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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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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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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4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47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057743
ISBN10 8987057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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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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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을 하루같이 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서민들의 생활 주변에서 삶의 진실성과 허식 없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포착하려고 노력해 왔다. 고뇌하는 인간의 존엄성, 가난한 사람들의 한없는 고독을 예리하게 추구하고 동시에 그러한 순간의 단면을 충실하게 기록하려고 했다. (…) ‘산이 거기에 있기에’ 히말라야 산정에 도전했던 위대한 등산가가 있었던 것처럼 ‘인간이, 그것도 서럽도록 착한 인간이 거기에 있기에’ 나의 카메라는 눈물을 삼키며 진실의 셔터를 힘차게 휘둘러 왔고, 더욱 전진할 것이다. 나는 오직 현실을 투시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워, 앞으로도 사진에 생애를 걸 작정이다. 우리 시대의 진실을 살펴 온 나의 작품에 담긴, 그러나 지금은 아니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수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드리면서……. --- p.24


나의 카메라 워크는 절대로 가난한 사람에 대한 동정심이아 호기심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순이나 부조리에대한 통찰과 분노의 사회 고발인 것이다. 나의 사진은 고난과 시련을 겪는 인간으로서의 아픔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사진 속에 담겨 있는 인물의 고통에 직면하게 하였다. 이것은 비참하고 불쌍하다는 동정의 의미보다 인간이 누려야 할 삶의 존엄성을 일깨워주는 아픔이었다. --- p.13


유럽인이 만든 작은 사진기에 미국 코닥 사의 흑백필름을 넣어 어깨에 둘러메고 1950년대 중반부터 이 땅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내가 카메라라는 도구를 눈에 들이댔을 때 망막을 통해 들어온 피사체는 바로 상처 입은 동족의 슬픈 얼굴이었다.
거리의 모퉁이에서 ‘호옥’ 숨 한 번 쉬고 국숫발을 빨아올리는 어린 여자아이, 단지 살아남기 위해 이중 삼중 뼈 휘는 노동을 해야 하는 여인, 제 나라의 번영을 말하는 선거 벽보 밑에서 막 잠이 든 가난뱅이, 집도 없고 돈도 없고 당장 먹을 것도 없어 골목 어귀에 쪼그리고 앉아 그대로 죽고 싶을 따름인 가장, 하루 종일 일 나간 부모를 기다리다 해질녘 기어코 슬픔을 못 이겨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자선을 바라는 눈먼 걸인,
……
조악한 식사, 굵은 주름이 이마를 덮은 지친 노동자…….
이들의 슬픈 모습이 카메라 앵글을 통해 나의 머리에 읽히고 또 가슴을 두드리는 멍으로 전해져 왔다.--- p.10
.
수십 년을 하루같이 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서민들의 생활 주변에서 삶의 진실성과 허식 없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포착하려고 노력해 왔다. 고뇌하는 인간의 존엄성, 가난한 사람들의 한없는 고독을 예리하게 추구하고 동시에 그러한 순간의 단면을 충실하게 기록하려고 했다. (…) ‘산이 거기에 있기에’ 히말라야 산정에 도전했던 위대한 등산가가 있었던 것처럼 ‘인간이, 그것도 서럽도록 착한 인간이 거기에 있기에’ 나의 카메라는 눈물을 삼키며 진실의 셔터를 힘차게 휘둘러 왔고, 더욱 전진할 것이다. 나는 오직 현실을 투시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워, 앞으로도 사진에 생애를 걸 작정이다. 우리 시대의 진실을 살펴 온 나의 작품에 담긴, 그러나 지금은 아니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수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드리면서…….
--- p.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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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은 인간의 고통이란 고통은 모조리, 인간 번뇌는 깡그리, 인류의 비탄은 그대로 남김없이, 그러고도 모자라서 인간붙이의 고독·소외·가난 등을 마치 저인망 어선이 바다 밑을 훑어 내듯이 찾아 나서고 잡아내곤 한다. 최민식은 어쩌자고 인간 고통의 엄청난 수집, 어마어마한 채집에 마음 쓰고 드디어는 인간 고통의 대박물관을, 거대한 ‘아카이브(archive)’를 꾸려 내고 마침내 기념비를 세우게 된 것일까? 후세에 ‘인간 고통의 시각적 기념관’이라 이름 붙여질 게 틀림없을 사진 작품집을 최민식은 왜, 무엇 때문에 만들어 낸 것일까?
그것은 인간 고통의 원천에 멱 감고서야 되살아날 인간, 그래서 구원받을 인간에 부치는, 종교적이라고 해도 좋을 믿음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고통에 철(徹)하지 않고는 구원받을 수 없다. 그렇듯이 남들의 고통, 다른 인간붙이의 고통에 철하지 않고는 구원을 성취할 수가 없다. 최민식은 무엇보다도 이 점 때문에 인간 고뇌에 깊이 귀의한 것이다.
김열규(계명대 석좌교수)
당신이 우리 현대사의 얼굴을 보고자 한다면, 그 절망과 비극과 한의 형상을 똑바로 보고자 한다면 최민식 선생의 사진을 보면 된다. 그러면 당신이 누구이건 그 형상의 몸서리쳐질 것 같은 진실성 앞에서 잠시 섬뜩하다가 이내 고개 숙일 것이다. 당신이 누구이건 그 순간 당신은 당신의 이제는 부드럽고 뽀얀 피부 바로 아래 검고 거칠고 주름진 이 땅의 고단한 얼굴이 아직도 숨 쉬고 있음을 차마 부인할 수 없어 많이 아플 것이다.
그의 사진 속의 얼굴, 얼굴들……. 식민지의 얼굴, 8·15의 얼굴, 6·25의 얼굴, 4·19의 얼굴, 5·18의 얼굴……. 나아가 고통과 비극을 겪고 또 겪어 나가는 모든 인류의 아픈 얼굴들이 당신에게 이렇게 외치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나를 보라! 이 얼굴을 보라! 나는 당신의 또 다른 모습, 당신의 어두운 그림자, 지울 수 없는, 죽어도 지울 수 없는 당신의 또 다른 얼굴이다. 나를 보라! 이 사람을 보라! 이 무섭도록 아름다운, 아름답도록 무서운!
김명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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