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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공허한 십자가

[ 양장 ]
리뷰 총점8.6 리뷰 15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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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9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90쪽 | 529g | 128*188*25mm
ISBN13 9788957078150
ISBN10 895707815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카하라가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지금 내 생각을 말해도 될까요?”
“…… 말씀하세요.”
“그때 사요코와 이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야마를 향해 덧붙였다.
“만약에 이혼하지 않았다면 또 유족이 될 뻔했으니까요.”
사야마의 얼굴에 고뇌의 빛이 깃들었다.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pp. 34)

‘다음 순간, 나카하라는 그들이 자신의 알리바이를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버럭 화를 내며 두 손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지금 나를 의심하는 건가요? 내가 딸을 죽였다고요?”
아사무라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당신은 아무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묻는 말에만 대답하세요.”
“무슨 소리예요? 내 딸이 살해당했다면서요? 왜 범인을 안 잡고 날 심문하는 겁니까?”
“범인을 잡고 싶다면 수사에 협조해주세요!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
아사무라의 굵은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분노와 슬픔과 억울함이 가슴속에서 소용돌이쳤다. 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가. 피해자인 내가 왜…….
“말씀해주세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요? 어떻게 된 건지 제발 말씀해주세요.”
“모든 게 끝나고 나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모든 거라니, 어떤 거 말인가요?”
“모든 수사라는 뜻입니다. 그때까지는 함부로 말씀해드릴 수 없습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사무라는 말도 붙일 수 없을 만큼 차갑게 대꾸했다.
(pp. 39~40)

“딸이 살해된 사건에서도 히루카와는 입만 열면 사죄도 하고 반성도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만이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알고 있었다. 그 정도로 연기는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히루카와는 교도소에서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교회에도 참석했겠지만, 조금 더 주의 깊게 관찰했다면 어금니를 숨겼을 뿐이라는 사실을 간파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교도소 밖으로 내보내다니, 지방갱생보호위원회 위원의 눈은 그냥 뚫려 있는 구멍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가석방은 결국 교도소가 가득 찼다는 이유만으로 이루어지는 무책임한 행위일 뿐이다.
만약 최초의 사건에서 히루카와를 사형에 처했다면 내 딸은 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 내 딸을 죽인 사람은 히루카와지만, 그를 살려서 다시 사회로 돌려보낸 것은 국가다. 즉, 내 딸은 국가에 의해 살해된 것이다. 사람을 죽인 사람은 계획적이든 아니든, 충동적이든 아니든, 또 사람을 죽일 우려가 있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는 그런 사람을 사형에 처하지 않고 유기형을 내리는 일이 적지 않다. 대체 누가 ‘이 살인범은 교도소에 몇 년만 있으면 참사람이 된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살인자를 공허한 십자가에 묶어두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징역의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은 재범률이 높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갱생했느냐 안 했느냐를 완벽하게 판단할 방법이 없다면, 갱생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형벌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마무리했다.
“사람을 죽이면 사형에 처한다―이 판단의 최대 장점은 그 범인은 이제 누구도 죽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pp. 211~213)

“가령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난 사람을 죽인 사람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생명이란 그만큼 소중한 거니까요. 아무리 반성해도, 아무리 후회해도, 한 번 잃어버린 생명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요.”
“하지만 이미 20년이 넘었는데…….”
“그 세월에 어떤 의미가 있죠? 당신도 아이가 있잖아요. 누군가가 그 아이를 죽였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아이를 죽인 사람이 20년간 반성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나요?”
하나에는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말을 반박할 수 없었다. 사요코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pp. 405~406)

하지만 두 사람은 그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진상을 알아서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형기가 짧아질 수 있다는 말에는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동기가 무슨 상관인가? 어떤 이유가 있든 살인 피해자 유족의 마음은 풀리지 않는다. 자신들은 끝까지 사형을 바랄 것이다―두 사람 모두 그렇게 말했다.
사야마가 담담하게 말했다.
“형벌은 원래 모순투성이지요. 시즈오카 현경에 따르면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p. 440)

