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마운틴 오디세이
심산의 알피니스트 열전

마운틴 오디세이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664g | 153*225*22mm
ISBN13 9788955617399
ISBN10 89556173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심산 沈山
산에 즐겨 오르는 작가. 연세대 불문학과 재학시절부터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서 먹고 살았다. 코오롱등산학교 정규반과 암벽반을 수료했고, 현재 같은 학교의 강사이며, 한국산서회 회원이다. 북한산을 자신의 모산(母山)이라 여기고, 매주 산에 오르며, 매년 해외로 원정 혹은 트레킹을 떠난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식민지 밤노래》, 장편소설 《하이힐을 신은 남자》 《사흘낮 사흘밤》, 에세이 《심산의 와인예찬》 《첫 비행기 타고 훌쩍 떠난 제주올레 트레킹》, 작법서《한국형 시나리오 쓰기》 등이 있다. 《시나리오 가이드》《시나리오 마스터》 《대부: 시나리오와 제작노트》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비트》 《태양은 없다》 등의 시나리오가 영화화되었다. 산악문학 저서로는 《심산의 마운틴 오딧세이》 《엄홍길의 약속》 등이 있다.
현재 자신이 설립한 심산스쿨에서 시나리오와 와인을 가르치고 전각을 배운다.

홈페이지 www.simsanschool.com
개인전자우편 simsan81@hanmail.net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윔퍼는 그 이후 5년 동안 마터호른에만 여덟 번의 도전장을 내민다. 말 그대로 청춘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이 산에 쏟아부은 것이다. 그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다. 풍찬노숙과 끝없는 좌절의 나날들. 그럼에도 도저히 잠재울 수 없는 비이성적인 욕망과 열정. 어쩌면 청춘은 무모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그는 1865년 7월 14일, 기어코 마터호른의 정상에 올라서고야 만다. 세계등반사는 물론이거니와 윔퍼 자신도 이 날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윔퍼는 그러나 생애 최고의 영광과 가장 쓰라린 비극을 이날 하루에 모두 맛본다. _03 영원불멸의 마터호른맨(36쪽)

그는 다리를 잃은 지 7년 만에 피나는 재활 훈련을 거쳐 기어코 몬테로사에 올랐다. 오버행(암벽의 일부가 돌출되어 머리 위를 덮은 형태의 바위)과 침니(몸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바위 틈)로 가득한 돌로미티의 침봉들 위로 올라선 다음에는 ‘꿈에 그리던’ 바이스호른으로 눈을 돌렸다. 자신의 청년 시절, 여섯 개의 루트로 도합 여덟 번을 등정했고, 이때 남벽과 북벽에 낸 네 개의 루트는 그 자신이 개척한 초등 루트였다. 한마디로 그의 청춘을 다 바쳤던 산이다. 윈스럽 영은 한쪽 발로 암탑과 눈처마를 통과하고 허리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며 기어코 바이스호른의 정상에 다시 올라선 다음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결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보인 적이 없는 ‘영국 신사’ 윈스럽 영이었지만 이때만큼은 알프스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 _09 외다리로 알프스의 시를 쓰다(86쪽)

헤르만 불이 낭가파르바트의 정상에 선 것은 1953년 7월 3일 오후 7시였다. 간단히 말해서 되돌아오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다. 그는 캄캄한 밤에 저 홀로 하산을 시작한다. 언제나 그렇듯 등정보다 힘든 것이 하산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젠 한 짝이 등산화에서 벗겨져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사라져 버린다. 그에게 남은 장비라고는 이제 등산용 스틱 두 개와 아이젠 한 짝뿐이다. 정상 부근에는 잠시 궁둥이를 대고 앉아서 쉴 만한 공간도 없다.
그는 이 상태에서 꼿꼿이 선 채로 비바크에 돌입한다. 세계등반사상 가장 유명한 죽음의 비바크이다. 헤르만 불의 자서전 《8000미터의 위와 아래》에는 이 장면에 대한 묘사가 압권이다. 그는 마치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훌쩍 넘어 버린 초인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이렇게 말한다.

내게는 추위를 막을 비바크색도,
추락을 예방해 주는 확보용 자일도 없었으나,
앞으로 다가올 밤이 조금도 무섭지 않았다.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편안했다.
모든 일이 그저 당연하기만 했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_19 내 생애는 당신을 만나기 위한 준비(174~176쪽)

그것은 끔찍한 사투였다. 일찍이 그 벽에 직등 루트를 뚫었던 헤밍조차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해 손발이 얼어 갔고 기력은 쇠진해 갔다. 조난자와 구조자들이 내지르는 절망과 고통의 울부짖음이 알프스 전역에 쩌렁쩌렁 울렸다. 이들의 비극적인 조난 상황과 헌신적인 구조 활동은 당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신문에 연일 대서특필됐다.
이를테면 실시간 생중계되는 ‘핫 이슈’가 되어 버린 것이다. 마침내 헤밍은 조난 상황 발생 후 일주일 만에 거의 가사 상태에 빠져 있는 그들과 조우하는 데 성공했다. 헤밍은 쉬어 버린 목소리로 무전기에 대고 외쳤다.
“아직 죽지 않았어. 내가 그들을 데리고 내려갈게! _22 우울한 히피의 노래(198~199쪽)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등반이란 ‘블라인드 코너를 통과하는 일’이다. 저 너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현재의 지위를 버리고 그곳에 달라붙을 때의 그 과감한 결단, 그리고 그 너머에서 숨겨져 있던 새로운 길을 찾아냈을 때의 그 자랑스러운 성취감. 블라인드 코너에 도전할 때 성공의 가능성을 점쳐 보는 일은 어리석은 짓이다. 우리 삶의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성공과 실패의 확률은 언제나 반반이다. 성공이 아니면 실패다. 그리고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영역에 속한다. 그래서 우리의 옛 선조들은 ‘진인사 대천명’이라 말했다. 유대인들의 속담은 보다 문학적이다. “인간은 생각하고 신은 웃는다.” _34 실패할 수 있는 꿈을 꾸어라(315쪽)

끝내 자신만의 새로운 루트로 프티 드뤼의 정상에 올라섰을 때 그녀는 한없이 울었다. 그 고운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고, 손발의 상처에서는 피고름이 흘러나왔으며, 그 아름다웠던 육체는 뒤틀린 장작개비처럼 말라붙어 있었다. 이제 그 누구도 그녀의 이름 앞에 ‘여성’이나 ‘예쁜’이라는 수식어를 갖다 붙이지 못한다. 데스티벨은 일그러진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두 클라이머예요,
그뿐이죠.
_35 나는 등반계의 바비인형이 아니다(319쪽)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