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4년 09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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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32쪽 | 688g | 153*224*25mm |
ISBN13 | 9788959757350 |
ISBN10 | 8959757357 |
발행일 | 2014년 09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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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32쪽 | 688g | 153*224*25mm |
ISBN13 | 9788959757350 |
ISBN10 | 8959757357 |
감수 및 추천의 글 등장인물 1. 페라리를 사놓고 피아트처럼 써먹고 있다고 (2009~2010년) 2. 나는 이소룡처럼, 또 무하마드 알리처럼 되는 게 꿈이었다 (1981~1998년) 3.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1987~1998년) 4. 어느 날 1군 훈련에 참가하게 되었다. 나는 주저하지 않았다 (1999년) 5. ‘호나우두처럼 이탈리아에서 뛰고 싶다.’라고 내 꿈도 이야기했다 (1999~2001년) 6. 나는 기록적인 가격에 팔리고 싶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 (2000~2001년) 7. 나는 어느 누구와도 닮지 않았다. 즐라탄은 오직 하나다 (2000~2001년) 8. 하세 보리를 용서할 수 없다.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 (2001~2002년) 9. “저기, 어떻게 지내요? 가당신도 가끔 나를 봤겠죠?”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빨간 페라리의 남자로부터”라고 적었다 (2001~2003년) 10. 마피아라고? 구미가 당기는데! 좋았어. 미팅을 주선해줘 (2002~2004년) 11. 내 발뒤꿈치가 어깨높이까지 올라가는 게 마치 태권도의 발차기 같았다.” (2003~2005년) 12. 존경은 받는 것이 아니다. 쟁취하는 것이다 _ 파비오 카펠로 (2004~2005년) 13. 나는 그해 세리에 A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받았다 (2004~2005년) 14. 모지가 없었다면 내 경력은 한계에 부딪혔을 것이다 (2004~2006년) 15. AC 밀란은 최강의 팀이었지만, 내 마음은 인터 밀란으로 기울어 있었다 (2005~2007년) 16. 팀 동료들과 서포터들은 나를 따라와주었다 (2006~2008년) 17. 시끄러워. 나는 이 두 다리로 나만의 집을 손에 넣었다고 (2007년) 18.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선수’라는 점에서 세간으로부터 특별한 취급을 받는 것이 분명했다 (2006~2008년) 19. 이브라히모비치는 우리 투쟁의 상징이다 _마시모 모라티 (2007~2008년) 20. 아침에 팬티 바람으로 시리얼을 먹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 (2007~2008년) 21. 무리뉴가 ‘특별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2008~2009년) 22. 내가 간절히 원했던 것은 챔피언스리그의 타이틀이었다 (2008~2009년) 23. "나도 바르셀로나에 가게 됐어." 비에이라는 멍한 표정으로 “말도 안 돼”라고 말했다 (2009~2010년) 24. 나에게 7000만 유로의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녀석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2009~2010년) 25. 다시 한 번 말할까요? 그건 레알 마드리드예요 (2010~2011년) 26. AC 밀란에서 또다시 눈부신 시대가 시작되려고 했다 (2010년) 27. 어떤 길을 택하든지 자기 주관대로 나아가라 (2010~2011년) 28. 이건 한바탕 꿈같은 이야기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남자의……. (2010~2011년) 주요 경력 및 기록 |
나는 즐라탄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출신의 스타플레이어이다.
이제부터 나는 그 선수의 자서전 후기를 써보려한다.
즐라탄은 어릴 때 스웨덴 빈민촌에 살았는데 도둑질을 굉장히 잘하고 (코치의 자전거도 훔쳤다고 한다.) 반항심이 많은 아이였으며 부모님은 이혼해 자식들에게 관심을 줄 시간이 없었다.
즐라탄은 대부분의 스타플레이어와는 달리 정식으로 축구교육을 받은 나이가 느리다. 그래서 어릴 때 동네에서 축구를 주로 하곤 했는데 그가 축구를 하는 이유는 단지 하나였다. 자신의 개인기를 보고 다른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즐라탄은 스웨덴리그에서 명문이라 할 수 있는 말뫼FC에 들어갔다. 그러자 그는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유망주치고는 거액에 속하는 돈을 받으며 아약스로 갔다.