나카하라는 사야마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분명히 모순투성이군요.”
“인간이 완벽한 심판을 내리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그럼 그만 가보겠습니다.”
사야마는 그 말을 끝으로 돌아갔다.
사야마를 배웅한 뒤, 나카하라는 유리창으로 다가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간다 료코가 상자를 화장터로 가져가는 참이었다.
그의 머릿속에서 갑자기, 사오리의 방에 수해 사진이 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 사진은 그녀에게 소중한 유골이 아닐까?
---p. 44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어느 날, 프리라이터 하마오카 사요코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다. 곧 마치무라 사쿠조라는 남자가 경찰에 출두, 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수한다. 하지만 이 사건에는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닌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것은 서로 사랑한 십대 소년 소녀가 가지고 있던 20여 년 전의 비밀이다. 풋풋하고 아름다운 십대 소년 소녀의 사랑. 그것이 모든 것의 발단이 되었다.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나카하라와 그의 부인이었던 사요코. 그들은 강도에게 사랑하는 외동딸 마나미를 잃었다. 아내인 사요코가 잠시 저녁 찬거리를 사러 나간 사이 마나미가 강도에게 처참하게 살해된 것이다. 그 후 나카하라와 사요코 부부의 목표는 오직 범인의 사형뿐. 결국 범인은 사형을 당하지만, 부부에게 남은 것은 허탈감과 깨진 가정뿐이다. 부부는 서로 아픔만 껴안은 채 결국 이별을 선택한다.
딸을 잃은 지 11년 후, 한 형사가 나카하라를 찾아온다. 전 부인 사요코가 길거리에서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사요코는 딸을 잃고 나카하라와 헤어진 후 최근까지 ‘사형 폐지론이라는 이름의 폭력’이라는 원고를 준비하고 있었다. 11년 전 딸을 잃은 경험 때문에 사요코는 피해자 유족의 감정에 대해선 무신경한 채 범죄자 갱생에만 매달리고 있는 일본 사법제도에 강한 반감을 품고 있었고, 그런 자신의 생각을 알리기 위해 책 출간을 위한 원고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 부인의 사망에 관련된 살인 사건을 접하면서 나카하라는 사요코의 원고에 강한 호기심을 갖게 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게 된다. 사요코의 족적을 따라가던 나카하라는 사요코의 취재 상대 이구치 사오리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사요코를 죽인 범인 사쿠조의 사위 후미야와 그녀가 어린 시절 연인 사이였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끈질긴 추적 끝에 모든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나카하라는 전 부인 사요코와는 다른 결론을 내린다. 어린 시절의 비밀을 고백한 후미야에게 나카하라는 말한다.
“정답이 무엇인지는 나도 잘 모릅니다. 모든 건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아마 이 의문에 대한 모범 답안은 없겠지요. 이번에는 당신이 고민해서 내린 대답을 정답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십자가는 다른 두 직선이 단 한 번 마주친다
우리는, 언젠가, 분명히, 마주친 적이 있다

출간 즉시 일본 베스트셀러 2위, 일본 독자들의 찬사가 줄 잇는 『공허한 십자가』는 딸을 잃은 주인공 ‘나카하라’가 형사로부터 전부인의 사망 소식을 들으며 시작된다. 20년 전, 두 부부가 잠시 잡을 비운 사이 침입한 강도로부터 딸 ‘마나미’가 죽고, 더 이상 부부로서의 삶을 살 수 없어 각자의 길로 간다. ‘나카하라’는 5년 전 회사를 관두고 반려동물 장례사로 생활하고 있으며, 그의 전부인 ‘사요코’는 최근까지 도벽증 환자들에 대해 취재하고 있었다. 최근 5년 동안 둘 사이엔 큰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나카하라’는 그녀의 장례식에 ‘조문차’ 다녀간다.
‘사요코’를 죽인 범인은 곧바로 자백했다. 일흔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백발이 무성하고 야윈 노인이었다. ‘사요코’의 가족들도, 물론 ‘나카하라’도 본 적 없는 남자였다. 범행 동기는 우발적이라고 했다. 그리고 범인의 가족들로부터 ‘장인의 범행을 용서해달라’는 편지가 도착한다.
‘나카하라’의 딸과 아내는 모두 살해당했다. 마치 같은 사람인 것처럼, 두 범인은 모두 우발적이라 진술했고 감형받었다. 그들에게 내려진 사형이 수감형으로 줄었고, 범죄 사실에 대한 진술이 형을 결정했다. 가족들은 울분을 삼켰고, ‘나카하라’는 단념했다.

