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주 목사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다. 본래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대중 앞에서 연설이나 설교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남달랐다.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할 뿐 아니라 말로도 잘 풀어낼 줄 안다. 그래서 나는 그의 글과 설교를 좋아한다.
그는 두루 갖춘 사람이다. 두루 갖추었다는 것은 인격적으로도 갖추어졌다는 말이다. 성숙한 인격은 많은 세월의 인내 가운데서 서서히 이루어진다. 그런데 고난과 시련은 인격 성숙의 세월을 단축시킨다. 그의 경우가 그렇다. 그는 40대 후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이지만, 그동안 그의 인생을 강타한 폭풍들이 참 많았다. 그는 그 고통과 고독 속에서 하나님을 보다 더 가까운 자리에서 만났고, 그의 인생을 통해 ‘그분의 이야기(His Story)’가 쓰이기 시작했다.
기록된 말씀이 인격을 통과하여 선포될 때 설교가 된다. 수필이 인격을 통과해 나온 자신의 이야기라면 설교는 인격을 통해 나온 하나님의 이야기이다. 곧 경험 된 하나님의 말씀, ‘의의 말씀’(히 5:13)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 사람의 고통을 통해 경험 된 의의 말씀이며, 시련이 조각한 인격을 통과해 나온 성경적인 수필이다. 특히 고난 중에 있는 사람들, 고독한 사람들, 하찮게 여김을 받는 작은 자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말씀이다. 나는 정말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정주채(향상교회 은퇴목사, 사단법인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 회장)
책을 추천하는 일은 대단히 조심스럽다. 특히 그 책을 쓴 사람에 대해 확신이 없을 때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확신을 갖고 추천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를 너무나 잘 알고 사랑하며 자랑스럽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그가 삶으로 살아내며 얻은 것들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설교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말씀 속에서 발견할 때는 피가 거꾸로 솟기도 하고, 가슴이 울컥해서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 설교를 듣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명으로 인장을 찍어 ‘이것이 진리이고, 참된 감동이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 책이 그렇다. 이 책을 통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한 신앙인과 그가 그토록 찾고 구하면서 만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한 인간의 인생을 만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때와 역사하심, 너무나 힘든 주제이지만 그것의 비밀을 어렴풋이라도 발견하게 된 기쁨과 설렘, 그리고 우리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이 책에는 가득하다. 그것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추천한다.
유진소(ANC온누리교회 담임목사)
좋은 글은 생각이나 손으로 쓰이는 게 아니라 마음과 혼으로 쓰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묻어나오는 울부짖음이 글로 살아나면, 일단 진정성의 무게로 독자를 압도하기 시작한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 아닐까 한다. 솔직히 겉으로 봐서는 세상 걱정 없는, 마음 좋은 털털한 아저씨 같은 그의 인생 여정 속에 이리도 지독한 아픔과 눈물이 절절히 배어 있었는지 나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그 아픔의 순간들을 ‘때를 놓치시는 것 같지만 때를 채워가시는 하나님’,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아주시는 하나님’이라는 차원 높은 힐링 코드로 풀어낸다.
고통을 또 다른 얼굴의 축복으로 해석하는 필립 얀시의 한국식 접근법을 보는 것 같다. 영혼 깊은 곳으로 슬그머니 들어와 따뜻한 감동을 주면서도 예사롭지 않은 품격이 담긴 좋은 글을 오랜만에 읽는 듯하여 감사한 마음이다.
한홍(새로운교회 담임목사)
저자의 경험이 녹아 있는 ‘인력시장 스케치’를 읽다가 마음 안에서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자신을 불러주는 이가 없어, 하루 일당을 벌지 못하는 사람들의 초조함과 세밀한 반응들을 보면서 마치 내가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조급한 마음과 안타까움이 일어났다.
송병주 목사님이 쓰신 글들은 따뜻하다. 부름받지 못한, 인생이 풀리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따뜻함과 애틋함이 담겨 있다. 그런 따뜻함은 자신의 삶에 은혜를 베풀어주셨던 하나님의 섬세한 따뜻함을 경험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마다 별 볼 일 없는 사람을 은혜로 조건 없이 불러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김길(명신교회 담임목사, 《증언》 저자)
송 목사님은 복음으로 커피를 끓이시는 미국 남가주 월넛 마을에서 인기 최고의 바리스타이시다. 이 책은 지친 오후에 다시 일어설 에너지와 쉼을 공급받는 한 잔의 커피처럼, 힘든 삶의 여정에서 피곤함에 주저앉은 자들을 위한 에너지라떼이다. 그가 투명하고 진솔하게 나누어준 온갖 어려움과 고통의 여정이 괴로운 가슴들을 한없이 위로하고 상처받은 심령들을 안아주며 기쁨으로 다시 일으켜준다. 소망과 위로의 말씀이 넘쳐서 답답하고 지친 삶에 시원함과 따뜻함이 가슴 가득 밀려든다.
눈물의 골짜기를 지날 때 너무 오래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이러실 수는 없다’라고 원망했던 날들. 송 목사님의 주옥같은 글들은 그분의 마음을 비로소 이해하고 헤아리게 해준다. 고통 속에서 일어날 힘이 없어 울며 원망했던 시간들이 실로 갚을 수 없는 은총의 시간이었다며 감사로 고백하게 한다. 이 책은 은혜가 메마르고 외로웠던 가슴에 물처럼 부어지는 소망의 보고(寶庫)이다.
백은실(글로벌 커피브레이크 미니스트리 대표)
언젠가 선한청지기교회에서 삶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주어서 귀한 목사님과 성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목사님과의 교제 가운데 목사님의 삶과 영성에서 얼마나 큰 배움과 도전을 받았는지 모른다. 그 귀한 삶과 메시지가 담긴 책이 나오는 날을 고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 책의 추천사를 쓰게 되니 행복하고 감사하다. 예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가 너무 커서, 홀로 여생을 보내시는 독거노인 어르신, 부산역의 차디찬 바닥에서 지내시는 노숙인 등 헐벗고 굶주리며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을 찾아가 예수님께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바로 ‘오후 5시 인생들’을 찾아 다니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 이유는 단 하나, 나 역시 오후 5시 같은 절망의 끝자락에서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때의 은혜를 절대 잊지 못한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던 내게 예수님은 먼저 손 내밀어주셨고 지금까지 함께 걸어주셨다. 그 사랑과 은혜를 갚으려고 이 분들을 찾아 다니고 있다.
이 책은 성경의 인물들 중 오후 5시 같은 삶의 시간에 하나님을 만난 분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송병주 목사님의 삶을 통해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어떻게 하나님이 소망이 되어주셨는지 나누어준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이 오후 5시와 같은 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이 될 줄 믿는다.
송주현(나눔커뮤니티 대표, 《스물다섯 미친나눔으로 세상을 바꾸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