그런데 아약스로 간 데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고 한다.
즐라탄은 사실 잉글랜드 명문인 아스날로 들어가 있기로 했고 사진도 찍어놨으나 아스날의 감독이 입단 테스트를 제의하자 나는 테스트따위는 필요없는 선수라며 아약스로 가기로 했다.
아약스라는 네덜란드리그의 팀인데 네덜란드 리그는 빅리그는 아니지만 빅리그에 가기위해 거치는 길목역할을 할겸 빅리그의 스카우터들이 유망주를 뽑기 위하여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리그이다
그래서 선수들은 팀워크보다는 스카우터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화려한 개인기를 보였다.
그러자 즐라탄이 느꼈다는 느낌은 따로따로 겉도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아약스에는 파벌이 있는데 네덜란드파들과 외국인파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
그래서 외국인 선수들중에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즐라탄과 국내파들중 가장 잘하는 반더바르트는 항상 싸웠다고 한다. 어쨌든 그 후 즐라탄은 거액을 받고 유벤투스라는 빅리그 명문팀으로 가게되었다.
그것도 엄청난 돈을 받고 말이다.
즐라탄은 유벤투스에서도 에이스가 되었고 그의 활약에 힘입어 유벤투스는 우승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유벤투스의 회장인 모치회장이 승부조작 스캔에 얽히며 유벤투스는 우승 취소와 함께 2군으로 강등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유벤투스에 있던 스타플레이어들은 이적하게 되었다. 즐라탄도 마찬가지였다.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에게 이적을 하게 해달라했고 그는 또 다른 명문팀인 인터밀란에 가게 되었다.
인터밀란은 몇 년째 우승을 못 하던 팀이라 몰락한 명가라고도 불리던 팀이었다.
그러나 그 팀에서도 즐라탄은 에이스가 되었고 팀에게 우승을 안겨주었다.
즐라탄은 우승 청부사라고도 불렸고 동료들에게 큰 신임을 받았다.
이때 즐라탄은 새로운 도전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다른 리그인 프리메라리그의 명문팀 바로셀로나로 엄청난 이적료를 받고 이적하였고 훌륭한 성적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즐라탄은 바르셀로나와는 맞지 않았던거 같다.
자유롭고 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와 이탈리아 리그와는 달리 그의 말로는 학교처럼 지루하고 따분하며 코치의 지시에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엄격한 곳이었다고 한다.
즐라탄은 그곳에 맞혔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감독은 펩과르디올라인데 즐라탄을 영입한이후로는 메시를 측면 공격수로 즐라탄을 중앙공격수로 쓰는 4-3-3 포메이션을 썼다.
그러나 메시가 어느날 중앙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감독은 바로 메시를 중앙으로 쓰는 4-5-1 포메이션을 썼다고 한다.
그러자 즐라탄은 자신에게 필요한 공간이 없어져 전과 같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따지기로 했다.
그 이야기를 요약하면 페라리를 사놓고 피아트처럼 쓰고 있는 격이라며 자신은 골만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아닌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을 메시 조력자로만 쓸거면 왜 거액의 이적료를 주며 영입했냐고 했다.
잠시후 감독은 고려해보겠다고 했으나 자신만 보면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제 갈길을 갔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걸면 바쁜일이 있다며 피했다고 한다.
그러자 즐라탄은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로 하였고 그 팀은 AC밀란이라는 명문팀이었다.
그팀도 인터밀란과 같이 오랫동안 우승을 못한 팀이었으며 자신을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보여 그 팀으로 갔다고 한다.
즐라탄은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과 같이 AC밀란에게 리그 우승을 가져다 주었는데 이 과정이 굉장히 드라마 같다고 한다.