독자들이 먼저 알아봤다. 『용의자 X의 헌신』보다 재밌고 『몽환화』보다 환상이다!
이 소설은 범인에게 ‘어떤 형벌’을 내려야 마땅한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나 이는 표면에 불과하다. 이 소설은 ‘속죄’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 아마존 리뷰를 보면 ‘사형’에 관한 분분한 의견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사형제도가 존속되어 누군가에게 가장 큰 형벌로 내려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잘못된 판결의 선례들과 자신의 죄질을 인정한다는 것을 감안, 죽음으로써 범인을 다루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 찬반으로 나뉘어 양립할 순 있으나, 우열로 가려질 순 없는 길고 긴 논쟁의 화두거리다. 그렇다면 원점으로 돌아가 법, 제도 등의 모든 꼬리표를 떼고 원론을 바라보자. 어느 날 갑자기 유가족이 된 우리는 범인에게 어떤 형벌을 내려야 할까. 소설의 구절처럼 “살인자를 그런 공허한 십자가로 묶어두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소설 후반부에서 ‘나카하라’는 부인의 카메라 속에서 수해 사진을 발견한다. 그리고 네 번째 도벽증 환자에 관한 자료에서 수해 사진을 발견한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진심으로 위무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들어오면 길을 잃고 마는 저 수해 속에 갇혀 있는 것처럼.
일본 독자들은 이 소설을 『용의자 X의 헌신』에 견주어 이야기한다. 살인 사건과 우발적이라는 자백, 인물들이 갖는 모션 하나하나에 감정선이 녹아 있어 작품에 빠져들게 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소설로 자신을 말하고, 새로운 세계로 자신을 대중에게 보였다. 그의 세계는 여전히 확장 중이다.

아마존 리뷰

사형이란 무엇인가, 범죄자는 갱생할 수 있는가 라는 문제에 대해 이제까지 관여한 적이 없기에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없었지만, 이런 전개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감동했습니다. 틀림없이 대표작 중 하나가 되겠죠. -ID: あま**

언뜻 보면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범죄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관계를 분명하게 그리면서 범행 동기를 밝힌다.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양극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하루카와와 사요코. 피해자와 가해자를 대비시키는 것 때문에 읽는 재미가 쏠쏠했고 마음이 동요했다. -ID: pu-ch**

최근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 가장 재미있었다. 테마가 꽤 무거운데 그만큼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후반부에서 여러 가지 의문이 해결되기 시작하면서는 한 번에 다 읽어버렸다. 등장인물이 모두 비참한 데다가 사형제도가 깊이 얽히기 때문에 심각하고 무겁다. 다 같은 살인범이라고 해도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다. 그들 모두가 사형을 받아도 되는 것일까? -ID 馬“馬**

이 책에 그려진 ‘사형에 대한 여러 가지 사고방식’ 전부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명제에 ‘진짜 정답’ 같은 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이란 ‘진짜 정답 같은 건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해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ID ta**
십자가는 다른 두 직선이 단 한 번 마주친다
우리는, 언젠가, 분명히, 마주친 적이 있다

출간 즉시 일본 베스트셀러 2위, 일본 독자들의 찬사가 줄 잇는 『공허한 십자가』는 딸을 잃은 주인공 ‘나카하라’가 형사로부터 전부인의 사망 소식을 들으며 시작된다. 20년 전, 두 부부가 잠시 잡을 비운 사이 침입한 강도로부터 딸 ‘마나미’가 죽고, 더 이상 부부로서의 삶을 살 수 없어 각자의 길로 간다. ‘나카하라’는 5년 전 회사를 관두고 반려동물 장례사로 생활하고 있으며, 그의 전부인 ‘사요코’는 최근까지 도벽증 환자들에 대해 취재하고 있었다. 최근 5년 동안 둘 사이엔 큰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나카하라’는 그녀의 장례식에 ‘조문차’ 다녀간다.
‘사요코’를 죽인 범인은 곧바로 자백했다. 일흔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백발이 무성하고 야윈 노인이었다. ‘사요코’의 가족들도, 물론 ‘나카하라’도 본 적 없는 남자였다. 범행 동기는 우발적이라고 했다. 그리고 범인의 가족들로부터 ‘장인의 범행을 용서해달라’는 편지가 도착한다.
‘나카하라’의 딸과 아내는 모두 살해당했다. 마치 같은 사람인 것처럼, 두 범인은 모두 우발적이라 진술했고 감형받었다. 그들에게 내려진 사형이 수감형으로 줄었고, 범죄 사실에 대한 진술이 형을 결정했다. 가족들은 울분을 삼켰고, ‘나카하라’는 단념했다.

