절대적으로 독점해 전횡을 일삼았다. 그들이 스스로 만든 함정에 빠져 허우적댄 이유다. 국가 전반이 마비되었다. 농민층에게는 반드시 양보해야 했다. 하지만 소규모 생산 활동, 중급 규모 거래, 특정한 산업들은 생산자 및 소비자 집단의 주도성과 창의력에 기대야만 소생할 수 있었다. 국가가 교살해버린 협동조합을 자유화하고, 각종 단체가 나서서 제 분야의 경제 활동을 관리 운영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당장에 대규모로 회복될 수 있었다. -281쪽

모든 위대한 혁명의 경우 어느 정도까지는 공안통치가 불가피함을 나는 잘 안다. 혁명은 선의를 지닌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일어나지 않는다. 혁명은 저절로 일어나는 자연발생적 과정 같은 것이다. 폭력이 거세게 몰아치는 것은 당연지사다. 허리케인 앞의 지푸라기처럼 인간 개인은 무력하기만 하다. 따라서 혁명가들은 판단력 부족으로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되며 역사가 허용하는 무기만을 사용해야 한다. -291쪽

새 체제가 사회주의 정부를 표방하는 가운데 인간의 생명과 개인의 자유를 예외 없이 존중한다고 선포했다면 백배는 더 안전했을 거라는 게 내 판단이었고, 그 믿음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 새로운 체제를 이끌었던 사람들은 똑똑하고, 정직했다. 가까이서 그들을 지켜본 나는 새 정부가 왜 그러지 못했는지를 여전히 자문한다. 공포심과 권력이 개입한 일종의 정신병들이 그런 조치를 막았을까? -292쪽

그람시는 머리가 묵직했고, 이마는 높고 넓었으며, 입술은 얇았다. 몸은 꼽추여서 작고 연약했다. 어깻죽지가 올라간 것, 허약한 가슴도 다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홀쭉하고 섬세한 손의 움직임은 우아했다. 그람시는 일상생활이 서툴렀다. 익숙한 곳인데도 밤이면 길을 잃었고, 전차를 잘못 탔으며, 숙소의 안락함이나 식사의 질에 무심했다. 하지만 그의 지적 능력은 완벽했고, 활기가 넘쳤다. 그람시는 변증법을 직관적으로 활용했고, 냉큼 허위를 파악해 역설로서 제시했다. -349쪽

우리의 목표는 가난한 사람들의 당으로 남는 것이었다. 하지만 돈이 점점 더 주인이 되어갔다. 돈 때문에 모든 것이 부패하고 타락했다. 형편이 돈에 힘입어 도처에서 좋아질 때조차도 그랬다. 5년이 채 안 되었지만 거래가 자유화되면서 기적이 일어났다. 기근이 사라졌다. 우리는 삶에 열중했고, 제정신들이 아니었으며, 불행하게도 빠른 속도로 내리막을 타고 있음을 느꼈다. 광대한 조국은 회복 중인 환자였다. 하지만 그 회복 중인 환자의 살집에서 고름집이 증식했다. -373쪽

핍박을 당하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가 박해자들의 태도와 똑같았다. 싸우면서 닮는다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러시아혁명은 폭정을 뒤엎고 탄생했지만 과거의 특정 전통들을 답습했다. 트로츠키주의자들은 비방받고, 처형당하고, 살해되었다. 그런데도 트로츠키주의는 스탈린주의와 비슷한 관점과 전망을 징후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들이 스탈린주의에 반대하다 가루가 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얄궂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622쪽

하지만 정언 명령으로 삼아야 할 조건이 하나 있다. 개인을 짓밟으려는 체제에 맞서 인간을 방어하는 활동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680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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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20세기에 살았던 사람 가운데 가장 존경할 만한 윤리적·문학적 영웅.” _ 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 저자

“세르주의 회고록은 혁명이라는 생명체를 여실히 만날 수 있는 텍스트다.” _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세르주의 통찰은 윤리적이었고, 지적으로도 풍요로웠다. 20세기의 혁명 운동을 그보다 더 잘 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_ 드와이트 맥도널드, 비평가

“20세기 가운데서도 가장 암울했던 시기를 비범하게 포착해낸 타임캡슐 같은 책이다. 세르주는 작가 오웰과 비교되곤 한다. 하지만 내가 볼 때 그는 더 고귀하고, 비타협적인 인물이다. 세르주는 정치적 양심과 혁명적 희망을 신랄하게 증언한다. 우리는 그를 통해 대다수가 모르고 지나치지만 엄청난 거인들을 목격하게 된다. 스탈린에 반대했던 아나키스트들과 공산주의자들이 그들이다.” _ 마이크 데이비스, 《뉴레프트 리뷰》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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