초반 즐라탄의 AC밀란은 승승장구하며 독보적인 리그 일등이 되었으나 즐라탄의 부상후 급격히 추락하며 이등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즐라탄은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경기에 뛰었으며 우승이 걸려있는 경기에서 결승골과 추가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리고 즐라탄은 현재 또 다시 한번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프랑스리그 명문팀인 파리생제르망으로 갔다.
이것은 축구선수 즐라탄의 이야기고 이제부터는 인간 즐라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다.
그는 굉장히 유쾌하고 화끈하며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로센고드출신답게 문화를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다.
즐라탄은 굉장히 관련된 어록이 많은데 대표적인 어록 몇 개를 꼽아보자면 경기직후 인터뷰때 자신을 마크하던 수비수를 재쳤냐는 질문에 “내가 왼쪽으로 가자 그는 따라왔다. 내가 오른쪽으로 가자 그는 또 따라 왔다 또 내가 왼쪽으로 가자 그는 핫도그를 사러갔다.” 라고 답했다
또 자신의 축구스타일이 스웨덴식이냐 슬라브식이냐고 묻자 “즐라탄스타일이다” 라고 말했다.
한 개만 더 말해보겠다.
아내에게 결혼선물로 무엇을 주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그녀는 나 즐라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파리로 이적할 때 집을 구했냐고 묻는 질문에 “아직 못 구했다 마음에 드는 집이 없다면 호텔을 살 것이다” 라고 말하는등 여러 가지 어록이 있지만 여기서 멈추겠다.
또 그는 화끈한 성격이 소유자 답게 어ㄸ?ㄴ 선수가 자신에게 백태클을 걸자 뒤따라가 태클을 하고 놓치자 이런 염병할 놓쳤군 이라 말하며 쫓아갈 정도로 화끈하다.
또 청년시절에 그는 지금의 부인인 여자친구의 이름으로 차를 빌린후 친구의 케밥을 마차에 폭죽을 던지고 도망칠 정도로 철이 안 들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즐라탄 같은 선수가 실력이 좋지 못했다면 아마 엄청난 욕을 들으며 왕따가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친화적인 성격으로 어느 팀에 가나 선수들을 잘 이끌고 많이 싸우나 금방 화해하는 상남자라 할 수 있다.
또 태권도 유단자로서 유연한 몸을 이용해 일명 태권도 슛과 오버헤드킥등 고난도의 기술을 예술적으로 처리한다.
그의 축구스타일이 나온김에 그의 축구스타일 변천사를 말해보겠다.
그는 본디 예술적인 골과 그냥 골을 같다고 하는 사람에게 미친놈이라고 말할 정도로 환상적인 골을 추구했다.
그러나 그의 은사라고 할 수 있는 무리뉴감독을 만나자 그는 화려한 골을 넣는 예술가에서 거친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꼭 꼴을 넣어야하는 전투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축구선수 즐라탄도 매력적이지만 그의 자서전으로서 본 인간 즐라탄도 그에 못지않게 아니 오히려 매력적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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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착하게 살지도 않았고, 늘 옳은 말만 하고 살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그로 인한 결과는 모두 내가 책임을 졌다. 나는 다른 사람을 탓하는 놈이 아니다. 세상에는 나와 같은 이들이 많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지금도 야단을 듣는 청소년들이 참 많다. 물론 야단을 맞아야 할 때도 있다. 규율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역경을 헤치고 정상에 올라보지도 않은 수많은 선생이 "이렇게 해야 돼. 다른 길은 없어!"라고 확신에 차서 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화가 치민다. 그것은 편협한 소리이고, 몹시 어리석은 짓이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수천 가지나 된다. 남들이 걷는 길과 달라 보이거나 조금 이상해 보이는 길이 가장 좋은 길일 때도 많다. 튄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을 나는 싫어한다. 다른 이들과 똑같았다면 나는 이곳에 올라서지 못했을 것이다. "나처럼 살아아. 즐라탄처럼 행동해라!" 이런 말을 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떤 길을 택하든지 자기 주관대로 나아가로 말하고 싶은 것뿐이다. 그렇게 살아가려는 사람을 단지 그들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하며 진정서 따위를 돌리거나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나는 즐라탄이다"