독자들이 먼저 알아봤다. 『용의자 X의 헌신』보다 재밌고 『몽환화』보다 환상이다!
이 소설은 범인에게 ‘어떤 형벌’을 내려야 마땅한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나 이는 표면에 불과하다. 이 소설은 ‘속죄’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 아마존 리뷰를 보면 ‘사형’에 관한 분분한 의견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사형제도가 존속되어 누군가에게 가장 큰 형벌로 내려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잘못된 판결의 선례들과 자신의 죄질을 인정한다는 것을 감안, 죽음으로써 범인을 다루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 찬반으로 나뉘어 양립할 순 있으나, 우열로 가려질 순 없는 길고 긴 논쟁의 화두거리다. 그렇다면 원점으로 돌아가 법, 제도 등의 모든 꼬리표를 떼고 원론을 바라보자. 어느 날 갑자기 유가족이 된 우리는 범인에게 어떤 형벌을 내려야 할까. 소설의 구절처럼 “살인자를 그런 공허한 십자가로 묶어두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소설 후반부에서 ‘나카하라’는 부인의 카메라 속에서 수해 사진을 발견한다. 그리고 네 번째 도벽증 환자에 관한 자료에서 수해 사진을 발견한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진심으로 위무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들어오면 길을 잃고 마는 저 수해 속에 갇혀 있는 것처럼.
일본 독자들은 이 소설을 『용의자 X의 헌신』에 견주어 이야기한다. 살인 사건과 우발적이라는 자백, 인물들이 갖는 모션 하나하나에 감정선이 녹아 있어 작품에 빠져들게 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소설로 자신을 말하고, 새로운 세계로 자신을 대중에게 보였다. 그의 세계는 여전히 확장 중이다.

아마존 리뷰

사형이란 무엇인가, 범죄자는 갱생할 수 있는가 라는 문제에 대해 이제까지 관여한 적이 없기에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없었지만, 이런 전개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감동했습니다. 틀림없이 대표작 중 하나가 되겠죠. -ID: あま**

언뜻 보면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범죄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관계를 분명하게 그리면서 범행 동기를 밝힌다.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양극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하루카와와 사요코. 피해자와 가해자를 대비시키는 것 때문에 읽는 재미가 쏠쏠했고 마음이 동요했다. -ID: pu-ch**

최근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 가장 재미있었다. 테마가 꽤 무거운데 그만큼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후반부에서 여러 가지 의문이 해결되기 시작하면서는 한 번에 다 읽어버렸다. 등장인물이 모두 비참한 데다가 사형제도가 깊이 얽히기 때문에 심각하고 무겁다. 다 같은 살인범이라고 해도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다. 그들 모두가 사형을 받아도 되는 것일까? -ID 馬“馬**

이 책에 그려진 ‘사형에 대한 여러 가지 사고방식’ 전부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명제에 ‘진짜 정답’ 같은 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이란 ‘진짜 정답 같은 건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해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ID 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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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및 유의사항?
사형의 목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B*M | 2021.10.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 이야기의 전반적인 흐름은, <백조와 박쥐>가 떠올라 처음에는 공허한 십자가가 개정되어 <백조와 박쥐>로 나온 것은 아닌가 했다. 후반으로 갈 수록 내용은 달랐지만. 사요코와 나카하라는 11년전 딸을 잃고, 이혼을 했다. 그리고 그 이후 사요코의 죽음을 알게 된 나카하라는 갖가지 의문스러운 실마리들을 풀어가는 중에 사요코의 죽음에;
리뷰제목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 이야기의 전반적인 흐름은, <백조와 박쥐>가 떠올라 처음에는 공허한 십자가가 개정되어 <백조와 박쥐>로 나온 것은 아닌가 했다. 후반으로 갈 수록 내용은 달랐지만.

사요코와 나카하라는 11년전 딸을 잃고, 이혼을 했다. 그리고 그 이후 사요코의 죽음을 알게 된 나카하라는 갖가지 의문스러운 실마리들을 풀어가는 중에 사요코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게 된다.

<공허한 십자가>는 아주 명확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사형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책 속에서도 나와있듯, 사형은 재범을 방지하기에는 최고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 사실이 범죄자에게서 반성의 여지도, 갱생의 마음도 이끌어낼 수 없다. 그저 죽음으로써 삶을 끝내는 것일 뿐.

