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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계단에서 관음, 미소짓다

루브르 계단에서 관음, 미소짓다

서해컬처북스-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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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831417
ISBN10 897483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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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는 상관없이 독자적 회화 세계를 구축하면서 한편으로 신윤복은 전통 회화의 패러디를 구사하고 있다. 바로 연당과 야유 풍속을 결합시키는 구상이다. 연당은 본래 선비들의 인격 함양을 위한 공간으로서 중국 송의 유학자, 주돈이의 <애련설>에서 읽을 수 있듯이 연을 통해 군자의 인품을 상징하고 또한 군자의 인품을 항상 상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던 것이다. 따라서 연당은 고매한 인품을 묘사하는 주제와 같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신윤복은 이런 연당에 선비들의 저속한 풍속을 결합시켜 선비의 세계를 비판하고 격하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선비들이 이 그림을 보며 자신들의 가장 고상한 아름다움을 저속한 모습으로 격하시킨 데 대해 분노할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마치 유럽의 귀족들이 그들이 숭배하던 고전 회화의 세계를 저속하게 표현한 마네의 패러디 회하에 대해 분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카데미에서 학습되는 예술에 저항했던 마네의 그림에서 읽을 수 있듯이 신윤복의 그림에서도 예술은 학문이 아니며, 예술은 학문이 감히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당당한 자기 주장을 표하고 있다. 이런 자신감, 어떻게 보면 뻔뻔스러울 정도의 자신감이 그림에 나타난다는 것은 예술이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갈길을 찾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근대는 이런 자유인의 태도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 p.118
영적인 인간의 모습

인물화 가운테 좌상화는 조선 시대에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인물화의 한 장르이다. 윤두서의 <심득경의 초상>도 그 중 하나이다. 좌상화는 한편 유럽에서도 르네상스 이후 일종의 장르를 형성하며 계속 그려져 왔다. 시대는 다르지만 같은 장르로서 조선과 유럽의 좌상화들을 한번 비교해 볼 수 있는데 이런 점에서도 <호르텐시온 펠킥스 파라비치노의 초상>과 <심득경의 초상>은 비교해 볼 만하다. 두 그림을 서로 대조하면 우선 첫눈에 여러 가지 비슷한 점이 금방 눈에 들어온다.

얼굴에 선비로서의 권위 의식이 배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심득경의 초상>은 조선 시대의 다른 초상화들과는 구별되는데 엘 그레코의 <호르텐시온 펠릭스 파라비치노의 초상> 역시 신학자이면서도 권위 의식을 풍기지 않는 점에서 마찬가지이다 또한 콧수염과 구레나룻을 그린 것도 비슷한데 자세히 보면 움푹파인 눈두덩, 왼쪽 귀도 비슷하고 표정도 어딘가 비슷하다.
--- p.78-79
나는 그 성녀가 처음으로 영세를 받았다는 작은 시골 성당을 가 보았을 때 성당의 기둥들을 보며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둔탁한 돌을 깎고 다듬어 마침내 레이스 천 조각 같은 정교한 장식을 만들어 치장한 기둥은 고통을 견디는 마음이 없었다면 결코 세상에 선보이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신앙의 한 방법이었으리라. 스스로 고통을 가해 그 고통을 겪어내고 자신을 죽이면서 무엇을 만들어내는, 모든 순간을 헌신하며 사는 이런 삶이 있었기에 돌이 성당으로 변했던 것이며, 평범한 어린 소녀가 성녀로 변할 수 있었던 것이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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