도발적인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여타 축구선수 자서전과 다르다. 불우한 어린 시절, 부상을 이겨낸 꾸준한 노력, 동료들의 고마운 도움, 소중한 은사에 대한 감사,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대부분의 흐름은 철저히 거부한다. 콘솔게임에 빠져서 훈련 전날에도 밤새 게임을 한다. 어린 시절 조깅이 싫어서 몰래 대열을 이탈해 자전거나 훔치는 불량배였다. 한정판에 목매며 자신이 번 돈 자랑도 멈추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감독을 욕하고, 자신이 최고라는 걸 스스로 증명하고 자화자찬한다. 스타의 사생활을 캐는 언론을 피하기 보다는 목소리 높이며 싸우기 일쑤다. . 하지만 즐라탄의 이런 당당한 행동들이 오만이 아닌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대열에 오른 즐라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시간은 15시 37분이다. 날씨는 따뜻했고 해안에서는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왔다. 그 상황만 놓고 보면 위기처럼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상대는 조심스럽게 나왔다. 하지만 나는 상대 수비의 허점을 찾아냈다. 득점 기회였다. 축구를 하다 보면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마치 섬광이 터지는 것처럼 눈앞에 골을 넣는 장면이 그려진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호즐메'. (호날두-즐라탄-메시의 줄임말) 흔히 인간계를 초월해 신계에서 축구를 한다고 평하는 메시와 호날두는 독보적이다. 그리고 대중이 TOP3를 꼽으면 흔히들 뽑는 건 스웨덴의 장신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그는 여러 클럽을 전전하는 전형적인 저니맨이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받고 더 많은 돈을 주는 클럽으로 가길 원한다. 겸손은 '개나 주고' 마음껏 한정판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질주한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동료에게 연습 때도 소리를 버럭 지르고, 경기장에선 욕하며 시비를 거는 수비수를 들이박기도 한다. 말그 대로 제멋대로 독불장군이다. 하지만 그래도 로센고드 출신 다혈질 스트라이커를 명문 클럽이 모두 원한다. 아약스,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PSG. 그가 몸담았던 곳은 하나같이 최정상 클럽이다. 다루기 어려운 사고뭉치를 원하는 이유는 오직 한가지다. 바로 골을 넣어주고, 우승을 이끌기 때문이다. 구단주와 팬들이 원하는 건 오직 승리다. 그리고 그걸 이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즐라탄'이다.
내 친구들은 우리 집에 놀러 와서 "죽여주네, 끝내주네"하면서 감탄해 마지않았다.
"그런데 이 역겨운 발 사진은 여기서 뭐 하는 거냐? 어떻게 이런 쓰레기를 벽에 걸어둔 거야?"
"머저리 새끼들. 그 발이 아니었으면 이 집을 살 수도 없었어"라고 내가 쏘아붙였다.
그는 195cm 장신이면서 발재간이 좋다. 수비수를 농락하는 화려한 개인기를 즐긴다. 태권도를 했던 경험 덕분인지 아크로바틱한 골도 곧잘 넣는다. 잉글랜드와 친선 경기에서 나온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은 조 하트를 병풍으로 만들기 충분했다. 아약스 시절 카메라까지 여러 번 속이는 환상적인 슛 페인팅은 기가 막힐 정도다. 중거리 슛 정확도도 뛰어나고 수비수의 거친 몸싸움도 두려워하지 않고 이겨낸다. 게다가 동료에게 찔러주는 패스도 무척 감각적이다. 그의 자신감은 결코 허풍이 아니다. 이탈리아 리그 최우수 외국인 선수, 득점왕, 리그1 득점왕, 스웨덴 올해의 스포츠인, 프랑스리그 올해의 선수, 스페인 국가대표 역대 최다 골 기록 보유자. 골을 넣으면 이기는 스포츠인 축구에서 이렇게 든든한 스트라이커는 우승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실제로 그는 가는 팀마다 우승컵을 선물했다. 이 정도면 "나는 즐라탄이다."란 거만한 제목을 붙일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우승의 영광을 누구에게 선사하고 싶습니까?"
