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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처럼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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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top100 1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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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30g | 153*224*32mm
ISBN13 9788994120850
ISBN10 899412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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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홍순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인문학을 많은 사람들, 뒤돌아볼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친근한 벗으로 만드는 일에 애착을 갖고 있다.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인문학적 사유를 일상의 사건과 삶에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써왔다. 동서양 미술작품을 매개로 철학적?사회적 영역으로 인식 지평을 확장하여 인문학적 사유로 심화해 들어간 《미술관 옆 인문학》(1, 2권), 서양철학사와 서양미술사를 통합적으로 서술한 《사유와 매혹》(1, 2권), 지난 수천 년간의 사상사에 굵직한 궤적을 남긴 주요 논쟁을 시간?공간을 넘나드는 가상 논쟁을 통해 토론식으로 풀어낸 《히스토리아 대논쟁》(1~5권), 그리고 인문학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등을 펴냈다. “진정 장자처럼 살기 위해서는 당신의 머릿속에 한가로이 누워 있는 가짜 장자를 깨워야 한다. 장자처럼 사는 일은, 현실에의 굴종과 현실에서의 도피, 이 모두와 치열하게 싸울 때 실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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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붕은 상식과 통념의 굴레를 박차고, 다수가 진리라고 외치는 우상을 파괴하며, 자유로운 정신으로 나아가는 상징이다. 고정관념의 족쇄를 끊고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자유로운 정신은 고독과 고통을 동반한다. 아니, 고독과 고통을 통해서야 자유는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장자의 핵심 메시지이기도 하다. 장자는 붕 이야기에 이어 “아지랑이나 먼지는 숨결에도 날린다.”고 말한다. 지푸라기는 얕은 물에도 쉽사리 뜬다. 잔바람에도 풀풀 흩날린다. 그만큼 요란스럽고 어디로 날릴지 알 수 없다. 마찬가지로 작은 생각은 사소한 동기나 주변 영향에도 흔들린다. 쉬운 만큼 얻을 것도 없다.
하지만 붕의 비상은 전혀 다르다. 바람의 쌓임이 두껍지 않다면 큰 날개를 띄울 힘이 없으므로 붕은 바람이 충분히 쌓일 때까지 “물 위를 삼천 리나 달려야 비로소 날아오르고, 다시 날개로 바람을 치면서 구만 리를 올라가야 항로를 잡는다. 그대로 육 개월을 날아 천지에 도달한다.” 새는 공기의 저항이 없을 때 비행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공기의 저항을 통해서야 창공으로 날아오를 수 있다. 비행기의 비상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활주로를 전속력으로 달려서 날개 밑으로 공기의 저항이 충분히 쌓였을 때 그 무거운 비행기 동체가 중력을 거스르고 땅 위로 뜬다. 붕처럼 큰 새는 그만큼 충분히 바람을 치고 높이 날아올라야 제 위치를 잡는다.

인간 사회의 현실도 마찬가지다. 자유를 향한 비상은 저항에 부딪힌다. 통념은 강력한 관성의 힘은 물론이고, 수면 아래 감춰진 폭력의 힘으로 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느 시대나 사회를 막론하고 통념은 지배집단의 이해를 노골적으로 반영하기 마련이다. 각 분야 학문, 사회적 규범, 속담, 대중가요, 하다못해 아기들의 동화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온몸에 퍼져 있는 모세혈관처럼 촘촘하게 의식을 지배한다. 사회가 구성원에게 강제하는 각종 규범과 제도는 자유로운 비상을 가로막는 저항으로 작용한다. 규범이나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를 넘어서 날아오를 때 곧바로 사회적 비난이나 물리적 처벌에 직면해야 한다.
(...) 현실의 저항을 기피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순간, 고정관념에서의 탈피는 물론이고 부조리한 상황에서 벗어날 기회는 없어진다. 바람이나 공기가 없는 무중력 공간에서 새는 속절없이 추락해야 하듯이 끝없이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한다. 장자의 붕이고자 한다면, 진정 자유로운 인간이고자 한다면, 저항에서 오는 고통을 감수하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 한다. 삼천 리를 달리고, 날아야 한다
_진정으로 자유롭게 살고 있는가

공자나 관중이 게으름을 경계하는 이유도 이와 직접 연관되어 있다. 씨족이나 부족 단계의 공동체 사회는 효과적인 일 처리보다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자연스러운 공감과 연대가 중요했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강력한 국가 체제 아래에서는 전혀 다른 원리가 적용된다. 거대한 규모의 나라를 움직이기 위해 엄격한 법과 도덕이 강제된다. 사회 구성원은 지배 체제가 요구하는 각종 노동과 사회적 의무에 효과적으로 동원되어야 하는 수단으로 전락한다. 고대국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공동체보다 훨씬 많은 물적 기반이 필요하다. 대폭 늘어난 관료와 군대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백성의 노동력을 더 많이 쥐어짜내야 한다. 또한 확대된 관료 체제에서는 신하들도 점차 전문화된 영역에서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사람에게 게으름을 악으로, 근면성실을 최고의 덕으로 여기게 하는 윤리관이 강제될 필요가 있었다.

게으름을 척결해야 할 악으로 규정하는 공자, 순자, 한비, 관중 등의 논리는 이러한 고대국가의 필요를 뒷받침하는 이데올로기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자의 무위는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고대국가 체제에서 고정된 쓸모를 통해 강요되는 위계 체제, 일방적으로 강화되는 노동 규율, 효율성 중심의 사회 원리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세상일을 등지고 유유자적한 생활을 꿈꾸는 한량의 논리가 아니다. 오히려 세상에서 국가나 지배세력에 의해 벌어지는 강제와 억압에 물러서지 않고, 첨예하고 치열하게 맞서고자 했던 실천적 논리다.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통해 사람들이 고정된 사회적 역할과 근면성실이라는 노예의 논리에서 벗어나도록 촉구하는 저항의 논리인 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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