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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경복궁 나들이

이야기가 있는 경복궁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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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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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444g | 148*210*20mm
ISBN13 9788995130223
ISBN10 899513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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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 마당에는 빗물홈이 없다. 남쪽 행각 모서리에 배수구 시설이 있을뿐이다. 그런데도 어지간한 비에는 빗물이 고이지 않는다. 그 비밀은 뜰전체를 비스듬하게 만들어 물매를 주었기 때문이다. 눈에 쉬이 띄지는 않지만 근정전 뜰은 남쪽에 비해 북쪽이 높다. 실제로 재어보면 약 1m쯤 차이가 난다고 한다. 1m라면 꽤 심한 물매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동서행각을 보자. 바닥에는 계단이 져있지만, 지붕은 그렇지 않다. 또 눈에 잘 띄지 않겠지만, 기둥을 보면 남쪽에서 북쪽으로 갈수록 낮아진다. 남쪽으로 물매를 준 만큼 기둥 높이를 조절한 것이다. 이런 세심한 배려 때문에 지붕이 기울어지지 않고 1m에 이르는 물매 또한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 p.103
교태전은 정면 9칸이 되는 큰 집이다. 얼핏 11칸으로 보이지만 양 쪽에 있는 1칸씩은 교태전 건물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교태전과 다른 건물을 이어주고 있는 복도일 뿐이다. 건물 가운데 정면 6칸짜리 큰 대청 마루가 있고 좌우에 정면 3칸 짜리 온돌방이 하나씩 있다. 둘레에는 툇마루가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방이 두 개라, 집 규모에 비해서는 방이 적은 편이다.

그런데, 이 방이 요술을 부린다. 순식간에 하나가 아홉이 되는 것이다. 좌우 온돌 방은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칸막이를 둘었다. 장지문을 닫으면 방 하나가 갑자기 9개가 되는 것이다. 9개로 나눈다고 했지만 똑같은 크기로 나눈 것은 아니다. 가운데 방을 크게 정사각형으로 만들다 보니 나머지 둘레방들은 좁고 긴 모양이 되어 버렸다. 이 가운데 방에서 왕과 왕비가 주무신다. 가운데 방은 둘레방에 비해 크기만 큰 것이 아니다. 특별히 온돌 위에 마루를 깔아 열기가 왕과 왕비의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였다고 한다. 들어가 보지 않아서 확인은 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가운데 방에서 왕과 왕비가 주무시면 둘레방에서 방 하나에 한 명씩 상궁들이 밤을 새며 지키고 있었다. 다만 왕과 왕비가 머리를 두고 자는 동쪽 방은 비워두었다. 감히 임금과 왕비 머리 위에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때 가운데 방은 당연히 문을 닫았지만 상궁들이 있는 둘레방들은 모두 문을 열어놓았다. 서로 볼 수 있게 하여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한 조처였을 것이다.

체면을 지키느라 날마다 가지는 못하지만 왕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왕비가 사는 교태전으로 건너갔다. 어여쁜 후궁이 있다면 몰라도 말이다. 어떤이는 이 때 왕을 맞아들이고 맞아들이지 않는 것은 왕비에게 달려있다고 한다. 무슨 말이냐고? 두 집 사이에는 문이 있다. 문을 여닫는 걸쇠가 어느 쪽에 있는지 살펴 보라. 교태전 쪽에 있다. 왕비가 걸쇠를 걸면 왕이 아무리 건너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정말? 걸쇠를 문 바깥 쪽에 만드는 집도 있던가? 어쨌든 사실은 사실이다.

왕이 왕비와 합궁을 하면 작은 방에서 왕과 왕비를 지키던 젊은 상궁들은 모두 물러간다. 호기심에서 두 분이 누리는 즐거움을 방해할까봐 그랬을까?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덜어주려는 배려에서 그랬을까? 그래도 모두 갈 수는 없는 법. 나이 많은 상궁 3명이 남아 만약을 대비하였다고 한다.
--- pp.19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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