"당신들에게. 나와 인터 밀란 선수들을 의심하고 씹어댔던 언론과 모든 이들에게 이 영광을 바칩니다!"라고 나는 대답했다.
반더바르트, 루이 판 할, 펩 과르디올라
막스웰, 조제 무리뉴, 파비오 카펠로
즐라탄의 자서전을 제일 먼저 읽어봐야 할 축구인들이다. 누군가는 불같이 화를 내겠지만, 누군가는 흐뭇한 미소를 띨 것이다. 즐라탄만큼 호불호가 강한 선수는 없을 것이고, 직설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을 깎아내린다. 지금까지 읽었던 한국 축구 선수 자서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표현들이 난무했다. 매번 고마운 동료와 은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돌리고, 지금까지 세운 자신의 공을 모두 돌리는 겸손함? 그런 건 즐라탄에게 있어 개나 줄 일이다. 겁쟁이, 남자답지 못한 사람, 거만한 인간. 기발한 독설로 즐라탄은 상대방을 비판하고 자신만의 당당함을 만천하에 뽐낸다. 특히 바르샤 시절 펩 과르디올라를 묘사한 부분은 고소를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의 수위다.
나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할 만한 말만 했다. 한심한 노릇이었다. 학창 시절에도 그렇게 얌전히 지낸 적이 없었는데, 나는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제공한 아우디를 타고 훈련장에 가서 모범생처럼 군말 없이 지냈다. 동료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치지도 않았다. 갑갑했다. 나, 즐라탄은 더 이상 즐라탄이 아니었다.
반면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 대 남자로 호감을 표시한 무리뉴는 명장으로 칭송한다. 그는 승부사 기질이 넘치는 무리뉴에 본능적으로 끌렸고, 그와 함께 수많은 승리와 어마어마한 우승컵을 따냈다. 감독과 선수의 궁합이 단순히 실력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였다.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 발뒤꿈치로 공을 차는 묘기까지 부려야만 했다.
즐라탄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는 말할 수 없다. 모든 선수에게 모범이 되는 성실하고 훌륭한 우상은 아니다. 그는 더욱 높은 연봉을 위해 팀을 옮기고, 우승을 위해 여러팀을 저울질하는 저니맨이다. 하지만 축구로 돈을 버는 '프로' 축구 선수에게 그러한 덕목은 교활함이나 악덕이 아니다. '원클럽맨'이란 로맨틱한 선택을 칭찬하고 대단하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비난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 하지만 즐라탄은 축구에 있어서만큼은 거짓이 없다. 항상 남들과 조금 다를지라도 자신을 믿고, 중요한 순간마다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조금 튀더라도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이고, 자기 주관대로 나아가는 게 정답이다. 그것은 축구란 한낱 스포츠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에도 훌륭한 조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즐라탄같은 캐릭터 한 명쯤은 있어야 축구판이 더 즐거울 게 아닌가? 모범생만 가득한 한 반은 심심할 테니.
더 읽을 거리...
나는 그런 사람이다.
이를테면 '난 즐라탄이야!'하고 혼자 만족해서 고개 쳐들고 다니지 않는다.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 머릿속에서 쉬지 않고 필름이 돌아가듯 나는 반복해서 질문을 던진다. 이렇게 했어야 했나, 아니 저렇게 했어야 했나 쉴 새 없이 그림을 그린다. 나는 다른 선수들도 관찰한다. 저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뭘까? 내가 저지른 실수도 검토하면서 더 나은 대안들과 비교해본다. 무엇을 개선할 수 있을까? 시합을 하든지 훈련을 하든지 나는 항상 거기서 뭔가를 배우려고 한다. 물론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어떤 경우에도 절대 만족하지 않았고 그런 태도가 나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사람들이 당신더러 최고라고 말하면 듣기 좋지 않아요?"
"그렇죠, 뭐."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당신은 최고가 아니거든요. 당신은 쓰레기예요.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해요."