나는 재판의 과정은 갱생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에 따라 사형과 무기징역 등으로 나뉠 수 있어야 하고, 다만 그 사실은 재판장에게 반성문을 쓰는 것으로 판단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잠시 <백조와 박쥐>의 이야기를 꺼내면, '아버지-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ㅠ'가 지난 사건을 뉘우치며 피해자 유족들에게 몇 년 씩이나 몰래 속죄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물론, 그 역시도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건이었기때문에 가능했을테지만.

하지만, 안쓰러운 사건을 제외하고서는 갱생의 여지가 있는 범죄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 갱생의 여지가 있다면, 애초에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 책이었다.

공허한 십자가.

공허한 십자가에 매달린 그들을 정말로 처벌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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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공허한 십자가(2014)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서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n | 2020.09.21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사형제도'는 전세계에서 아직도 '찬','반'이 팽팽하고 강력하게 대립하고 있는 논란거리 중 하나이다. 아마도 '진화론'과 '창조론'만큼이나 많은 토론의 대상이 되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한국과 일본은 '사형제도'가 합헌인 국가이다. '사형제도'를 법으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사형'이 집행이;
리뷰제목



'사형제도'는 전세계에서 아직도 '',''이 팽팽하고 강력하게 대립하고 있는 논란거리 중 하나이다아마도 '진화론'과 '창조론'만큼이나 많은 토론의 대상이 되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한국과 일본은 '사형제도'가 합헌인 국가이다. '사형제도'를 법으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다만차이점이 있다면 '사형'이 집행이 되고 있느냐 아니냐에 차이가 있는데 한국은 사형이 집행된지 20년이 다 되어가고 있어 잠정적으로 사형폐지국가로

지정이 되어 있는 반면일본은 최근에도 사형이 집행되고 있어 여전히 사형제도가 존재하는 국가로 분류가 되고 있다.


최근한국의 여론이 심상치가 않다. '사형'을 집행해달라는 것이유는 극악범죄자들의 출소 후 재범률이 높다라는것과 '사형'을 통해서만이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다라는 것하지만여전히 그것에 대한 반대여론도 높은편이다과연무엇이 옪을 것일까 


히가시노 게이고는 사형집행국가인 일본의 이러한 모순과 갈등을 책을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사형범죄자들의 진정한 '속죄'는 과연 '사형'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일까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속죄'가 꼭 '사형'이 아닌 살면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풀어놓는다어느 한쪽으로 치우친것이 아닌 어느쪽도 가능하다라는 어쩌면 다소 방관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이 다른쪽의 입장도 한번은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준다.


'사형'제도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었던 책이다.

 

 주인공의 아내 사요코가 생전에 작성하려던 책의 주요 쟁점.사형 찬성론자들의 대변이라고할 수 있다


'공허한 십자가'는 결국, '사형'을 통해서 진정한 '십자가'를 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하지만 작가는 실제는 범죄자들은 '속죄'에는 관심이 없다라는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것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 '공허한 십자가'가 되는것은 아닐까라고 보여준다.


사형제도를 찬성했던 살인으로 딸을 잃은 부부는 '사형'을 통해서만 '속죄'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그래서 딸을 죽인 범인을 '사형'시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일본도 한국과 비슷한지 뭐이리 감형되는ㅜ 조건들이 많은것인지 모르겠다.


'범'을 사형시키고 나서 둘의 부부관계는 끝이난다그리고 어느날 아내가 또 살인을 당한다그리고 그 살인의 배후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음을 알아낸다그 이야기를 밝혀낼 수록 '사형'이 아닌 ''속에서도 충분히 '속죄'가 가능함을 알아간다진정한 '속죄'는 과연 '사형제도'일까 아니면 ''을 통해서도 가능한 것일까 


판단은 책을 읽고나서 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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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공허한 십자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서*생 | 2018.04.1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2018년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작품으로 묻혀살고 있다. 8번째 소설은 공허한 십자가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으로도 손꼽힐만큼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극찬을 한다. 사형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우리사회에서 사형은 과연 필요한 제도인가? 아님 인간이 인간을 법으로 죽여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인가? 정답은 역시 없는 듯하다.;
리뷰제목

2018년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작품으로 묻혀살고 있다. 8번째 소설은 공허한 십자가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으로도 손꼽힐만큼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극찬을 한다. 사형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우리사회에서 사형은 과연 필요한 제도인가? 아님 인간이 인간을 법으로 죽여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인가? 정답은 역시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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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2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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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공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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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3 | 2021.08.10
구매 평점4점
사형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그* | 2021.05.26
구매 평점5점
히가시노게이고 책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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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b********1 |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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