"쓰레기는 당신이지. 잔소리밖에 할 줄 모르면서. 당신이나 갈고닦으시지."
"엿 먹어."
"당신이나 엿 먹어."
그리고 나서 카펠로 감독은 자리를 떴다. 라커룸에 혼자 남은 나는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다양한 방향과 온갖 각도에서 슈팅을 하는 판 바스텐의 영상이었다. 판 바스텐만 계속 나와서 슈팅을 하고 그 공은 번개처럼 그물을 갈랐다. 10분인가 15분 정도 보고 나니 '언제 끝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펠로 감독이 문밖에 사람을 세워놨을까? 당연히 그럴 것 같아서 나는 영상을 끝까지 시청하기로 결심했다. 상영시간은 25~30분 정도 되었다. 이 정도면 볼 만큼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슬며시 라커룸을 빠져나왔다. 솔직히 그 영상을 보면서 뭔가 배웠다고는 말을 못 하겠다. 다만 감독의 메시지는 확실히 알아들었다. 카펠로 감독의 평소 지론대로 골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책은 즐라탄의 어린시절과 즐라탄의 축구와 선수생활과 가정사 즐라탄이 자라온 환경 즐라탄의 마인드를 담고있어 즐라탄의 팬이라면 읽어두는것이 참 좋을것 같다.
책이 또 워낙 두꺼워서 읽는데 오래걸리는데, 이렇게 두꺼우니 아껴서아껴서 읽으면 팬들에게 더 이책에 대한 애틋함이 생길것같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두꺼운 자서전을 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아껴서 오랫동안 읽을텐데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어나가며, 그동안 신현준 닮은꼴이나 축구선수라는 것 밖에 몰랐던
축구와 축구선수 문외한인 나에게 갑자기 즐라탄의 어린시절과 인생이란 내용을 들이부으니
즐라탄에 대해 관심이 안생길 수가 없게됐다. 그래서 앞으로 가족중에 한사람이 티비서 축구를 보고있을때
나도 가서 즐라탄이있나. 활약하고 있나 살피게 될듯하다.
암것도 모르는 내가 이 책에 매력을 느낀 점은 두가지다.
바로 즐라탄의 신념과 솔직함.
먼저 신념은
즐라탄은 어릴적에 거칠고 가난한 동네서 자라서 성격이 건방떨고 자존심강하고 말썽장이였는데
하지만 즐라탄은 자신이 거만함이 있는만큼 그에 합당하는 실력이 있어야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서 참 열심히 동네에서 축구하고, 존경하는 선수의 동영상을 보면서 발재간을 열심히 관찰하고 따라했다. 참 그는 부지런했다. 역시 그냥 그저 몇억을 얻는게 아니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지만, 그에 마땅한 실력을 갖추는게 중요하다는 즐라탄의 생각은
즐라탄의 자신감이 괜한게 아니란걸 알게해줘서 더 멋있게 느껴진다.
나도 자신감과 그에 합당하는 실력을 가지려 노력하자는 겸손한 교훈을 얻게되었다.
또 솔직함은,
이 책속에서 즐라탄은 자신과 안맞는 사람들의 실명과 사연과 흉을 그대로 다 적는데
그래서 속시원하다. 솔직한 즐라탄 다운 방식이다.
어찌보면 실명도 다드러내고 욕도써서 찌질할수도 있지만
즐라탄은 그 사람의 능력에 대해서 인정할건 인정한다.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그리고 즐라탄은 겉보기에 거만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남을 잘 인정할 줄도 아는 포용력있는 사람이다.
아무튼 자서전을 봐서 그런가 그의 입장으로만 들어서 그런지 사람이 참 좋은듯싶다.
혈기가 넘쳐 파괴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축구선수의 자서전을 처음 봤으니
정이들어 그가 앞으로도 멋진활약을 보여주며 오래 가는 선수가 되었음 좋겠다.
그의 애들 빈센트나 막스어쩌고도 잘컸으면 좋겠다. 헬레나도 행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